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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오늘은 반팔 옷이 추워보일 정도로 오랜만에 제법 선선했다.

그래도 화창한 봄날이 계속되었었기에

산천에 피고지는 꽃들을 보면

봄날은 휭하니 가버리고, 여름이 성큼 다가오고 있음이 한눈에 보인다.

 

한창 꽃을 피우는 애기똥

 

산딸기 꽃

 

 

봄을 마지막으로 알리는 꽃들

예를 들면, 아카시아꽃이나 밤꽃, 그리고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대추꽃들이 피면

봄으론 끝무렵이고, 여름으론 시작무렵이다.

 

봄의 끝을 알리는 아카시아 꽃

 

우리 텃밭의 작물들도 튼실하게 자라고 있다.

 

 

오늘 부로농원에서 보니

아카시아는 한창인 반면,

밤꽃과 대추꽃은 아직 피지 않았다.

대신에 여름꽃인 연꽃이 한 송이 피었다.

 

일찍 피어난 연꽃/ 여름꽃인 연꽃이 딱 한송이 피었다.

 

연못가에 피어난 꽃창포

 

불두화/ 초파일 즈음에 꽃이 피고, 부처님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뱀딸기/ 짧은 개화기가 지나면 빨간 뱀딸기 열매가 한바닥 열릴 것이다.

 

 

계절이 간다는 건 '아쉬움' '향수' 같은 걸 느끼게 한다.

그렇다고 난 계절이 가는 것에 대해 특별한 유감은 없다.

다만, 지나감이 아쉬운만큼

자연 속에서 그 향취를 마음 껏 들이키고 싶을 뿐이다.



무덤가에 피어난 이름모를 들꽃들

 


무덤가에 피어난 씀바귀꽃

 


모든 굶주림을 해결할 수 있다는 컴프리.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의 그 싱아란다. 껍질을 벗기고 줄기를 먹는다고 하는데, 처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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