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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련이 나다...^^;;

  • 등록일
    2009/04/14 12:32
  • 수정일
    2009/04/14 12:32

일을 하다가 다리에 경련이 났다.

 

오늘따라 많이 힘들었나 보다.

 

음식물 쓰레기양이 따뜻해진 날씨만큼이나 많아져서

일하는 것 자체가 많이 힘들어지고 있고

나의 체력도 많이 떨어진듯 다리가 무겁다.

 

어제부터는

 함께 일하는 파트너가 바뀌는 바람에

서로의 일의 스타일이 맞지않아 더 힘든 것 같기도 하고

매일 반복되는 밤일에 지쳐있는 듯 하기도 하고....^^;;

 

밤에 음식물쓰레기를 치우며 산지 3년이 넘었다.

 

워낙 몸쓰고 사는 일에 부담없어하는 스타일이라서 그런지

3년이라는 시간동안  일 자체가 힘들다고 생각한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그나마 밤에 하는 일이라서 조금더 편하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낮에 맘놓고 책읽고

하고픈 일 보러 쉬엄쉬엄 돌아다닐 수 있어서....ㅎㅎ

 

하지만 올해 들어

뜻하지 않게 거의 갑작스런 결정으로 의료생협 상근을 하게되고

또 혼자 좋아라 하면서 공부방 수업도 하고

또 항상 꿈꾸어 오던 지역공동체에 대한 고민들을 몇가지 실행해 보면서

몸을 좀 과다하게 쓰고 있다보니

이렇게 몸이 일하는 중간에 경련으로 호소하는 듯 하다.

 

일이 끝나고

조금은 쳐진 몸으로 터벅터벅 돌아오던 길에

문득 든 생각....

 

아마 힘든 건 몸이 아니라

무엇인가 꼬여버린 삶이겠거니...하는 자학하는 심정이랄까..?...^^;;

그렇게 거의 자학하는 못난이의 되도 않는 푸념으로 아침 퇴근을 마무리해 버렸다.

 

그래 이거야....

약해진건 언제나 내편이 돼주는 이 두다리가 아니라

언제나 나의 적이 되곤하는 이 마음인거다....라는 반성을 한다.

 

아침..조금은 선선한 상쾌한 아침......그 좋은 퇴근길을 망쳐버린

마음의 나약함이란.....^^;;

 

차라리 경련 일어나는 다리를 쉬게해주는 것이 아닌

스스로 마음을 다치게하는 자학의 심리....

어느 순간 몸을 지배해버리는 불안의 심리.....

어느 순간 한없이 나약해지는 푸념의 심리......

 

이 모든 것들을 과감히 버리는 하루가 되어야겠다.....ㅎㅎ

 

아자아자 ...힘내고 또 힘내자....

할일이 많을 수록 기쁘게 살아야 할터이니....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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