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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어떻게 지났는지..

정신없는 하루였습니다.

어제 꼬박 작업한 옥수수 1000여개를 여차저차하여 오늘 다시 개별 택배를 보내는 과정이

있었고,  제철 꾸러미를 보내야 하는 월요일+충주까지 꾸러미 배송을 담당한 날이자

최교의 꼬리뼈 부상으로 엎친데 덮친 거기에 2주만에 돌아온 최선유의 새로운 적응시기까지

겹쳐버리니 몸이 열개라도 부족부족.. 날은 어찌나 더운지.. 아침부터 샘솟는 육즙..

 

요즘 친구들이 우리집에 오면 너무 바쁜것같아 오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룰루랄라 시골에서 여유만땅에 그저 호젓하게 시간을 보내겠거니 생각했으나

실상은 다랐다는 것에 다들 지레 겁을 먹은 건지 여튼 그런 시기가 도래했네요.

 

급한대로 친한 친구들에게 옥수수를 팔아줄 것을 당부하고

원래는 강매는 안한다가 우리의 원칙이었으나 우짜다 보니 강매 비스꾸리하게

진행이 되어서 이래저래 맘이 안편하고 그러네요.

 

충주에 다녀온 3시간여의 시간동안 차안 에어콘 바람에 날씨에 지친피로를

조금은 가시게 되었지만 최교의 부상투혼은 오늘도 역시 빛을 발했고

사실은 너무 바쁘고, 바쁜게 버겁다보니 남편에게 짜증을 엄청내서 무지 미안하고

미안하다는게 내 마음입니다.

 

좀전에 선유가 잠들고 나니 이제서야 한숨을 돌립니다.

뭐 그렇다고 현재가 그닥 부정적으로 느껴지지는 않으나 

관계에 소홀케되고 부상당한 최교에게 온갖 스트레스를 드리부어버리게 되는 

내모습에 내가 화가날 정도니 예민해있는건 사실인듯 합니다.

 

잠들기전 최교왈.."내일은 아침 해줄수 있니?" 사실 살짝 찔리는게

언제 밥을 했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거...선유도 왔고, 내일부터는 3일간의

휴가를 마친 최교가 다시 일을 시작해야하는 날이기에 다시 마음 가다듬고

살림도 제대로 해야겠다는 반성을 조금했답니다.

 

휴~~~ 이제 약 100일간만 농사일하면 긴 겨울 휴가라는 생각에

위로를 삼아보기는 하지만 농사일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이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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