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일상의 문화즐기기

함께사는 친구의 오랜지기가

경기도 국악당에서 한국무용 발표를 한단다.

 

경기도 국악당에서 전통문화의 저변확대의 취지(?)로 풍물, 판소리, 무용등 다양한 강좌를 개설하고 강좌가 끝나는 시점에서 각 강좌마다 발표를 하는거다.

각 꼭지마다의 발표를 재미있게 보다가

문득 각 꼭지들이 대부분 공연중심의 문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화는 일상에서 함께 흥얼거리고 즐기고, 누리는 것인데...

 

뭔가 폼나는 큰 건물을 짓고, 그곳에서 폼(?)나는 공연이 벌어지고...

사람들은 값비싼 공연료를 내고...

 

이렇게 폼나는 건물을 짓는데 300-400억 정도가 든다고 한다.

그리고 한번 공연을 준비하는데 몇십억의 비용이 든다고 한다.

반면 일년에 이런 공연을 보러다니는 사람들은 몇이나될까?

 

수원 행궁주변에는  열린 갤러리가 만들어지고있다.

대안공간 눈을 시작으로 가빈, 행복한 그림집, 한데우물이 그것이다.

이 열린 갤러리는 전시 및 관람 모두 무료로 운영되는데, 그림전시뿐만아니라 여러 문화행사도 함께 열린다.

대안공간 눈 주인장 말에 따르면 열린 갤러리 하나를 개설하는데 초기비용 2-3억에 일상적인 운영비는 한명정도의 운영자 인건비면 충분하고 때에 따라서는 인건비 역시 안들어갈수 있다고 한다. 수원에 있는 경기도 문화예술회관 하나면 수원에 200여개의 열린 갤러리를 만들수있다.

열린갤러리 한곳당 이용하는 인원수은 문화예술회관과 맞먹는 인원이라고 한다.

 

문화에 들어가는 예산이 이렇게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누릴수 있는 공간이나 문화사업에 투입되지 않고, 거대한 공간에  집중적으로 들어가는 이유는 단한가지 정치인들이 공치사하기 좋은 사업이기때문이다.

즉, 우리가 누려야할 문화경비가 정치인의 공치사하는데 쓰이고 있다는 말이다.

 

문화는 뭔가 폼나는 곳에서, 또는 무대위에서, 아니면 우리와 먼 어느곳에서 벌어지는것만이 아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보고 느끼는 것이 모두 예술이고 문화다.

당장 집에있는 가구만봐도, 벽지만 봐도 멋진 그림이 그려져있다.

 

문화의 저변확대는 공연을 늘리거나 그런 수강생을 늘리는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누릴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 환경을 만들고,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자꾸 표현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이 아닐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