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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말고, 주민?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있으니 좀이 쑤시는구나.... ㅜ.ㅜ

 

그저께 MassCOSH 에 다녀온 기억이 문득...

지난 주에 노동건강연대 회원인 임** 샘이 여기 보스턴을 방문하셨길래

여기저기 견학(?) 코스를 준비해보았는데, 그 중 하나. 

(불쌍한 임... 일주일 내내 영어 고문 당하고 ㅎㅎㅎ)

 

5~15년 경력의 상근 활동가들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듣고 왔는데... 

 

한 가지 에피소드...

노동자 (worker) 이야기를 꺼내면 기금 지원 재단들이 관심을 안 보이기 때문에 

지역사회(community), 주민 (residents), 가족 (family)을 이야기하고,

작업장 유해요인 (worksite hazard) 보다는

환경정의 (environmental justice) 를 이야기한단다.

   

이를테면 "세척 작업에 사용하는 유해물질 때문에 노동자의 건강을 해친다"고 하면 관심이 없는 터라,

"우리 지역사회 주민들이 일을 하면서 건강에 해로운 독성 물질에 폭로될 위험이 있고, 그것이 가족들의 건강과 아이들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식...

 

조삼모사... 아녀?

그 사람들이 그 사람들인데....

아버지를 아버지로, 형을 형으로 부르지 못했던 홍길동도 아니고... 

노동자를 노동자로 부르지 못하는 이 현실... ㅜ.ㅜ

 

하긴 뭐 한국도 크게 다르진 않을 듯...

대한민국에는 대다수 '국민'과 '시민', 그리고 일부 '근로자'들께서 살고 계시니 ㅡ.ㅡ 

 

이런 환경 속에서도 15년째 상근자로 일해왔다는 그녀가 어찌나 존경스러워보이던지.... 

노숙인 밥상 차려주러 가는 거보다, 여기에 가서 뭐라도 하는게 어떨끼 싶은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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