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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근대(1)]..사적인 것의 공적공간침탈..??

  • 등록일
    2009/06/19 17:20
  • 수정일
    2009/06/19 17:20

지그문트 바우만의 [액체근대]를 읽는 중이다...ㅎㅎ

 

처음에 액체적 공포...한국 번역본 이름은 [유동하는 공포]라는

책을 저번달에 읽었었는데

책읽고도 정리하지 않은 것이 찜찜하기도 하고.....ㅎㅎ

 

무슨 의무감에 꼭 정리하자는 것은 아니고...ㅎㅎ

  나날이 감퇴하는 기억력을 믿을 수가 없어서 가급적 정리하자는 결심을 했더랬다...ㅎㅎ

그런데 실은 제대로 집행하지 못해서 스스로에게 짜증내고 있다 는...ㅎㅎ

한달에 10 여권을 읽는 편인데 문제는 맨날 읽은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다...ㅎㅎ

읽는 순간에는 잼나게 신나게 읽는데 나중에 조금은 사용하려면

다시 읽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ㅎㅎ

그래서 가급적 메모...정리...발제...?....뭐든 기억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하자는 생각을 했었다.

.......ㅎㅎ

 

여하튼 그래서

[유동하는 공포]를 정리할까 하다가

날도 덥고 몸도 피곤하고...ㅎㅎ...뭐 그런 핑계로 에어컨 찾아 서점에 도망왔는데(..??..ㅎㅎ)

우연찮게 이 책을 보아서 충동구매를 했다는 거다....ㅎㅎ

 

 

그래서 약간은 어이없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는데 ...ㅎㅎ...의외로 너무 재미있는 거다...ㅎㅎ

 

간만에 월척을 건졌다 싶은 마음에 신나게 읽어 가다가

갑자기...아 !!...정리정리...?....ㅎㅎ

그래서 다 읽지도 않았는데 정리하기 시작했다....ㅎㅎ

 

실은 책이 무척 쉽기도 하고

나름 최근 고민하던 것들을 다른 측면으로 해석해 볼 수 있어서 좋은데

어렵지 않은 만큼 대략적인 내용 파악이 쉬운 편이다...ㅎㅎ

 

그래서

그냥 편한 마음으로 정리하자...싶은 마음이다.....ㅎㅎ

 

지그문트 바우만은

현대 사회가 고정된 고체적 상태에서 유동하는 액체의 상태로 하였다는 것이고

현대의 문제는 바로 이 액체화 되었고 액체와 되어가는

모든 사슬과 규제와 억압들이 녹아나고 있는데서 발생한다고 본다.

기존의 비판철학 혹은 현대의 문제점들을 사고하는 철학들이 당면한 문제 또한

바로 고체화된 형식인 전근대 혹은 초기 근대의 문제의식 에 너무 사로잡혀 있어서 발생한다는

그래서 이젠 액체화 된....유동적이고 규칙 등이 없는 아니  형태화 되지 않는 것에서

발생하는 문제들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거다....

 

전체적으로

이런 문제의식이 바우만의 특징들은 아닌듯 하지만

(들뢰즈 등에서 이미 그 모습을 확인....조금은 익숙한 개념...ㅎㅎ)

그의 통찰력 중 개인의 문제....개인화하는 경향에 대한 인식은 많은 생각과 고민거리를 던져 주었다.

아니 고민거리를 주었다기 보다는

내가 정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정리의 방향들을 암시해 주었다는 생각이다...

 

-- 대부분의 디스토피아적 각본과는 정반대로 이러한 결과는 독재나 종속, 억압이나 노예화를 통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또한, '체제'가 사적영역을 '식민화'해서도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이다.

오늘날의 상황은 선택하고 행동할 개인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족쇄와 사슬이

근본적으로 녹아버린데서 발생하였다. 질서의 경색은 인간 주체의 자유가 만든 인공물이자

침전물이다. 이 경색은 '브레이크를 푼' 전반적 결과이며 규제철폐, 자유화, '유연화', 증가된 유동성,

재정-부동산-노동시장을 풀고 조세의무를 덜어준 결과이다.....체제와 자유로운 행위자들이

근본적으로 결속을 끊고, 서로 만나지 않고 스쳐갈 수 있도록 해준 기술들의 산물이다.

 

-- 유동적 근대성의 시대인 현재까지도 계속 녹고 있는 중인 견고한 것은 바로

    개인의 선택들을 집단적 기획들이나 행동들과 연결시켜주던 유대관계들

    - 개인적으로 서로 소통하고 상호조절을 할 수 있게 해온 패턴들-이다.

 

-- 자유로운 개인들이 직면한 과제는 그들의 새로운 자유를 이용하여 알맞은 장소를 찾아 그 곳에

   순응하며 정착하는 것이었다. 그 위치에 걸맞고 적합하다고 여겨지는 행동규범과 양식을

   충직하게 따름으로써 말이다.

    오늘날 점점더 공급이 부족해지고 있는 것은 우리가 순응하고 안정적 지향점으로 선택할 수 있는

    그리하여 우리 자신을 인도해 줄 수 있는 그러한 행동 유형들, 규약들, 규칙들이다.

 

-- 그결과 우리 시대는 개인화되고 사적으로 변한 근대,

    유형을 짜야하는 부담과 실패의 책임이 일차적으로 개인의 어깨위에 떨어지는 시대가 되었다.

 

==> 결국 현대는 액체화 한다는 것...이는 결국 우리들을 속박하는 것에서 벗어난

무제한의 자유를 주지만 그 자유란 결국 철저한 개인화라는 거고

이러한 개인화의 자유는 모든 선택과 그 책임도 전적으로 개인에게 부여되는 것

결국 권력이 지배는 하되 책임지지 않는 것...이  모든 책임을 선택하는 자에게 주어버린

사회라는 분석이다. 즉, 현대는 그래 마음놓고 선택하라...대신 모든 자유와 책임은

모든 각 개인의 능력이다...사회는 없다...공동체도 없다...다만 개인만 있을뿐....^^;;

이렇게 바라보는 것일까...?

 

우리를 압박하고 속박하던 것들을 풀어주는 대신에

모든 책임과 선택조차 상호작용에 의한 공적 영역이 아닌 파편화된 개인의 사적영역으로

부과한다는 것이 현대의 시대적 욕망이라는 것...자본의 욕망....^^;;

결국 개인화와 함께 지워진 이런 고립된 사적 영역의 과도화가 문제라는 것일까..?

 

개인화...사적영역....고립과 파편...그리고 부과된 책임과 불안한 선택....^^;;

 

이런 사회에서 혁명 혹은 진보는 가능할까...?...방식은...?

 

1. 해방

-- 마르쿠제에게 문제가 된 것은 우리가 기필코 해방을 이루고 반드시 '사회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었다. 문제는 '상품을 배달하는'사회에만 생기는 현상, 즉 해방을 이루어야 하는데

'대중적 기반'이 없다는 점이었다. 쉽게 말하자면, 해방되길 원하는 사람이 드물고,

그러한 소망에 따라 행동에 선뜻 나서는 이는 더더욱 없다는 것,

아니 그 어떤 사람도 '사회로부터의 해방'이 기왕의 처지와 어떻게 다른지 잘 모른다는 것이다.

 

-- 지식인들을 근심케 하는 더욱 암울한 예감은 자유를 실행하는데 야기될 법한

   여러 곤경을 놓고 볼때, 사람들이 자유로움 자체를 싫어하고

   해방의 전망에 오히려 분노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 우리 사회 구성원들에게 베풀어진 전대미문의 자유는 전대미문의 무능을 동반하고 온것이다.

 

==> 결국 현대인들의 문제는 절대적 자유가 주는 공포, 불편함을 싫어 한다는 것이고

이러한 불편/불안때문이라도 절대적 자유나 해방의 전망을 애써 외면하면서

스스로 어떤 집단적 최면에 스스로를 자리매김 시킨다는 것 같다.

결국 자유를 얻기위한 활동 즉, 목표 목적 등 고정되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고체로써의

사회가 제시되었을때 까지의 운동에 대한 열망이 액체의 즉,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생성으로서의 운동에 직면하는 순간 갑자기 보수화 혹은 스스로를 속박해 버린다는 것이다.

(이 생성에는 물론 수많은 것들에 대한 선택의 불편함...매순간의 결과에 대한 책임 등등이

뒤따른다는 거고 그러는 순간 그들은 혁명을 배신한다는 것일까..?)

 

현재 우리의 상황이 새롭고 다른 이유

-- 우리가 밟는 길에 끝이 있다는 사실이 사라짐

-- 근대화의 과제와 책임의 규칙이 사라지고 모든 것들이 사적인 것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 결국 공동체가 사라지고 개인만이 남았다는 것 같다.

공동체가 추구하는 목표 혹은 가는 길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인한 공동체의 상실과

그러한 모든 과제와 책임들이 사적인 영역으로 변함으로써 생기는

각 개인들의 어려움이 겹치는 것이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인 것 같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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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정리하다 보니

이제 밤근무 준비할 시간이 되어 버렸군....크크

내일 낮은 수련회로 바쁠 듯....ㅎㅎ

바로 정리해야 하겠는데 또 다시 며칠 씩 늦추어질 듯도 싶군....^^;;

여튼 필받았을때 정리하자.....홧팅....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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