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이상하게 맞이한 새해

흔히 1월 첫 주면 작심삼일이라도 실천하기 위해 대부분의 이들이 몸과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려고 애쓰는 기간이건만....  어우 아침에 숙취로 몸부림치면서 이게 무슨 괴이한 새해맞이인가 인생에 회의가.....

그저께 부산 광안리 해변에는 오가는 사람이 열 명도 안 되고

어제 저녁 강남에도 초저녁부터 술 먹는 사람 우리 일행밖에 없더라구... 

상식에 너무 벗어나잖아 ㅡ.ㅡ

 

1월 2일 아침부터 울산에 내려가 예상치 못한 뺑뺑이에 인터뷰 두 건 진행하고 전복삼계탕 주지육림.

저녁 늦게 부산으로 이동해서 반가운 얼굴 역학박사 3명과 조우하여 쓸데없이 HAV 걱정하며 텅빈 광안리 조개구이 집과 맥주집에서 주지육림.

어제 아침에는 고기듬뿍 설렁탕으로 해장하고 초저녁에 다시 강남에서 주지육림 ..

그나마 희석식 소주 안 마셔서 예후가 양호한 편.

 

그런데... 놀라운 것은

나는 지난 이틀동안, 한 달 아저씨 쿼터를 다 채웠다 ㅋㅋ

모두들 대한민국 상위 1%에 해당할만큼 훌륭한 아저씨들이었고, 다들 너무 반갑고 너무 즐거웠지만 아저씨는 아저씨 ...  뭐랄까 아저씨 디톡스가 필요한 느낌적 느낌...  

이상하지, 이제는 이 아저씨들이랑 여자 친구들이랑 성별 구분도 잘 안가는데 ㅋㅋㅋ

 

하여간 올해는 결심한 대로 생활글, 작은 글 좀 많이 써보려고 포스팅하지만,

거창한 새해 계획을 늘어놓을줄 알았지 숙취의 괴로움을 쓰게 될 줄 이틀 전만 해도 상상 못했다구.

그래도 작년처럼 정신줄 놓고 살면서 인생책에 빈 페이지가 남겨두지는 말자는 생각...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