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너머

흡..

어제 저녁.. 혼자 사무실에 남아 콘서트 뒷정리를 마치고..

콘서트 사진을 보는데..

갑자기 가슴을 도려낸 듯한 아린 기운이 온 몸을 쓰윽 훑고 지나갔다..

갑작스레 연인의 이별 통고를 받았을 때 그 느낌..

심지어 눈물까지 흐르려하길래 급히 고개를  들어버렸다..

 

집에 돌아와.. 태양 군과의 상담을 시도했다..

"태양아.. 누나 실연 당한거 같아.. 이별 통고받을 애인도 없는데

이 기분은 뭐냐? 나 미쳤나봐.. 넌 아니?"

나의 진지한 대화 시도에 아랑곳하지 않고 놀자고 덤비는 녀석을 보니..

나 원 참..

 

하루 지나고 나면 괜찮을까 싶었는데.. 점점 심해진다..

실연당한 게 분명해..

이 증세는 내 인생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가출했을 때와 비슷한 거 같아..

 

이번엔 제대로 가출이란 걸 해볼까 하는 생각도 잠시 스치고 지나가지만..

또 한 번 가출을 감행하기엔 할 일도 많은데..

 

이건 아마도.. 분명히..

지하에만 있어서 광합성 작용 부족현상이야..

내일은 해바라기 좀 하고 기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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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5 20:57 2008/10/15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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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2008/10/16 00:57 URL EDIT REPLY
디첼라 가을인데 소풍이라도.. 자전거 타고 선유로 가면 좋겠죠? 크크
☆디첼라 2008/10/16 01:34 URL EDIT REPLY
여름/방가방가! 소풍.. 좋아요.. 그런데 난 자전거를 못타는뎅.. 걍 걸어가도 되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