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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지 못할 자유

2002-01-25

 

 

 

어제 저녁엔 중학교때 음악선생님의 시어머니 장례식장에 다녀 왔습니다.

 

성내동인지, 풍납동인지에 있는 중앙병원 영안실이었지요.

 

좋더군요.

 

왠만한 지방 종합병원 크기의 건물에 아주 멋들어지게 지어진 영안실........

 

지지난주에 저희 큰아버지가 돌아가셨지요.

 

큰아버지는 국가가 운영하는 보훈병원 영안실에 모셔져 있었습니다.

 

물론 새 건물을 지을 동안이라고는 했지만

 

컨테이너 박스를 이층으로 쌓아올려 만든 영안실은 좀 서글펐지요.

 

 

이런 생각 해봅니다.

 

예전에는 부유하고 깔끔한 사람들이

 

가난하고 추래한 사람들을 곁눈질로 쳐다보며 피해다니는 모습을 자주 보았습니다.

 

그런데........그런데 말입니다.

 

이제는 궂이 피하지 않아도,

 

태어나기 전부터 죽은 후 까지 단 한번도 마주치지 않고 살 자유를

 

서로가 만끽하고 있다는 생각 말이지요.

 

왜 서글퍼지는 걸까요.

 

부유한 사람들은 기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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