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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오늘과 내일은 중간고사다.

수업도 많이 빼먹었고,

매일매일 준비해와야 하는 예습도 거의 해오지 않았던 터라

60점 이상만 받아 과락만 면해보자는 심사로 중간고사에 임했다.

 

막상 60점 이라는 점수를 택하고 보니

마음이 홀가분해지면서도 해이해진다.

물론 몸도, 마음도 컨디션이 매우 좋지 않은 탓도 있지만,

아내 말대로 언제는 좋은 적이 있었던가?

 

다행이 오늘 본 논어시험은 대충 봤다.

전혀 낯선 황당한 문제가 없었으니,

대충 다 썼다.

썼다고 다 맞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과락은 면할 거 같다.

물론 담당 선생님의 재량이라는 관문을 넘어야 하지만... ㅎ

 

시험을 너무 일찍 마쳤나?

답안지를 제출하고 나오니 같이 수업받고,

같은 방향으로 집에 오는 이들이 나오지 않는다.

 

기다리며 보니 라일락이 한창이더라...

입학시험을 보던 2월 초에 눈이 트기 시작하더니...

 

먼 하늘에 바람이 흐르듯,

먼 바다에 조류가 흐르듯,

우리가 알지 못하더라도, 설령 알지라도

세월은 흐르고 또 흐른다...

 

연수원 앞 라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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