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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26
    희망의 인문학 수업...??.....막막하군 ㅋ..
    우중산책
  2. 2009/02/26
    국민으로부터의 탈퇴.....??......^^;;
    우중산책
  3. 2009/02/26
    사탄이 추락했을 때 ............. ...D.H 로렌스
    우중산책

희망의 인문학 수업...??.....막막하군 ㅋ..

  • 등록일
    2009/02/26 04:32
  • 수정일
    2009/02/26 04:32

최근 종민선생님의 권유로

공부방 아이들과 인문학 혹은 철학 수업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다.

그래서 새삼스레 커리큘럼을 끄적거리고 있긴한데

중간에서 생각이 퍽 하고  멈추더니 도통 더 나아가질 않아서 관련책을 찾던 중 읽게 되었다.

 

고병권의 <추방과 탈주>에 실렸던

교도소에서의 인문학 수업이 무척 인상깊었던 탓도 있을듯 싶고....ㅎㅎ.......^^;;

 

 

교도소, 노숙인 등등 이미 국가에서 국민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내팽개쳐진 이들에게 단순한 지식이 아닌 삶을 깨뜨리는 무기를 준달까 ???

 

그들이 단순히 실패한 반인간, 혹은 사회의 암적존재가 아닌

그저 항상 지는 쪽이기때문에 경쟁에 끼어드는 것이 바보짓이라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철저히 삶에서 탈주해 버린 고통스런 한 개체일 뿐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일종의 교육보고서라고나 할까 ??

 

읽을면서

나는 과연 공부방 아이들과 무엇을 함께 공유하고 함께 경험하고자 하는 것일까...??....

하는 강한 의구심이 들었다.

 

도움받으려 읽었다가

고민만 한보따리 싸 짊어지게 되어 버렸다.

그래도 그런 고민이 행복한 것은

누군가와 만나서 얼굴보고 이야기할 수 있는

정말로 소중한 시간들을 가지게 될지 모른다는 설레임이 있어서 일거다...ㅎㅎ 

 

어여 준비해서 다른 성생님들과 이야기 해 보아야 겠다

뜬금없는 자신감과 희열...조바심과 두려움의 교차.......

이러다 몸살걸릴것 같아 서둘러야 겠다고 다짐 또 다짐해 보았다...!!

 

행복한 인문학이 아닌 그야말로 희망찬 인문학 수업을 준비해야 겠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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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으로부터의 탈퇴.....??......^^;;

  • 등록일
    2009/02/26 04:13
  • 수정일
    2009/02/26 04:13

가끔 직장에 매어있는 내가

지방에 살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때가 있다.

뭐랄까....??...요즘처럼 무엇인가 배우고 싶을땐 더더욱....ㅋㅋ

 

<연구공간 수유+너머>에서의 활동들을

지면으로 혹은 글자로만 확인할땐 웬지 모르는 시샘이 든달까 ?.......ㅎㅎ

 

고병권의 책을 읽었다.

역쉬 부럽기 그지없는 편한 글쓰기.....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 - 길만큼의 물음이, 물음만큼의 길이 있었고, 또 그만큼의 배움의 공동체가 있었다.

 

아마도 그 속에서의 소통의 결과물인듯

사유와 공유의 멋드러짐이

그 속에서 베어나오는 현실의 사람들이 무척이나 소중해 보인달까 ?

 

-- 탈산업화 시대들어 비효율적인 훈육(=치료)의 비중이 낮아지면서

                        치료할 필요도 없어진 빈곤층은 치안관리의 대상이 되었다. 

 

-- 정부와 기업을 잃은 바로 지금, 그것들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삶의 실험이 우리에게 중요한 것 아닐까.

 근거를 잃은 자, 자격을 잃은 자들이 비로소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삶을 실험해야 하지 않을까 ?

 

 

많은 고민들과 많은 생각들

그리고 소통과 공유를 중심으로 하는 코뮨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아마도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이명박이 들어서기 전에

노무현 아니 그 이전부터 지속되어져 온 삶의 파괴가 이제는 막장까지 가는 극한의 시대에 살면서

누군들 공동체를 꿈꾸지 않았겠는가 ...

 

몇년전의 고민들의 흔적을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나에게 몰려드는 공동체에 대한 갈증이

이제는 나의 삶을 휘감아 돌려세워버린 요즘

즐겁게 국가 혹은 자본에서의 탈주를 생각해 본다...!!

아니 생각만이 아니라 어렵게라도 한걸음한걸음 걸어보고 있다.

 

걷다 지치거나 넘어질 수도 있겠지만

지금 타박타박 걷지 않으면 걷는 법을 잃을까 두려워

일단 길에 나서보고 있다.

 

어떻게...??

당당하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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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이 추락했을 때 ............. ...D.H 로렌스

  • 등록일
    2009/02/26 02:32
  • 수정일
    2009/02/26 02:32

사탄이 추락했을 때

 

                                            D.H  로렌스

 

 

사탄이 추락했을 때, 그가 추락한 것은 단지

전능하신 하느님이 약간 더 높이 일어서서

그보다 약간 더 위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탄은 균형을 유지하기 위하여 넘어졌을 뿐이다.

"오, 나의 하느님 ! 당신은 그렇게 고상하시나요 ?

위로 우뚝 솟아 있는 당신은 그렇게 정결하고 고상하시나요 ?

그렇다면 나는 추락하겠어요. 그리하여 지옥으로 향하는

오솔길에 포도나무와 양귀비꽃과 무화과나무를 심겠어요

언젠가 버림받은 영혼들이 포도와

과즙 촉촉한 무화과를 먹을 수 있게요

지옥길에 들어선 그들의 머리에 주홍빛 꽃봉오리도 꽂을 수 있게요

캄캄한 죽음의 세계로 향하는 길에"

 

지옥과 천국은 삶의 균형잡힌 저울이다

서로 극점으로 오가는.

 

 

----------------------------------

균형을 잡기위해 넘어졌을뿐이다......^^;;

 

아프게 다가왔다.

때론 그렇게 누군가의 균형이 되어주기위해

때론 그렇게 누군가의 길동무가 되기 위해

가던길 멈추며 넘어져 있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워낙 잘나신 분들이 많은 세상

이렇게 못난 나라도

길에 넘어져 웅크리고 있다보면

누군가의 손을 부여잡고 느릿느릿 부축하며 걸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

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시집을 무슨 소설책 읽듯이 읽고 있다....ㅎㅎ

 

그냥......!!

 

읽고 싶어 산 시집이 가방에서 몇달째 뒹굴고 있길래

맘먹고 일독하자는 못된 심보로

소설읽듯

그렇게 남의 시를 미친듯 읽고 있다.....멍하니....생각없이....

 

그러다가 이렇게 아픈 구절이 내 눈앞에서 흘러다닌다.

이유없이 외롭고

이유없이 슬프고.....

 

더 읽어야 하나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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