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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보라색으로?

                                                                                            <2005년 메이데이 문화행동>

 

2000년 부터였던 것 같은데...

99년부터 노문센터 준비작업 시작해서 2000년에 창립을 하고

그 해 메이데이 때부터 노동문화활동가들이 뭔가 내용을 각자 준비해서 참여하자고 결의를 했고

그래서 메이데이문화행동이라는 이름으로 준비하고 모였었다.

"8시간 노동" 이라는 내용을 곰곰히 살펴보면 8시간으로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보다 가치있는 자신의 삶을 구성하기 위한 교육, 문화활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이었다.

보라색...

고난의 상징이라는 의미때문에 민가협 어머니들이 집회 때 보라색 머리수건을 쓰셨다.

고난... 노동문화도 어찌보면 고난의 행진이었을까?

또 하나 보라색이 가진 의미 중에 균형이라는 의미가 있었다. (물론 찾아낸 것이지만)

8시간 노동과 8시간의 노동문화...라는... 그런 주장도 나름 하면서

 

처음엔 너무 재미있었는데 두세번을 하고나니 뭔가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문화활동가들 역시 스스로 준비해서 모이기보다는

누군가 담당자가 기획을 하고 조직을 해야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일상의 모든 것과 싸워라...하는 문제의식으로 출발하지만

구체적 실천과 문화행동으로 드러내야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참 빈약했다.

 

해마다 메이데이나 노동자대회 때 늘 문선대와 문화행사로 참여했던 우리들인데

그 틀을 벗어나서 그냥 노동자, 활동가로 개인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이

뭔가 어색한 때문만은 아니었다.

(물론 집회가 가진 관성적 형식과 조직방식의 문제도 많지만 그걸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밤샌다...)

공연말고 우리들의 생각과 지향을 드러내는 건 뭐가 있을까.

 

며칠 후면 메이데이인데

난 또 어떤 마음으로 누구와 어떻게 참가하게 될까?

그 속에서 뭘 준비해서 재밌게 놀까?

아~~ 머리아포~~

즐거운 마음으로 참가해야 할 메이데이 집회가 왜 이렇게 고민거리가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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