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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이 더 필요해......

예방의학회 갔다가, 다시금 나의 마음 수련이 충분치 않음을 실감했다.

부동의 평정심... 좀더 노력이 필요하다.

 

실명으로 쓰겠다.

건강관리서비스 제도의 도입과 관련하여 보건산업진흥원의 이윤태 전문위원, 보건복지부의 오상윤 사무관이 기조 발제를 했다.

현재 정부가 도입하려는 건강관리서비스 제도의 추진과정, 문제점에 대해서는 이미 우리 연구소에서 이슈페이퍼로 낸 바 있다 (http://health.re.kr/bbs/board.php?bo_table=c001&wr_id=13)

따라서 이 글에서 그 무수한 문제점들을 구구절절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

 

내가 깜놀한 지점은...

사무관이,

건강관리서비스를 제도화시키면 의료비 지출이 어느 정도 감소한다는 추계는 못했지만, 확실이 그리 될 거라는  '믿음'이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점이다.   

그러지않아도 분절화되고 상업화된, 낭비적 지출이 그득한 현재의 체계를 더욱 악화시키려는 이 움직임이,

기껏 일개 사무관의 '믿음'에서 비롯된 것?

우리가 신앙공동체도 아닌데, 무슨 근거로 그의 믿음을 공유해야 하나???

 

그리고, 

호주와 일본의 사례가 공적보장체계 하에서 주도되고 있다는 이야기는 왜 분명히 지적하지 않나?

미국이 건강관리 서비스 산업 그렇게 잘 된다는데, 그래서 의료비 폭등하고 국민들 건강 수준 후진거냐?

 

연구자들 앞에 놓고, 관료와 공공연구기관 담당자가 벌이는 플레이에 진정 아연실색했다.

학회원들이 뭐라 코멘트해도 듣지도 않아....

아이 돈 케어가 이 정부의 정책기조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것?

 

나도 모르게 가슴이 벌렁거리는 걸 느끼면서,

여전히 수양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경 길에 휴게소에서 만난 W 샘이 전시된 기념품들을 보면서, 다음 학회 올 때는 염주를 하나씩 들고 와서 심화를 다스리자는 제안을 했다.

동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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