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 속의 우물
요즘 귀걸이를 자주 하지 않게 되었다..
모.. 게으름이 절반의 이유이다..

귀를 뚫고 싶다는 결심을 한 후..
귀를 뚫기까지 몇년이 걸렸던 것은
몸에 칼을 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유태인들의 전통이 내 머리 속에 박혀
자유롭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고대.. 팔레스타인 지방 유태인들은
노예 해방 희년 때
어떤 노예라도 7년째가 되면
희년이라 하여
자유롭게 놓아주는 관례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노예가 그 주인을 떠나지 않고
평생 그 주인을 섬기며 살고자 할 때는
그 주인의 문설주에 귀를 데고 송곳으로
귀를 뚫었다고 한다..

너무 힘들어 나를 버리는 게
차라리 덜 힘들것같다는 절망감에 빠져 허우적댈 때..
바로 그 때..
날 좀 더 사랑하며 살아야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갖고 귀를 뚫었었다..

빨리빨리.. 를 되뇌이며 마음만 분주해지는 요즘..
나를 성찰하지 않는 요즘..
귀를 뚫을 때의 그 마음을 돌이켜본다..

'넌 무엇을 섬기고 싶었던게냐?'
-- 200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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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4 15:19 2006/05/2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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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 2006/05/24 15:19 URL EDIT REPLY
왜 산다는 게 더 나아가지 못하고 계속 그 자리에서 맴도는걸까..
인생이 뭐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