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문경에서

조용히 앉아서 책을 읽고 있는 중이다.

그렇지만 주변은 너무 시끄럽다. 매미와 새와 벌레들이 한시도 쉬지 않고 있다.

기계음 처럼 거슬리는 소리가 아니라 익숙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서울에 갈일이 태산 같다.

이 평온함은 너무나 일시적이고..곧 나에게서 사라질 것이라는 불안감도 있다.

이제 돌아보며 사람들이 나에게 끊임없이 던졌던 질문에 답을 해본다.

 

"네 인생의 목적은 무엇이냐? 그것을 이루기 위해 너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느냐?"

 

내 인생의 목적은 한가로이 책을 뒤적이며 잡담을 쓰고, 음악을 듣고, 또 내가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것..또, 같이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기꺼이 함께 하는 것...

그것을 이루기 위한 계획은 글쎄...그것을 이루기 위해 나는 참으로 바쁘게 뛰어야만 한다는 아이러니 앞에서 요즘은 좀 곤혹스럽다. 옆의 신좌파의 상상력의 문구처럼 되기 위해 회피하지 않고 살겠다는 것이 최대한 말할 수 있는 계획이라고 엉거주춤 봉합해본다..

 

여기 너무 좋다...이 모든 것이 지속되는 현실이었으면 좋겠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