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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웠던듯....ㅎㅎ

  • 등록일
    2009/03/07 13:48
  • 수정일
    2009/03/07 13:48

몸이 너무 아파서..꾹꾹 참다가...ㅋㅋ 도저히 안되어서 병원엘 갔습니다.

밤에도 출근해야하기에 독한 놈으로 혈관주사를 맞았지요......!!

"통증을 동반한....??"

헤롱헤롱 하는 정신에 의사말이 잘 안들리던데....뭐 하여튼 통증이 있는 감기래요...ㅋㅋ

 

헤롱헤롱거리며 출근해서

일 시작하기전에 농사짓는 친구놈에게 전화를 했더랬습니다.....ㅎ

여전히 씩씩한 목소리가 잘 듣기 좋았습니다........!!

 

순간 목이매이고.....그 놈 목소리를 듣느 순간....여하튼 울컥했습니다....

그래서 얘기했죠....보고싶다고....얘기하고 싶다고.....ㅎㅎ....^^;;

 

"왜그러냐...??"

"뭔일있냐...??"

"너 답지 않게 빙신같이 아프고 그러냐...."

"함 보자....너무 애쓰지 말아라....어차피 안되는 건 안될것이고...

될라치면 어떻하든 될거다. 다만 힘이들겠지만....."

 "너마저 힘에 부치면 일이되겠냐..."

"그리고 아프면 금방 고쳐라. 싸안고 있지 말고...."

"그리고.........

안되면....... 진짜로 포기하고 싶으면 포기해라.

포기하는 니 마음 나라도 알아주마....!!"

 

그렇게 10여분을 그렁그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곧 보기로 했죠....내가 가든....놈이 오든.....!!

 

일하는 내내 헤롱헤롱 거렸는데도

왠지 상쾌해지는 듯했습니다.

 

나의 포기하는 마음...그것을 놈이 알아준다는 소리가

귀에서 맴돌며 이상한 따뜻한 기운을 붇돋아 주네요........ㅎㅎ

 

놈...!!

농사짓는 놈.....!!

도시를 떠나 시골에 박혀 있는 놈....!!

이젠 나에게 남은 마지막 .........!!......그런 놈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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