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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윤중로

여의도 중앙당에서 돌아오는 길,

난 걷기로 결심했다.

 

풀밭과 나무 줄기마다 새순이 돋고 꽃이 피고

화사한 햇살처럼 화사한 표정의 사람들이 넘쳐난다.

 

생명을 잉태하고 살찌우려는 페르몬이 넘실대는 곳

그러기에 상상력마저 불임에 가까운 내겐 더욱 잔인하지만...

 

아무 생각없이 꽃들에, 인파에 묻혀보고 싶었다.

혹시 알려나? 강력한 페르몬이 날, 내 상상력을 깨어나게 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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