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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선거 후기

선거는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런 후기를 적다니 ... (야간 강의 시간까지 애매하게 시간이 남아서....) 일단, 여한은 없다 ㅎㅎ 급하게 총선에 참여하는게 과연 올바른 길일까 고민하기도 했으나, 만일 안 그랬다면 이 시기에 뭘 했을까 싶다. 물론 아쉬움과 부끄러움이야 왜 없겠나? 정책은 이야기도 않은 채 무작정 지지를 호소한 경우도 많았고 (일명 묻지마 투표 ㅡ.ㅡ), 스스로의 고민이 정리되지 않았음에도 무작정 변호를 한 경우들도 있었다. 하지만 어찌 되었든 주변 사람들과 모처럼 진득한 이야기를 나누고 지지자를 조직하는 일이 과연 선거 아니면 또 언제 가능하랴 싶다. 당원 게시판의 분위기는 2004년 총선 전야와 비슷하다. 사람들이 '진심으로' 자신의 활동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인다. 원하는 결과가 나오면 좋겠지만서도, 어쨌든....다들... 여한은 없을 것이다. 백만년 만에 문자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화이팅이라는 답문자를 보내준 선후배, 친구들을 비롯하여, 어렵사리 말을 꺼냈는데 흔쾌히 오케이 사인을 보내주신 선생님들 (심지어 결과가 나빠도 실망하지 말라는 덕담까지), 적지 않은 후원금을 턱 하니 내놓으신 지인들... 모두 고맙고, 한편으로는 어깨가 매우 무겁다. 이 분들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뭔가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은... 그런데 참 미스테리로구나... 내 주변에 이렇게 지지자가 많은디, 지지율은 어째 2%... 내 주변에는 기인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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