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스펙타클 서울

나는 직접 보았다.

 

광/화/문/호/수!!!!

 

어제 오전에 씨네코드 선재에서 '하얀리본' 보고 나오는데 빗줄기 심상치 않더랬다.

한 1분 동안 엄청난 폭우속을 달려 식당으로 향했고, 밥먹고 나오는데도 좀처럼 빗줄기는 가늘어지지 않았다.

 

이제 바지젖는 것 쯤이야 포기하고 안국역 쪽으로 걸어나오는데,

그동네 길바닥은 방수처리가 되었는지... 정독도서관에서 역까지 나오는 길이 커다란 개울을 이루며 흐르고 있었다.

안국동 대로에 나오니 차들이 일으키는 커다란 해일....

 

지하철이 물에 잠기는게 아닌가 두려워 버스를 탔다.

버스는 광화문 네거리를 지났고, 나는 머리털 나고 첨으로 광화문이 끝도 없는 호수로 변한 것을 보게 되었다.

정말 머리가 쭈뼛했다....

노아의 방주를 띄워도 될만하더라.... ㅜ.ㅜ

 

그저 버스 엔진이 멈추는 일이 없기만을 바라며 부모님 댁으로....

 

산동네인 부모님 댁으로 올라가는 길은 이미 '계곡'으로 변해있었다.

엄청난 속도의 물줄기와 함께 작은 돌과 굵은 모래알... 나뭇가지들이 흘러내리고

심지어 아스팔트 포장이 뜯겨나가고 있었다.

그 물길을 뚫고 올라가는데, 센 물살을 계속 쳐다보자니 속이 울렁울렁....

 

정말  이게 뭔일인가 ???

 

웬지 이런 일이 한번으로 끝날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 나만의 기우는 아니겠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