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히어로 무비들과 음악 공연

#. 이자람 [이방인의 노래] 예술의 전당

 

포스터이미지

 

누가 봐도 아이티 대통령 아리스타드 이야기 ㅜ.ㅜ
여기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
아주 자그마한 검은 배경 무대에 이자람과 북잡이, 기타리스트 한명 뿐인데,
마치 을씨년스러운 스위스 취리히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작은 소동을 본 것 같은 이 느낌은 뭘까? 실재하지 않는 것을 보이게, 들리게 해 주다니 너무 놀랍잖아???
 
억척가나 사천가보다 규모는 작지만, 결코 작지않은 따뜻하고도 아름다운, 하지만 마냥 홈드라마일수 없는 슬픈 역사 이야기.
장르를 넘나들고 시대와 장소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예술가, 이자람 너무 대단함 
 
 
#. 넬 [Peek at the letter C]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포스터이미지
 
 
체육관 강당이 아니라 모처럼 전문 공연장, 여태까지 봤던 넬의 공연들 중 사운드 제일 좋았음.조명과 배치도 그렇고..
삼성카드홀, 롯데카드홀.. 이런 경박스런 이름의 공연장이 그나마 가장 퀄리티가 높다는 건 자본주의의 함정 ㅠㅠ
 
매 공연 때마다 멤버들이 이런 공연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겠다는 발언이 비관주의자의 면모를 잘드러냄. 더 어두웠음 좋겠다고 ㅋㅋ
남자 관객이 많아 보이긴 했는데, 남자들만 함성 질러보라고 했을 때 나온 우렁찬 소리에 약간 놀람 ㅋㅋ 그래도 이번에는 '형 사랑해요'는 나오지 않았음 ㅋㅋ
 
공연 좋았음... 자연스럽게 빠져들어가기...
 
 
#.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루소 형제 감독, 2016년)
 
 
 
 
이게 왜 시빌 워야 그냉 퍼스날 워 내지는 프라이빗 워잖아 ㅠㅠ 
굳이 말로 해도 될걸 왜 싸우나 도저히 모르겠더라고...
 
결국 토니스타크의 오해와 폭주가 이 사태를 가져온 건데 평소의 그 정보력은 어째고 이런 황당한 실수를 하나 싶지만, 그렇다면 이걸 말릴수 있는 페퍼의 부재가 이 사단의 발단인 겐가???
아니지, 오히려 그보다는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 등등 이 갈등의 역사를 시작하게 한 토니 아빠의 원죄가 크다고 봐야지.... 엑스맨의 키티 프라이드 얼릉 나와서 시간 돌려 보라고... 토니 아빠 과학자 말고 어디 인디애나 시골에서 농사 짓게 했음 우주평화 찾아왔을 거란 말야... ㅋㅋ
 
사실 통제되지 않는 힘 어벤져스에 대한 사회적 통제 ㅡ 물론 그게 유엔이라는 초국가의 통제라는 건 우려스럽지만 ㅡ 에 대한 문제 제기는 참으로 타당했으나 어느 순간 악당도 어벤져스도 모두 가족 사랑과 친구 사랑의 정념으로 눈이 어두워져 정작 이문제는 산으로 산으로.....
 
그리고 그 정도 민간인 피해줬다고 히어로들을 등록하고 감시할 거면 수퍼맨은 얼릉 지구에서 추방해버리라고!!!! 나중에 본 엑스맨의 매그니토도 우주 대 추방감!!!
 
새로 등장한 스파이더맨 꼬마 너무 귀엽고 분량 욕심 여전한 스탠리 할배 반가왔는디, 무엇보다 마틴 프리먼 갑툭튀에 빵 터짐 ㅎㅎ

 

 

#. 엑스맨: 아포칼립스 (브라이언 싱어 감독, 2016년)

 

 

 
악당 두목이 중2병 환자일 때 관객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몹시도 심오한 질문을 던진 문제작 ㅋㅋㅋㅋ 스타워즈에서 멋진 파일럿이었던 오스카 아이작.. 지못미....
왜 5천년 자다가 일어나서 욕심을 부리며 남의 능력 뺐으려다가 그런 엄한 일을 당하는거냐고 ㅋㅋ
 
하여간 지구를 다 갈아 엎어버리는 그 기개를 보고 있자니, 배트맨 슈퍼맨은 왜 싸우고, 캡틴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은 또 왜 싸웠나 싶더라니 ㅋㅋ
 
그러려니 하고 봐야겠지만, 지구 핵의 철 성분을 움직이고 토양의 미량 금속 원소들까지 움직여버리는 상황인데, 주변의 '사람'을 비롯한 생명체에 포함된 금속 성분은 어떻게 아무 문제가 없는 건지 ㅋㅋ
금으로 된 크라운, 은으로 된 아말감, 관절에 박아넣은 철심... 이런 거 다 튀어나오는 건 기본 아님??
잘 생긴 얼굴을 그렇게 허튼 일에 써버린 파스빈더.. 너무 아쉬워라!!!
 
찰스 박사의 머리칼은 세레브로 사용 땜시 그리 되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어... 머리카락 후루룩 없어지는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육성으로 아이고아이고 했다니까... ㅋㅋㅋㅋ 옆자리 주먹도끼도 어익후 단말마의 비명을 ㅋㅋㅋㅋ 저 귀여운 외모로 왜 원티드 2편을 안 찍는 것일까....
.
세레브로 방을 파란색으로 만들 만큼 우리 행크는 한결 같은데, 레이븐은 그저 오빠들 향한 일편단심.. ㅡ.ㅡ 리부트한 시리즈의 슬픔 포인트.....
 
엑스맨의 젠더 관점이나 분량은 코믹스 히어로 무비들 중에서 단연 압도적임.
특히나 후배 뮤턴트들의 동경의 대상이자 롤 모델이 매그니토나 찰스가 아니라 미스틱이라는 점 너무 멋짐... 아직 20대인 제니퍼 로렌스가 라이더 자켓 입고 나오는데 언니라고 부를 뻔 했음 ㅋㅋㅋㅋ
 
스캇이 울버린 미워하는 거 너무 이해가 되는 짧은 장면에....
루저같은 삶이지만 결코 중2병 따위에는 걸리지 않은 퀵실버의 '아무렇지 않음' 너무 좋았음...
스탠 리 할아버지 이번에는 부부 동반 출연해서 또 한 번 빵 터짐
 
전반적으로 허술하지만, 그래도 아기자기하고 따뜻하게 마무리된 브라이언 싱어표 영화였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