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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이 추락했을 때 ............. ...D.H 로렌스

  • 등록일
    2009/02/26 02:32
  • 수정일
    2009/02/26 02:32

사탄이 추락했을 때

 

                                            D.H  로렌스

 

 

사탄이 추락했을 때, 그가 추락한 것은 단지

전능하신 하느님이 약간 더 높이 일어서서

그보다 약간 더 위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탄은 균형을 유지하기 위하여 넘어졌을 뿐이다.

"오, 나의 하느님 ! 당신은 그렇게 고상하시나요 ?

위로 우뚝 솟아 있는 당신은 그렇게 정결하고 고상하시나요 ?

그렇다면 나는 추락하겠어요. 그리하여 지옥으로 향하는

오솔길에 포도나무와 양귀비꽃과 무화과나무를 심겠어요

언젠가 버림받은 영혼들이 포도와

과즙 촉촉한 무화과를 먹을 수 있게요

지옥길에 들어선 그들의 머리에 주홍빛 꽃봉오리도 꽂을 수 있게요

캄캄한 죽음의 세계로 향하는 길에"

 

지옥과 천국은 삶의 균형잡힌 저울이다

서로 극점으로 오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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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을 잡기위해 넘어졌을뿐이다......^^;;

 

아프게 다가왔다.

때론 그렇게 누군가의 균형이 되어주기위해

때론 그렇게 누군가의 길동무가 되기 위해

가던길 멈추며 넘어져 있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워낙 잘나신 분들이 많은 세상

이렇게 못난 나라도

길에 넘어져 웅크리고 있다보면

누군가의 손을 부여잡고 느릿느릿 부축하며 걸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

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시집을 무슨 소설책 읽듯이 읽고 있다....ㅎㅎ

 

그냥......!!

 

읽고 싶어 산 시집이 가방에서 몇달째 뒹굴고 있길래

맘먹고 일독하자는 못된 심보로

소설읽듯

그렇게 남의 시를 미친듯 읽고 있다.....멍하니....생각없이....

 

그러다가 이렇게 아픈 구절이 내 눈앞에서 흘러다닌다.

이유없이 외롭고

이유없이 슬프고.....

 

더 읽어야 하나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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