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귀걸이를 자주 하지 않게 되었다.. 모.. 게으름이 절반의 이유이다.. 귀를 뚫고 싶다는 결심을 한 후.. 귀를 뚫기까지 몇년이 걸렸던 것은 몸에 칼을 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유태인들의 전통이 내 머리 속에 박혀 자유롭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고대.. 팔레스타인 지방 유태인들은 노예 해방 희년 때 어떤 노예라도 7년째가 되면 희년이라 하여 자유롭게 놓아주는 관례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노예가 그 주인을 떠나지 않고 평생 그 주인을 섬기며 살고자 할 때는 그 주인의 문설주에 귀를 데고 송곳으로 귀를 뚫었다고 한다.. 너무 힘들어 나를 버리는 게 차라리 덜 힘들것같다는 절망감에 빠져 허우적댈 때.. 바로 그 때.. 날 좀 더 사랑하며 살아야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갖고 귀를 뚫었었다.. 빨리빨리.. 를 되뇌이며 마음만 분주해지는 요즘.. 나를 성찰하지 않는 요즘.. 귀를 뚫을 때의 그 마음을 돌이켜본다.. '넌 무엇을 섬기고 싶었던게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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