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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주 동안 실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1.
우선, 변영주 감독을 초청한 연구소 행사가 있었다. 즐거웠다... 후원회원들의 착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변 감독의 화끈하고 까칠한 심성을 느낄 수 있었다. ㅋㅋ 애증이란 그런 것이다. 오랜 동안 지켜보면서, 미운 순간이 울컥울컥 쳐오르지만 그래도 차마 버릴 수 없는 그런 마음들.... 변 감독의 정신대 할머니들에 대한 진심과 주류 여성주의에 대한 안타까운 비판들은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더랬다.... 더 많은 사람들이 듣지 못해서 안타까움.. ㅡ.ㅡ
#2.
브로콜리 너마저, 2집 발매 공연에 다녀왔다. 키보드를 맡고 있는 김잔디씨가 우리 연구소 후원회원이다!!! 소장님의 은전에 힘입어, 함께 공연을 보고 밥먹고 맛난 커피도 마셨다. 좀 말랑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쉽게 88만원 세대로 분류되기 어려운 그들의 삶에 진심어린 박수를 보내고 싶어졌다.
공연 시작되기 전에 배경화면으로 흐른 jonsi 의 모습 (내한공연 예정!)에 마음이 무척이나 흔들렸으나.... 참아야 하느니라.... 비록 자발적이기는 했지만, 나는 생계형 저소득층이지, 과시형 저소득층은 아니여.... ㅜ.ㅜ
#3.
지난 주 내내 건강과 인권 심포 참여차 한국을 방문하신 Craig 와 Chuck 선생님 모시고 여기저기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 어찌나 인격자들이신지.... 진짜 감동받았다!!!
그 나이가 되어서도, 그토록 성실하고, 그토록 진지하고, 또 그토록 세상에 대한 낙관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모름지기, 좌파라면, 진정한 좌파라면 그래야 될 것 같다. 엄혹한 환경에서,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또 좌절하고, 그 속에서도 꿈을 버리지 않았던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내공이랄까???
그런 거 보면, 우리 사회 연구자나 활동가는 너무 조로하는 경향이 있는 듯!!!
꿋꿋하게, 즐겁게, 성실하게... 그리고 정신차리고 살기!!!
요즘 서준식의 옥중서한을 조금씩 읽어나가고 있다.
속깊은 울림을 주었던 신영복 선생님의 책과는 다른 그 무엇...
정제되지 않은 분노와 삐침, 그리고 (어쩌면 자신에게 강제하는 듯한) 도덕주의적 당위들이 무척이나 가슴을 후벼판다. 그가 옥에 갇힌 때, 불과 스물 다섯이었더랬다.......
지금 읽고 있는 부분은 막 10년차를 통과하는 서른 다섯 무렵....
밤마다 울면서 잠든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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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흑... 변영주 감독과의 만남에도 가고 싶었고, 선생님들의 강의도 듣고 싶었는데 역시 가을은 잔인하다는. ㅠㅠ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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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느라 그리 바쁘삼? (욕먹을 것 같은 괜한 질문 ㅋㅋ) 날총이랑 함께 주말에 한번 집에 놀러오삼. 맛난거 해먹으며 또 각자 그동안 수집한 업계 기담들을 나눠봐야지...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