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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평화행진 참가기 (7, 8)

 7. 5月21日   觀光  관광

 

 아침 10시쯤 사람들은 이시카와하고 슈리성으로 출발했다. 나와 정혁, 선봉형은 재작년에 가봤기 때문에 쇼핑이나 하자고 남았다. 우리는 다시 시장들을 돌아 물건을 좀 산 후 회를 사가지고 숙소에 와서 점심을 먹었다. 사람들은 슈리성 관광 후 점심을 먹고 다시 숙소에 들어왔다.

일부 쇼핑하거나 남은 사람을 빼고 4시 쯤에는 가까운 바다로 갔다. 돗자리를 피고 맥주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는데 안나를 비롯한 몇 명은 바다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 바다는 인공으로 만든 곳이라 우라소에나 다카에 바다와는 달리 별로 좋지 않았다.

 자진해서 첫날 식사당번을 했던 우리셋이 장을 봐서 삼결살을 구워먹기로 했다. 준꼬씨의 집을 들러서 고기판과 불루스타, 전기 냄비를 가져왔고 거실을 가득메우고 둘러앉아 고기를 구워먹었다. 토미야마 씨도 오셨다. 한참 먹고 나서 돌아가면서 소감을 한 마디씩 이야기 했다. 토미야마씨는 오키나와 인들은 여유있고 느긋하다고. 이시카와는 아주 좋은 사람이지만 계속 빨리빨리하는 게 아쉬웠다고 했고 준꼬씨는 오키나와에 운동하러 오지 말라고, 미군기지의 문제도 아주 중요하지만 오키나와는 너무 아름다운 섬이니까 관광하러 자주 오라고 했다.

 에리꼬는 오키나와 친구가 공연을 보았는데 공연을 보고 난 후 그동안 오키나와의 역사에 대해 소홀했는데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러한 사람들이 소중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며, 이런 자리를 마련한 이시카와가 자랑스럽다고 뽀뽀를 보내주고 싶다고 했다. 우리가 “뽀뽀해! 뽀뽀해!” 하며 직접 해주라고 하자 남에게 보여주는 게 너무 아까워서 싫다고 한다.

 한국인들도 돌아가며 한 마디씩했다. 아쉬운 점도 많았고 또 평가를 해야겠지만, 단순 공연만 한 것이 아니라 행진도 참가할 수 있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던 일정이었다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의 소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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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5月22日   韓國へ  한국으로 

 아침 일찍 밥을 먹고 짐 정리를 한 후 9시반에 출발했다. 에리꼬 선물을 잔뜩 사가지고 와서 나누어 주었고, 같이 공항에 가주었다.

모노레일을 타고 공항에 도착해 수속을 밟는데 외국여행이 처음인 진영이가 티켓을 인천에서 버리고 왔단다. 하지만 다행히 걱정한 것 만큼 큰 문제는 없었다. 수속을 마치고 출국심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는데 이시카와는 계속 울면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나 열심히 살게 라면서... 정말 고맙다. 그리고 정말 수고많았고, 고생시켜서 너무 미안해. 하지만 분명 오키나와에서의 네 생활은 더 의미있고 즐거울거야. 에리꼬 많이 사랑하면서 살어. 라고 마음속으로 인사를 보내면서 비행기에 올랐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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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신문에 나온 기사들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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