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선거운동.
완전 기진맥진.
벌어먹는 건 참 괴로운 일이다.
흥이 나질 않아.
그렇다고, 투덜거릴 위치도 아니고. ... 구리다.
하루종일 선거운동.
완전 기진맥진.
벌어먹는 건 참 괴로운 일이다.
흥이 나질 않아.
그렇다고, 투덜거릴 위치도 아니고. ... 구리다.
내일 아침부터, 익산에서 선거운동을 해야해서, 집에 못들어가고 익산에서 자게 됐다. 혼자 자고 싶어서, 그냥 학교에 머무르고 있다. 여전히, 혹은 처음부터 누군가와 같이 자는 걸 못견뎌한다. 처음부터라기 보다는, 어느때부터 정도가 심해진걸텐데, 그리 떳떳치 못하게 있고 싶으니, 혼자이고 싶어한다. '혼자 쉬고 싶어서'인 적은 별로 없다.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할텐데, 또 잠을 안자고, 무엇하나...
내 악보집을 만들 생각이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로, 부르고 싶은 노래들로 채워서
그 악보집을 펼치면, 아무 곳을 펼쳐도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말이다. 노래를 찾기 위해서 책을 뒤적거리는 수고와 시간을 덜 수 있겠지. 처음부터 끝까지 몽땅 부르면 몇시간 쯤은 금방 갈테고. 주위 사람들의 원성이 들리지만, 훗, 그런다고 내가 안할까.
가내수공업
내가 하는 선거운동은, 참 고전적(-_-)이다. 깃발도 손으로 덕지덕지 만들고, 그걸 묶는 끈도 플랑천을 찢어 썼다. 내가 봐도 다른 선거 홍보물에 비해 월등히 지저분해 보인다. 그간 해온 방식이 이렇고, 이런 건 좀 바꿔도 될법한데, 이것도 관성인지, 뭐 나름 괜찮잖아, 라며 그냥 하고 있다. ㅋ
요즘 자보는 다 뽑아서 만들지만, 그리고 난 손자보라면 질색이어서 써본 일도 별로 없지만, 구식/신식으로 일직선 상에서 늘어놓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저마다 나름의 냄새가 있는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