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다음,

어떤 사람과 관계가 끊길 것 같은데,

그렇게 되지 않길 바랬었지만, 이쯤되고 보니, 인력으로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

자신이 다른 이에게 가해자였을 상황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는 사람은 상대하기가 참 어렵다.

그 아이는, 자기 나름의 소통공간을 마련하게 되겠지.

모든 사람과 모든 걸 함께 할 수는 없는 거니까.

2010/06/19 23:57 2010/06/19 23:57

지나간다1000조각 퍼즐

2010/04/12

아마 시작한지 이틀 쯤 됐을까?

 

2010/04/13

 

2010/04/16

 

2010/04/17

 

2010/05/18

 

2010/06/11

 

2010/06/18

 

집에 묵어가는 사람들에게, 10개 못 맞추면 베란다에서 재운다는 협박을 해가며, 이 만큼이나 맞췄다.

아래 부분을 다 맞추고 나선 진도가 안나간다. 하늘은.. 색이 다 똑같다. 막막하고, 맞출 의욕이 생기질 않는다.

한동안 손을 뗐다가 6월 들어 다시 맞추기 시작했다.

그래도 어찌어찌 맞춰져 가는 게 신기하네.

근데, 없어진 조각이 있으면 어쩌나..

2010/06/19 03:10 2010/06/19 03:10

지나간다

요즘, 멍때리며 산다.

죄다 시큰둥해서, 해야할 일도 못찾겠고, 딱히 하고 싶은 일도 없고.

뭘 하면서 살아도, 재밌을 것 같진 않다.

돈을 많이 벌어도, 평생 여행을 다녀도, 뭘 하더라도.

음악도 하다 보면 금새 지루해지겠지?

 

하다 만 일들이 얼마나 되는지 좀 추려봐야겠어.

- 기타 연습하다 만 곡이 있었고,

- 읽다 만 책이 여럿,

- 1000pcs 퍼즐도 맞추다 말았고,

- ...생각만큼 많지는 않네?

 

꿈 속에선 내가 살던 집을 큰 병원으로 만든댔다. 무슨 양자치료한대.. 음.

 

그리스와의 축구결과를 듣고, 그리스 선수들은 자국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계급투쟁을 과소결정 시키지 않기 위해 결단을 했을 거라고, 한국 선수들의 반민중성에 대해 성토했더랬다. 음음.

 

왜 firefox로 들어올 때만 노래가 나오는 걸까..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일하던 중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오전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소재사업부에서 일하던 사내하청업체 관리자가 지게차에 깔려 숨졌다.

- 이 짧은 문장안에 얼마나 많은 아우성과 흐느낌과 희열과, 등등의 풍진이 있는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2010/06/18 07:52 2010/06/18 07:52

지나간다20100617


지난 번 그리스와의 축구 경기 결과를 보며 그런 얘기를 나눴더랬다.

엄혹한 경제위기 정세 속에서 그리스 민중들의 계급투쟁을 가로막지 않기 위해 그리스 선수들이 일부러 졌을거라고. 그리스 민중 편에 선 축구선수들이라고. 음.

암튼, 거리에 빨간옷 입은 사람이 넘치는 걸 보니, 무섭네..

2010/06/18 06:00 2010/06/18 06:00

지나간다가끔

오락실에 가서 드럼게임기를 한다.

어쩌다 한 번씩 가서 하다보니, 실력이 느는것 같진 않은데, 어쨋든 재밌다.

 

드럼 패드 집에 사다놓고 하고 싶다. ㅠ

2010/06/16 09:34 2010/06/16 09:34

지나간다20100615


비가 온다.

 

28주후를 보다, 무서워서 그냥 껐다 -_- 흠

 

자전거 타고, 제주도를 달려보고 싶다.

속초 위, 무슨 항이더라? 거기도 가보고 싶다.

실상사 같은 곳에서, 한 1주일, 조용히 머물고 싶다.

 

괜찮냐는 한마디를 바랬다고..

미안미안.

그래도 내가 몇번이나 먼저 전화했잖냐 -_-

 

**군, 날 너무 대단하게 보지 않았으면..

그리 철인도 아니고,

그리 투철하지도 않고,

끈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다만 자뻑이 심한 것일 뿐.

자뻑에 현혹될 필요는 없으니..

 

형세가, 동거인 한 명 더 늘게 생겼다.

뭐, 좋지.

다음엔, 더 방 많은 집을 얻어얄까봐.

활동가 공동주택 같은 거 하나 만들면 좋겠다.

2010/06/16 06:00 2010/06/16 06:00

지나간다20100613

노고단에 다녀왔다.

뭐, 성삼재까지 버스가 오가니 노고단을 오르는 건

사기다 싶기도 하다.

 

어제 산책을 하다, 밤기차 타고 지리산 가자고 사람들을 꼬셨는데, 한 사람이 낚였다. 새벽산행을 위해 새벽 3시, 구례구역에 내린 사람이 많았다. 음, 불찰로, 버스를 놓치고, ㅠ, 우여곡절 끝에 성삼재에 도착했다.

산은 구름에 덮여있어, 짙게 안개 끼고 작은 빗방울들이 흩날렸다. 아무 준비 없이 즉흥적으로 나선 것이어서, 옷은 반팔 차림에 비를 막을 것도 없었다. 그런 상태로 30분만 서있어도 쓰러지겠다 싶었다. 산을 타시는 분이, 설마 그 차림으로 올라가려는 건 아니겠지, 라며 그러다 죽는다고 진지하게 말씀해주셨다. 허겁지겁, 비옷을 하나씩 걸쳐입고, 몸을 옹송거리며 노고단까지 올라갔다.

구름을 빠져나와, 구름 위에서 내려다본 산은, 멋졌다. 흐르는 운해에 풍덩 빠지면, 아. 와호장룡 떠올랐다. 노란 원추리도 있었고, 이름모를 꽃들과, 풀들과, 새들과, 다람쥐도 있었다. 안개를 헤쳐나가면, 다른 세계로 연결될지 모른다는, 설레고 아늑한 장면을 얘기나누며 걸었다.

아무 준비 없이 온 것 치고는, 뭐, 괜찮았다. ㅎㅎ. 동행은, 왜 다른 사람들이 내가 뭘 하자고 하면 같이 하지 않는지 알겠다며, 자기도 앞으로는 진지하게 고려해봐야겠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3시 23분에 도착하면, 바로 버스부터 타야한다. 30분에 바로 출발한다. 눈앞에서 놓치면, 정말 우울하다.

- 구례구역과 구례터미널 사이 거리가 꽤 멀다. 역은 구례가 아니라, 구례'口'다. ㅠ 멋모르고, 걸어가는데, 힘들었다. -_-;; 대략 6km? 그래도, 걷는 길 좋았다. 모낸 논에 하늘과 산이 비치는 것, 좋았고, 군데군데 하늘거리는 개망초, 좋았고, 노랗게 팬 보리도 포근했고...

2010/06/14 06:00 2010/06/14 06:00

지나간다20100613



부탁으로, 유인물을 편집했다.

근데, 이건 뭐, 내용이 윤소영씨 글보다 더 어렵다. -_-;

생인화, jhd, pqc, 짭감소/상승 등등... 현장에서 쓰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를 못하니, 쟁점이 무엇인지도 정확히 파악을 못했다. 알아야 할게 많구나......

 

/

 

우울했던 시기의 기억 때문에,

최근 몇년 산에 가고 싶지 않았고, 가는 걸 피해왔는데,

요즘, 지리산을 종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2010/06/14 06:00 2010/06/14 06:00

지나간다20100612

잘 맞고, 통하는 사람이 있다.

얼핏, 서로 비슷하다 싶어, 주저없이 털어놓다 보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해, 결국엔 어색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얼핏에서 과연이 되면, 참 들뜬다.

며칠 전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요즘 주변 사람들이 니체, 푸코를 읽는 것에 대해 평을 했는데, 비슷한 생각을 확인하고 즐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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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풀숲을 걸었다.

풀숲에 이는 바람도, 소리도, 냄새도, 좋았다.

해야할 것에 대한 강박에서, 조금 벗어나면,

이만큼의 여유는 찾을 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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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시간 뒤면, 노고단에 다녀올거다. ㅎㅎ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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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에 손을 담그면, 바람이 흐른다.

2010/06/13 06:00 2010/06/13 06:00

지나간다20100611


요양보호사 조직사업의 일환으로 글골격계 실태 설문조사를 다녔다. 만나서 얘기를 들으면, 또 슬프고 화난다. 시설장을 탓해 해결될 일도 아니고, 지금 당장 별다른 방책도 없고.. 막연하다.

온 몸 아프지 않은 곳 하나 없어도, 참고 일을 한다신다. 통증 때문에 잠을 못주무시는 분들도 있다. 이용자들의 안전이 아니라, 본인들의 안전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 단 한명도 예라고 답한 사람이 없다. 보호장구가 지급되느냐는 질문에, 자신이 감기에 걸렸을 때 이용자에게 옮기지 않기 위해 마스크를 쓴적은 있지만, 자신을 위해 마스크를 받은 적은 없다고 하신다. 반도체공장에서 일어나는 일과, 어쩜 토시하나 다르지 않고 이토록 똑같을까. 성희롱을 당한 적 있느냐는 물음에, 분통을 터뜨리며 격하게 토해내시는 분도 있었다. 그분들이 느낄 수치감, 모멸감은 얼마나 클까. 먹고 살기 위해, 자신을 갉아먹는 그 일을 계속할 수 밖에 없다는, 올가미 같은 삶이 아프다.

사회복지사가 관리자.

2010/06/12 06:00 2010/06/12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