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초식남'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초식남이 멍미? 육식, 초식할때 그거야? 뭐지 뭐지?

예고편부터 설레게 만드는 그 이름 초. 식. 남

여튼 봤는데, 재미?있었다.

초식남이라는 개념은 일본에서 만들어졌다. 육식의 반대의 초식이 맞다.

 

 

위키에서 찾아본 초식남의 정의

초식남(草食男) 또는 초식계 남자(일본어: 草食系男子(そうしょくけいだんし))는 일본의 여성 칼럼니스트 후카사와 마키(深澤真紀)가 명명한 용어로서, 기존의 '남성다움'(육식적)을 강하게 어필하지 않으면서, 주로 자신의 관심분야나 취미활동에는 적극적이나 이성과의 연애에는 소극적인 남성을 일컫는다.

 

훗. 요거 재미있넹 점점 빠져드는 냐옹-

그런데 이름부터 난감하다 초식남?

초식남들은 연애도 잘 안한다. 그럴 시간과 돈이 없다는 거지. 하고싶은 거는 많은데,

보통 데이트를 하려면 남자들이 돈을 거의 내니까, 돈 벌어서 데이트하는 곳에 다 쓰고

자기를 위한 투자가 없다고나 할까.

결국,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초식남은 경제가 어려워지고 살기가 팍팍해짐과 동시에

자신의 아버지처럼 평생 일만 하다 죽고싶지 않는 세대이고, 이것은 갑자기 튀어나온 신인류가 아니라

사회가 만들어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좋다 조아. 동의할 수 있는데, 초식남 자체가 육식의 반대에서 나온 어원이라고 한다면

그 육식의 어원 바탕에는 사자, 호랑이와 같은 강한 남자, 즉 토끼와 다람쥐같은 여자를 잡아먹는 남성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나온 인터뷰에도 모든 초식남들에게 '여자친구도 없는데 성욕은 어떻게 해결하나요?" 라고 꼭 질문을 던진다.

 

멍미?

 

도대체 저 대사를 왜 치는건데 -_- 여자는 남성의 성욕을 받아주는 초식동물이라는 얘기다.

그럼 여자들은 어때야하는 거지? 이종격투기를 좋아하고 연애에 적극적이면 육식녀인가?

아니면 뜨개질을 좋아하고 수줍은 여자들은 초식녀인지..

그럼 난 어디에 속하는거야!

 

처음부터 개념자체가 육식(강자)=남자  초식(약자)=여자라는 전제를 깔고 들어가는 계략이다

퉷 속았다

오히려 그들이 분류한 초식남들을 일명 남자답지 못한 하나의 타입으로 몰고가는 차별이다. 

 

-아래는 인터넷 상으로 돌아다니는 초식남 테스트

2개이하 초식도 20%

3~5개 초식도 60%

6개이상 초식도 90%

 

-_- 초딩때  ABC로 맞춰보는 사랑의 궁합이 떠오르는건 왜인지..

 

1. 격투기가 왜 재미있는지 모르겠다. 

2. 회식에 건배할 때 음료수도 OK

3. 고백을 받으면, 일단 누군가에게 상담한다.

4. 소녀 취향의 만화가 싫지는 않다.

5. 여자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만, 연애로 발전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6. 편의점 신제품에 항상 관심을 가진다.

7. 일할 때, 간식(특히 과자)을 옆에 둔다.

8. 외출보다 집에 있는것을 더 좋아한다.

9. 이성을 위해 돈을 쓰는 것보다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기는 인생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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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0 00:40 2009/07/20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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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은 2009/07/20 12:0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문제의식에 공감~

  2. 에밀리오 2009/07/20 12:1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문제의식에 공감!

  3. 은수 2009/07/21 00:4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물어보는 사람들이..확실히 감이 떨어지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ㅋ 에밀리오님의 수컷본능 어쩌고 하는 사람들에 가장 분개할 수컷들이 초식남 아닐까요? 저는 초식남이라는 재미있는 개념을 좀 더 파고들 필요가 있어보여요 ㅎㅎ

    •  address  modify / delete 2009/07/21 01:13 에밀리오

      그러니까 전 초식남 아니여요 크크 ^^; 능력이 안 되서 못하고 있는거지, 저는 연애 하고 싶답니다 ㅠ_ㅠ 흑;; // 경제적 이유로 못하여~ 뭐 이런 개념으로 받아들이고는 있습니다만서도 크 ^^;

  4. 마리화나 2009/07/21 07:3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초식남이라는 말이 매우 성별화된 언어라는 데 동감합니다. 더구나 남성에게는 초식 또는 육식을 한다는 능동태 표현을 사용하고 '건어물녀'라는 표현에서 나타나듯이 여성에게는 '메말라 있다'는 수동태 표현을 사용하는 데에서도 그런 측면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