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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장애인통합부모회

위례시민연대가 돕고 강동장애인통합부모회가 마련한 여성성장학교에 다녀왔다.

장애아를 둔 부모들의 모임...

10년의 역사

자신의 자녀가 비장애인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기를 바라는....

회원은 150명

그 가운데 10명이 모여 자기개발과 조직화, 그리고 비전을 주제로 교육훈련을 하고 있다.

 

회원이 150명이나 되는 지역조직이지만

그 회원들이 여러 이유로 '힘'으로 나서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들을 어떻게 조직할 것인가?

 

참가자 한 분 한 분에게 어떻게 150명 가운데 10명이 되었는지 여쭈어 보았다.

 

다 같은 이야기들...

아이와 함께 갇혀 지내다가

선배 언니들과의 만남, 그리고 공감, 연대...

그렇게 이들은 150명 가운데 10명이 되었다.

 

힘으로 나서지 않는 150명과 똑 같았던 10명이

오늘의 10명이 된것은

선배 언니 한 둘이 열심히 만나주고,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연대해 주었기 때문이다.

 

왜 지금은 그 일을 하는 사람이 없냐고 물었다.

 

밭이 없는 농부는 돌산을 갈아서라도 밭을 먼저 만든다.

손이 부르트고 발바닥이 갈라지도록 밭을 일구면

귀하게 얻은 씨앗들을 또 귀하게 심는다.

그리고 열심히 키운다.

그렇게 첫 결실을 맺으면 이제사 밭을 가진 만족감이 찾아온다.

그런데 이 첫 만족에 취해버리면 농부는 마음만 급해진다. 

밭을, 땅을 소중히 여기지 못한다.

때론 씨도 대충 대충 던져 놓는다.

그러고는 알이 찬 결실만을 기다린다.

 

밭 먼저 갈자고

밭을 소중히 여기자고

이제 10명이 또 다른 150명의 언니가 되어주자고 이야기 나누었다.

 

 

조직은

깃발을 만든다고 건설되는 것이 아니다.

조직은

임원이 있다고 튼튼해 지는 것이 아니다.

조직은

헌신하는 몇몇의 활동가가 있어서 목적을 이루는 것이 아니다.

 

조직은

힘이 있어야 한다.

 

우리의 힘은

수많은 우리들이다.

우리의 힘은 바로 회원이고,

우리가 함께 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이다.

 

그들이 우리의 밭이고

그 밭은 거저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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