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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610

벌써 6월 항쟁 20주년이라니...

20주년 행사가 열리던 지난 일요일,

동시에 [민주노총 6월 총력투쟁 선포식]이 열리던 지난 일요일

나는 하루 종일 집에 있었다.

 

TV에서는 대통령도 나와서 6월 항쟁을 기념하고 있다.

대통령의 그 느끼한 웃음과 박수로 열광하는 인간들

또 한편에서는 이를 보고 한껏 인상을 쓰고 앉아 있는 군상들

그리고 노래...

 

익숙함과 낮섦이 교차하는

TV화면은 그러나 불편하기 그지 없었다.

 

최소한 나에게 6월 항쟁은

그 끝도, 그 중간도 적어도 오늘의 모습은 아니었기 때문일까?

나처럼 느끼는 사람이, 아니 적어도 분노하는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는 게 내 오만일까?

 

6월 항쟁을 내주고,

수많은 열사들을 내주었는데...

 

이제는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을 내주어야 하는가?

 

6월 항쟁을 이어

서민들의 분노를 모아갈

민주노총은, 민주노동당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난무하는 승리자들의 말의 성찬과

심지어 드물게 흘러나오는 진실된 성찰마저도

6월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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