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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난 이렇게 복잡한 문제일지 몰랐다. 진보신당과 민주당의 후보 단일화 이야기.... '아 그렇게 하면 진보신당 후보가 당선 될 가능성은 있는건가?' 그정도로 생각하다가 무산 됐다길래 '누군가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나 보다' 라고 넘겼다. 그런데 이곳 저곳에서 이게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몇몇 글을 읽어보니 그럴만도 하겠다 싶기도 하고, 그렇지만 지나치게 민감하다 싶기도 하다. 진보신당의 그 후보가 당선 되길 바라는 사람들에게는 단지 단일화에 따른 수지타산이 중요할 뿐일 것이다. 이건 아주 당연한 것 아닐까? 그리고 진보신당과 그 후보를 긴가민가 하는 사람들에게는 여러 생각이 있을 수 있겠다. 수지타산 따지기, 실망하고 돌아서기, 비판하기 등등.... 나도 여기에 속하는데 이들은 전폭적인 지지는 아니어도 뭔가 기대를 걸고 있는 사람들이기에 이 역시 당연한 반응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엔 조금의 책임도 따른다. 기대하는 만큼의 긍정적 기여....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애초부터 부정적 시각으로 그 당과 그 후보를 대하던 사람들은... 그저 무관심 하거나, 냉소하는 정도가 이해할 만한 반응 아닐까? 참고로 난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 누굴 공천하고, 누구와 단일화 하는지에 대해선 관심도 없고, 혹 그것과 관련해서 우스운 꼴을 봐도 피식 한 번 웃고 말 뿐이다. 지금 논쟁에 뛰어든 사람들은 어떤 위치에 있는 사람들일까? 그 당과 그 후보에 대한 자기 위치가 어디쯤인지 분명하긴 한 걸까? 만에 하나 자기 자신을 세 번째(의혹과 비판) 부류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실망하거나 비판하기에 나서고 있다면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해 볼 일이다. 난 과연 그 당과 그 후보로부터 자유로운가? 뭔가 작은 기대라도 하고 있었다면 그 만큼의 긍정적 기여는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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