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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 주거가 말하는 것...^^;;

  • 등록일
    2009/03/30 15:37
  • 수정일
    2009/03/30 15:37

[한국 주거의 사회사]를 다시 읽었다.

 

골목길 답사를 다니면서

접하는 많은 늙어버린 집들을 보면서 좀더 알고 싶은 욕구가 생겨서

작년에 읽었던 책이 떠 올라 다시 찾아서 읽었다.

 

 

 

난 옛날 부터 집..혹은 공간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원래는 이 시리즈 물의 2권(주거 미시사), 3권(주거 공간사)에 더 관심이 있더랬다.

그래서 아무래도 시리즈물이니 우선 1권부터 읽자는 생각으로 사서 읽었다.

재미있었고 많은 것들을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드는 보기 드문 좋은(?) 책이었다...ㅎㅎ 

근데 문제는 정작 관심있었던 미시사, 공간사는 올해와 내년에 나온다는 거다.

일년에 딱 한권씩....ㅋㅋㅋ.....결국 사회사를 읽고서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는 ...절망...?....ㅎㅎ

 

뭐 여하튼 한국의 근현대의 주거를 체계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 사화사적 관점으로 본 주거사이다. 한 문화권에 자리하는 주거환경은 여러가지 힘이 작용하여 형성된 것이다. 주거환경이라는 물리적 실체는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힘의 산물이므로 언제나 구체적인 맥락속에서만 파악이 가능한 복합적인 실체이다. 한국 주거사는 우선 사회적 배경속에서 이를 파악함으로써 어떤 배경들의 상호작용으로 그것이 ㅎ여성되고 변화했는지, 그리고 그렇게 형성된 주거환경의 사회적 의미는 무엇인자 이해할 수 있다......

 

- 우리나라는 외래의 주거문화가 침투하면서 외국의 것과 우리의 것 사이에서 "갈등과 수용의 역사"가 지속되었다.

 

- 우리의 주거환경이 형성된 과정은 "삶의 질"보다는 "주택의 물량확보"를 위한 투쟁의 과정이었다.

 

- 우리의 주거환경은 주로 정치적인 배경과 경제의 논리에 의해 형성되었다.

 

- 우리의 주거환경은 양적 성장을 겉치면서도 질적으로는 크게 향상되지 못했다.

 

많은 생각들을 해 보았다.

 

우리의 골목마다 들어차 있는 저 많은 집들이

결국 사람의 삶의 질을 담보하지 못하고

오직 양적 확대 및 돈의 투기에만 맞추어진 현실이

얼마나 주거라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구부터 차단해서

사람들을 수동적으로 변화시키는 지를 알았다.

 

 용산참사만 보더라도

그 용산이라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기반으로하는 주거가 아닌

천박한 자본 혹은 이명박의 정치적 권력욕심으로부터 나와서

주거환경 자체가 철저한 파괴의 동력으로 작용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거라는 것

사람이 살고 생활하는 공간과 환경이라는 것에서

오히려 사람이 쫓겨나고 오직 돈과 정치적 욕망들만 판치는 것

이것이 한국 근현대 주거사를 관통하는 흐름은 아닐었을까...?......싶다.

 

그들은 결국

삶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돈이라는 것으로 구현된 일종의 폭력을 공간과 환경안에 쑤셔넣고 있는 것이다.

아주아주 더럽고 역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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