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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흔들리며 살고 싶다.............구재기

  • 등록일
    2009/03/12 03:25
  • 수정일
    2009/03/12 03:25
 

가끔은 흔들리며 살고 싶다

 

                                             구 재기



지난밤의 긴 어둠

비바람 심히 몰아치면서, 나무는

제 몸을 마구 흔들며 높이 소리하더니

눈부신 아침 햇살을 받아 더욱 더 푸르다

감당하지 못할 이파리(=욕 慾)들을 털어 버린 까닭이다

맑은 날 과분한 이파리를 매달고는

참회는 어둠 속에서 가능한 것

분에 넘치는 이파리를 떨어뜨렸다

제 몸의 무게만큼 감당하기 위해서

가끔은 저렇게 남모르게 흔들어 대는 나무

나도 가끔은 흔들리며 살고 싶다

어둠을 틈 타 참회의 눈을 하고

부끄러움처럼 비어있는 천정(天頂)을 바라보며

내게 주어진 무게만을 감당하고 싶다

홀가분하게 아침 햇살에 눈부시고 싶다

대둔산 구름다리를 건너며

흔들리며 웃는 게 눈부실 수 있다

가끔씩 온몸을 흔들리며

무게로 채워진 바위

그 무게를 버려가며 사는 게 삶이다

지난날들의 모자가 아직 씌워져 남아있는

푸념의 확인, 구름다리 밑의 아찔한 거리로

가끔은 징검징검 흔들리며 살고 싶다

 

 

...............................핫핫핫.....ㅎㅎ

 

 

그냥 저렇고 싶다.....!!

딱 저렇고 싶다.....!!

 

내가 감당할 수있을 정도의 삶의 무게를 가진다는 것...

넘치는 무게는......이기지 못할 무게는....그저 참회의 눈으로 한 곳을 응시하며...

그 시선속으로 모든 넘치는 무게를 떨어버릴 수 있기를 바란다......ㅎㅎ

 

근데 과연 내가 짊어질 삶의 무게란 무엇일까....??...아니 얼마나 무거울까...??

에구구 지금 생각해 보니

나의 삶은 너무 가벼워 ....이곳 저곳 둥둥떠다니는 것이 문제인것 같은데....ㅋㅋ

 

이참에 진정...나의 삶의 무게를 늘려 볼까...?.....ㅎㅎ

 

쓰고 보니 시에 대한 오독(??)...아니 모독(??)....ㅎㅎ

 

뭐 어떠랴....시란 나에게 즐거운 감응을 주면 그만....ㅎㅎ

난 내식으로 즐긴다....시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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