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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26
    땅아래 집에서 집을 짓는건가?
    우중산책
  2. 2009/05/26
    [단어공부]사랑하다
    우중산책
  3. 2009/05/26
    손그림...여행가다
    우중산책

땅아래 집에서 집을 짓는건가?

  • 등록일
    2009/05/26 21:22
  • 수정일
    2009/05/26 21:22

며칠 덥다는 날씨 핑계로 돌아가지 않는 머리 혹사시키지 말고

몸뚱아리라도 굴리자 싶어서 동네 답사를 다녔다.

이제가지 당산에서 탑동쪽으로만 다녔는데

조금 더 멀리 대성동쪽으로 가볼가 싶어서 당산공원2길로 접어들고나서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집이 죽어간다는 느낌

아니 이미 죽어서 시체처럼 서있는

대성동아파트를 보면서

나까지 멍해진 것이다.

 

그렇게 멍해진 마음으로

오늘 다시 찾은 대성동 아파트를 구석구석 돌아다녔다.

 

 

어지러이 속살을 드러내놓고 있는 계량기들을 보며

아니 멈추어져 버린 저 눈금들을 일일이 살펴보고는

이젠 돌지 않는 눈금만큼

세상도 멈추어버린 듯 싶어졌다.

 

 

그렇게 근 한 시간을 돌아다니다가

우연찮게 발견한 발아래 있던 집

옆 집이 이미 빈집이고 그 옆집도 이미 빈집이지만

 

저렇게 감추어진 처마 밑에서

벽돌을 만들고 있었다.

아마도 집 어느 한구석 무너져 버릴 것 같은 한 부분을 잇대기 위해서 정성스레

벽돌을 만들고 계신 아저씨는

이렇게 다 떠나버린 이웃이 그리울까 아니면 미워질까...?

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했더랬다.

 

아마도 며칠은 발품팔아서 돌아다닐 것 같다.

아니 이미 맘속에 많이 자리잡아 버린 동네가 되어버렸다...대성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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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공부]사랑하다

  • 등록일
    2009/05/26 19:01
  • 수정일
    2009/05/26 19:01

사랑하다는 형용사일까 동사일까..?....ㅎㅎ

동사라면  명령형도 있을까?

 

동사와 형용사는 흔히 헷갈리기 쉬운데,

이를 구별하는 방법 중엔 '현재형'을 나타내는 '-ㄴ-' 혹은 '-는-'을 붙여서

종결형의 '-ㄴ다' 혹은 '-는다' 꼴로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동사(움직씨)의 경우 현재형이 성립하지만,

형용사(그림씨)의 경우엔 현재형이 성립되지 않죠.

예컨데, 형용사의 '예쁘다'와 '더럽다' 경우를 들면

영길이는 정말 예쁘다의 현재형 영길이는 정말 예쁜다 <--- 뭔가 많이 어색합니다.

정치판은 매우 더럽다의 현재형 정치판은 매우 더럽는다 <--- 역시 어색하죠.

 

위의 법칙에 따라 사랑하다는 형용사가 아니고 동사가 분명한데,

 

사랑하다의 경우,

사랑한다는 게 자신의 마음에서 우러 나오는 것이며

타의가 아닌 자의로부터 비롯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명령했던 전례가 없었고,

그런 이유로 듣거나 말하기에 어색한 게 아닐까 싶군요.

 

하지만, 청유형의 경우엔 '서로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와 같은 경우엔 그렇게까지 어색하진 않아 보이는데요. ...히히.. ^-^;

 

정리하자면, 사랑하다의 경우 동사이기 때문에 명령형, 청유형이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사랑하다의 의미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청유는 할 수 있을지언정,

사랑을 강요하는 명령형은 지금까지 우리들은 사용하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뭔가 이상하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

 

(굳이 사랑하다의 명령형을 찾아 보자면 예수께서 말 했다는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어떨까요.

사랑해라(구어체)와 사랑하라(문어체)는 어체의 차이일 뿐!

이렇게 보면 예수께선 우리에게 사랑을 명령한 셈이군요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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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인문학 수업이 [사랑]이라서

뒤늦게 옛날에 읽었던 책들을 급하게 읽고 있다.....ㅎㅎ

읽으면서 뭐 !!  특별한 것은 없군...하며 그래도 계속 자료찾아 읽는 중...ㅎㅎ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사랑하다는

사랑은 하는 것이다 라는 거고

사랑한다,. 사랑해 처럼 자신에서 출발하는 것이라는 거다

 

인문학 첫번째 주제였던 [우정]은

우정하다....우정해(?) 우정하자 라고 이야기 하지 않는다는 걸 .....

[우정]은 언제나 "친구 사귀기"라고 표현된다는 거다.

즉, 우정은 사귀고 관계맺는데서 그 출발이 이루어 지지만

사랑하다는 온전이 [하다] 즉, 나의 실현의 문제

곧 내가 행하는 문제라는 거다

 

곧 우정은 관계에 그 뿌리가있지만

사랑은 언제나 그 뿌리가 나에게 있는 것 같다.....

오직 나를 바라보고 나를 실현시키는 것이 사랑일까...?...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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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그림...여행가다

  • 등록일
    2009/05/26 12:51
  • 수정일
    2009/05/26 12:51

고등부 아이들과 답사갔다 온지도 한참(?)이 흘렀건만 아직도

더운 날씨 탓만하고 정리를 깔끔하게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ㅎㅎ

 

나름 재미난 답사여행이었는데

그 재미를 간직하고 기록하는 일들이 지지부진하다....ㅎㅎ

 

맘 잡고 서둘러 마쳐야 겠다는 생각....ㅎㅎ

 

 

비오는 날 잡힌 답사일정

비덕에 들뜨던 여행전의 기분이 나름 차분해지면서

잔잔한 감응들이 전해 왔다.

 

달리는 차안에서 엽서를 만지작 거리다가

흔들리는 손으로

흔드리듯 흘러가는 마음을 진정시키고자

손그림을 그렸다....ㅎㅎ

 

책상위에서 진득하니 그릴땐 그럭저럭 그려지던 손그림도

이렇게 달리는 차안에서 이리저리 흔들리는 손을 통제하지 못해서

심하게 일그러지고 볼쌍사나워진다.

 

더구나 간만에 볼팬으로 그리려니

수정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더욱더 그림들이 움츠려 들어 버린다.

 

 

그나마 위안을 찾은 것은

한두장 더 그리다 보니

그럭저럭 불편한 자세가 신경쓰이지 않고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그냥저냥 시간보내며 그릴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는 거다.....ㅎㅎ

 

 

그리다가 문뜩

이번 답사에서 아이들 사진을 좀 찍어서

그림이나 그려 볼까...?...하는 즐거운 상상과

전에 어떤 책에서 인상깊게 봤던

한옥 펜화그리기에 도전해 볼까 하는 마음도 생겼다.

 

 

음....근데 웃긴 것은

난 아직 스케치 초보단계라는 거다

결국 사진으로 남겨서

그 사진을 보고 그리는 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거다.

그러니

그림을 그려볼까...하는 마음은

결국 사진을 좀 많이 찍어 볼까...?..하는 마음으로 금새 바뀐다.

 

언제쯤이나 사진보고 그리는 짓을 관두고

그냥 내 눈에 보이는 대로

내 생각대로

바로바로 스케치를 할 수 있을까...?

 

아....그런 날이 오긴 올까....?...하는 마음이 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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