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잔디와 국가브랜드
행인님의 [이상한 돈봉투] 에 관련된 글.
수수료 30원만도 못한 목숨을 살아가는 노동자가 있는 나라의 "국가브랜드" 가치는 얼마나 될까? 워낙에 경제개념이 확실한 한국사회의 기득권층은, 한 명에게 돌아가는 건당 30원의 수수료가 지들 이윤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하는데 불과 수초도 걸리지 않을 만큼 빨리 돌아가는 수퍼컴퓨터형 지능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고따위 계산능력으로 인해 사람 목숨이 파리목숨만도 못하게 죽어 넘어가는 것에 대한 개념은 이미 안드로메다에 수출한지 오래다.
그러면서 지들과 손잡은 정치인들의 입을 통해 내뱉는 말은 국익, 안정, 번영 뭐 이런 고상한 단어들이다. 그 단어들의 목록에 최근 낑궈들어간 단어가 "국가브랜드 가치". 문제는 그런 고상한 단어들을 내뱉는 그들의 입에선 심한 구취가 풍겨져 나온다는 거. 걍 입 좀 쳐 닫고 있어주는 것이 지구온난화방지에 도움이 될 듯 하나, 구취로 녹색성장을 이루겠다는 불굴의 야망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입을 닫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또 등장하는 "국가브랜드 가치". 그 가치를 위하여, 저들의 냄새나는 입은 한껏 열리는 반면, 그 입 좀 다물라고 소리치고자 하는 인민들의 입은 강제로 닫혀진다. 그것도 공공연하게. 단지 똘아이 경찰청장 휘하 양아치본색으로 무장한 견찰제군들의 닭성 발상에서 광장이 막힌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저들은 아주 기꺼이 자랑스레 떠벌린다. 그거 경찰이 알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다 내가 시킨 거에요. 하하하...
다시 말해,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이 땅 정치인들의 숭고한 발상으로 인해 광장은 차벽으로 둘러 싸인 거고, 오늘도 파릇파릇한 잔디가 30원짜리 목숨을 비웃기라도 하듯 바람에 하늘거리는 거다. 이미 다 아는 이야기지만서도, 그걸 그러려니 하고 추정해서 아는 것과 냄새나는 입에서 쏟아지는 본인의 음성으로 직접 듣는 것과는 느껴지는 기분이 다르다.
서울시장 오잔디...가 아니라 오세훈이 한겨레와 이너뷰를 했다. 날자도 기가 막히다. 6월 12일에 한 이너뷰인데, 이 날은 바로 서울 시장 오잔디...가 아니라 오세훈이 앞서 행인이 포스팅한 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재향군인회 노병들에게 빈 봉투 돌려가며 생색을 냈던 날이다. 바빴겠다, 오잔디...가 아니라 오세훈. 올림픽 공원으로 봉투배달 갔다가 헐레벌떡 달려와 정색을 하고 한겨레와 이너뷰 하려면 보통 체력으로는 되지 않을 거 같은데. 그래서 서울 시장 하기 전에 훌륭한 정수기로 좋은 물 빼먹어 가며 요가로 체력단련 했던 것이었던가... 아무튼.
광장의 차벽과 국제적으로도 손색없을 만큼 잘 키운 잔디의 오묘한 조화는 실제 서울시장인 본인의 작품임을 숨김없이 고백한다. 그 잔디관리의 책임을 떠맡은 오세훈은 서울광장에서 벌어지게 되는 "폭력적으로 표출되는 의견이나 대립 상황들이 외신을 타고 외국으로 퍼져 국가 브랜드에 아주 나쁜 영향을 준다는 점을 헤아려 달라"는 고강도의 주문을 한다. 국가브랜드라...
다산 정약용을 존경하는 인물 첫 손에 꼽는 오세훈은 지가 관리하는 잔디와 다산 사상의 상관관계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예를 들어 다산은 위정자가 인민의 의사와 합치되지 않은 사리사욕을 위해 행동할 때, 인민은 스스로의 의사로 위정자를 갈아 치울 수 있다고 하는데 오세훈은 여기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다시 말해, 지 얼굴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빈봉투를 돌렸던 오세훈이 실천하는 다산의 사상은 뭐가 있을까? 도성 10리 밖으로는 절대 거처를 두지 말라고 자식들에게 훈계했던 다산의 수도사랑사상?
국가브랜드를 그토록 걱정하는 오세훈이라면, 사실 허구한 날 차벽으로 광장을 둘러싸고 인민들의 입을 봉쇄해버린 작태가 방송을 타고 전 세계에 퍼져 나가고 있다는 것에서 쪽팔림을 먼저 느껴야 한다. 그 방송을 본 외국인들, 뭐라고 생각할까? 와~! 대~한민국은 전경차로 잔디를 보호하는 구나. 대단한 나란데? 브랜드 가치 추천~! 이럴까? 아니면 중국도 천안문광장을 차벽으로 둘러칠 생각을 못하는데, 극동의 쬐깐한 나라에서 이런 멋있는 짓을. 엣다, 추천~! 뭐 이럴까?
이렇게 광장을 막아놓고 잔디살리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나라에, 경인운하 뱃길을 타고 장장 10시간이 걸려서 크루즈 유람을 오는 중국 떼부자들 덕분에 국가브랜드가치가 훌쩍 올라갈 거라고 소설을 쓰고 있는 오세훈 시장. 상상력이 좋은 건지, 사법시험 공부하다가 두뇌회로에 이상이 생긴 건지 구분이 되질 않는다.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인정해달라는 오세훈의 바램은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 그거야 임기 끝나면 누가 뭐라든 실태로 다 파악되는 것이고. 사후 평가야 그 때 가서 하는 일이지만 모든 일에는 "사전 영향 평가"라는 것이 있다. 차라리 지금이라도 가까운 동사무소로 달려가 개명신청을 먼저 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오세훈 -> 오잔디. 부르기도 편하고 자기 정체성도 확연히 드러나고.
수수료 30원만도 못한 목숨을 살아가는 노동자가 있는 나라의 "국가브랜드" 가치는 얼마나 될까? 워낙에 경제개념이 확실한 한국사회의 기득권층은, 한 명에게 돌아가는 건당 30원의 수수료가 지들 이윤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하는데 불과 수초도 걸리지 않을 만큼 빨리 돌아가는 수퍼컴퓨터형 지능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고따위 계산능력으로 인해 사람 목숨이 파리목숨만도 못하게 죽어 넘어가는 것에 대한 개념은 이미 안드로메다에 수출한지 오래다.
그러면서 지들과 손잡은 정치인들의 입을 통해 내뱉는 말은 국익, 안정, 번영 뭐 이런 고상한 단어들이다. 그 단어들의 목록에 최근 낑궈들어간 단어가 "국가브랜드 가치". 문제는 그런 고상한 단어들을 내뱉는 그들의 입에선 심한 구취가 풍겨져 나온다는 거. 걍 입 좀 쳐 닫고 있어주는 것이 지구온난화방지에 도움이 될 듯 하나, 구취로 녹색성장을 이루겠다는 불굴의 야망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입을 닫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또 등장하는 "국가브랜드 가치". 그 가치를 위하여, 저들의 냄새나는 입은 한껏 열리는 반면, 그 입 좀 다물라고 소리치고자 하는 인민들의 입은 강제로 닫혀진다. 그것도 공공연하게. 단지 똘아이 경찰청장 휘하 양아치본색으로 무장한 견찰제군들의 닭성 발상에서 광장이 막힌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저들은 아주 기꺼이 자랑스레 떠벌린다. 그거 경찰이 알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다 내가 시킨 거에요. 하하하...
다시 말해,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이 땅 정치인들의 숭고한 발상으로 인해 광장은 차벽으로 둘러 싸인 거고, 오늘도 파릇파릇한 잔디가 30원짜리 목숨을 비웃기라도 하듯 바람에 하늘거리는 거다. 이미 다 아는 이야기지만서도, 그걸 그러려니 하고 추정해서 아는 것과 냄새나는 입에서 쏟아지는 본인의 음성으로 직접 듣는 것과는 느껴지는 기분이 다르다.
서울시장 오잔디...가 아니라 오세훈이 한겨레와 이너뷰를 했다. 날자도 기가 막히다. 6월 12일에 한 이너뷰인데, 이 날은 바로 서울 시장 오잔디...가 아니라 오세훈이 앞서 행인이 포스팅한 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재향군인회 노병들에게 빈 봉투 돌려가며 생색을 냈던 날이다. 바빴겠다, 오잔디...가 아니라 오세훈. 올림픽 공원으로 봉투배달 갔다가 헐레벌떡 달려와 정색을 하고 한겨레와 이너뷰 하려면 보통 체력으로는 되지 않을 거 같은데. 그래서 서울 시장 하기 전에 훌륭한 정수기로 좋은 물 빼먹어 가며 요가로 체력단련 했던 것이었던가... 아무튼.
광장의 차벽과 국제적으로도 손색없을 만큼 잘 키운 잔디의 오묘한 조화는 실제 서울시장인 본인의 작품임을 숨김없이 고백한다. 그 잔디관리의 책임을 떠맡은 오세훈은 서울광장에서 벌어지게 되는 "폭력적으로 표출되는 의견이나 대립 상황들이 외신을 타고 외국으로 퍼져 국가 브랜드에 아주 나쁜 영향을 준다는 점을 헤아려 달라"는 고강도의 주문을 한다. 국가브랜드라...
다산 정약용을 존경하는 인물 첫 손에 꼽는 오세훈은 지가 관리하는 잔디와 다산 사상의 상관관계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예를 들어 다산은 위정자가 인민의 의사와 합치되지 않은 사리사욕을 위해 행동할 때, 인민은 스스로의 의사로 위정자를 갈아 치울 수 있다고 하는데 오세훈은 여기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다시 말해, 지 얼굴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빈봉투를 돌렸던 오세훈이 실천하는 다산의 사상은 뭐가 있을까? 도성 10리 밖으로는 절대 거처를 두지 말라고 자식들에게 훈계했던 다산의 수도사랑사상?
국가브랜드를 그토록 걱정하는 오세훈이라면, 사실 허구한 날 차벽으로 광장을 둘러싸고 인민들의 입을 봉쇄해버린 작태가 방송을 타고 전 세계에 퍼져 나가고 있다는 것에서 쪽팔림을 먼저 느껴야 한다. 그 방송을 본 외국인들, 뭐라고 생각할까? 와~! 대~한민국은 전경차로 잔디를 보호하는 구나. 대단한 나란데? 브랜드 가치 추천~! 이럴까? 아니면 중국도 천안문광장을 차벽으로 둘러칠 생각을 못하는데, 극동의 쬐깐한 나라에서 이런 멋있는 짓을. 엣다, 추천~! 뭐 이럴까?
이렇게 광장을 막아놓고 잔디살리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나라에, 경인운하 뱃길을 타고 장장 10시간이 걸려서 크루즈 유람을 오는 중국 떼부자들 덕분에 국가브랜드가치가 훌쩍 올라갈 거라고 소설을 쓰고 있는 오세훈 시장. 상상력이 좋은 건지, 사법시험 공부하다가 두뇌회로에 이상이 생긴 건지 구분이 되질 않는다.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인정해달라는 오세훈의 바램은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 그거야 임기 끝나면 누가 뭐라든 실태로 다 파악되는 것이고. 사후 평가야 그 때 가서 하는 일이지만 모든 일에는 "사전 영향 평가"라는 것이 있다. 차라리 지금이라도 가까운 동사무소로 달려가 개명신청을 먼저 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오세훈 -> 오잔디. 부르기도 편하고 자기 정체성도 확연히 드러나고.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감사합니다.
조금 지난 이야기가 될지 모르겠지만... 선관위 관계자에 따르면, 안타깝지만 어쨌든 법적으로는 오세훈의 짓거리는 '조례' 규정 때문에 하자가 없지 않을까? 라는 의견이라고 하더라구요; 납득하기 힘들지만;;
선관위 관계자가 그런 소리를 했다면 이거 큰 문제가 되겠군요. ㅋ
아니 우리 잔디 무시하는건가요? 오잔디라니요. 잔디에게 실례되는 말입니다. ㅋㅋ -뻥구라닷컴 애독자 1인이-
애독자 클럽 회장으로 임명합니다~~~ ^^;;
안녕하세요?
한국브랜드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한국의 명품 브랜드를 각 분야에 걸쳐 만들어 가고, 과거부터 현재 까지의
유 무형의 브랜드를 재 창출 하여 세계화속에 최고의 한국 브랜드를 만들어
세계 1위의 국가 브랜드를 만드는데 목적을 둔다.
We aim to create and sustain the Brand Korea as the uppermost
nation brand in the world by developing the premium national brands
throughout the korean products, restructuring tangible and intangible
brands that have derived from the past, and ultimately positioning the
brand Korea as the best in the worldwide.
www.brandkorea.org
감사 합니다
뻥구라닷컴이 유명해졌나... 이젠 별 듣보잡들이 다 들어오네. 내참... 이거 광고글이라고 지워야하나, 말아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