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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겨울 독일 휴가 #2

hongsili님의 [2019 겨울 독일 휴가 ] 에 관련된 글.

 

# Day3


아침 요거트랑 바나나 먹고 시내 구경 나섬. 우선 아점 먹으러 케밥 (여기서는 '되너'라고 부름) 맛집 찾아갔는데 오호 통재라.. 휴일이네. 급하게 검색해서 식당 찾아갔는데 가보니 의외로 핫플레이스..
점심에 맛난 맥주와 소세지...  아니 여기 사람들 1인 1학센 먹고 있음.. 이게 뭔 일이래 ㅋ
팥수수님은 화장실 다녀와 어찌나 해맑은 미소를 짓는지 오래된 친구라도 만났나 했더니 남자화장실 잘못 다녀와서 혼비백산한 표정이래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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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르게 밥 먹고 카이저부르그 성 구경. 여기 엄청 유명하다는데 처음 알았음. 내려다보니 풍광은 아름다운데, 뭐랄까 클스마스 마켓 인파에 허거덕.... 광화문 집회장도 아니고 이게 뭔 일이야...  이렇게 사람도 많은데 애기 유모차에 강아지에.. 와 진짜 강하게 키우는구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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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서 내려와 독일 내에서 가장 크다는 게르만 박물관 구경. 세계인권선언을 모티브로 한 기념 조형물이 떡하니 자리하고 있음. 너무 커서 어찌 봐야하나 막막한데 다행히 도슨트 시간 맞아서 요약 강의 들음. 분명 뉘른베르크가 엄청난 폭격을 받았다고 했는데 어찌 이리도 멀쩡한가 했더니만, 폭격이 임박하기 전에 성당 스테인드 글라스며 중요한 문화재들을 모두 떼어내서 맥주 저장고나 동굴 등에  고이 숨겨놨다가 다시 가져와서 조립했다 함..   으레 6월 25일 새벽에 예고도 없이 남침을 받았다는 서사에 익숙해진 한국인에게는 전쟁 몇 달 전에 대비해서 문화재를 숨겼다는 개념 자체가 참 적응이 안 됨..

심지어 주민들이 피난 갈 때 막 들고 가기도 했다는게... 사실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에도 비슷한 설정이 나오는데.. 그러고 보면 세계대전이 마치 멀리서 폭풍우가 다가오듯이 오랜 시간에 걸쳐 유럽 전역에 천천히 가까워진다는 것이 다시금 실감...  
그리고 약간 웃긴 건, 이 동네 뒤러의 고향, 제자가 유명하면 선생도 각광을 받는다 ㅋㅋ  심지어 교회에도 뒤러와 뒤러 선생님 이야기가 같이 등장함... 뒤러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대장장이가 되지 않고 미술가가 되었는데, 역시 부모 말 거역하는 자들이 큰 인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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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따뜻한 커피 한 잔 하고 다시 저녁이 되어 크리스마스마켓으로 ㅋㅋㅋ 따끈한 글뤼바인 한잔 먹고 잔 득템해서 기분 좋은 것도 잠시.. 아우 진짜 사람 너무 많아.. 죽겠다고...
내가 생각한 크리스마켓 이미지와 너무 다르잖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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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와 소시지에 감자떡 익혀서 저녁 만찬...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지역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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