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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와 한나라당이 득세하고 있는 요즘
진보를 자처하는 지식인들이나
세상을 짊어지고 간다는 선도적 운동가들의 입에서
'어리석고 탐욕스러운 민중'류의 말들이 종종 흘러 나온다.
자신들의 실패를 민중들 탓으로 돌리는 듯 해서
할 말이 많지만 지금은 그보다 다른 것이 더 커 보인다.
아마도 이런 류의 말을 할 때
지식인 자신은
운동가 자신은
어리석지도 탐욕스럽지도 않다는 전제가 그 마음속에 있는 듯 하다.
그저 지금은
자신들의 어리석음과 탐욕을 모르거나 인정하지 않으려는
또다른 그들의 어리석음과 탐욕이 환하게 보이기에
그들의 말은 옳지 않다.
스스로의 진보적 전문성과
스스로의 숭고한 헌신성을
스스로 더럽히는 말들을 그치기 바란다.
세상이 생각대로 되지 않아 아무리 답답해도
그래서 하는 술주정으로라도
다시는 그 말을 입에 담지 말기 바란다.
어떤 시간 어떤 공간에서든
민중은 그저 살아내기 위해 발버둥칠 뿐이다.
민중은 그다지 똑똑하지도 않지만
그다지 어리석지도 않다.
민중은 그다지 순수하지도 않지만
그다지 탐욕스럽지도 않다.
어리석다면 이 비참한 시간과 공간을 살아낼 수 없고,
탐욕스럽다면 이 비참한 시간과 공간을 궂이 살아낼 이유가 없다.
댓글 목록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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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나도 얼마 전에 이런식으로 말하는 남편과 싸운 적이 있어요. 공감200%부가 정보
젊은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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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물론 그렇게 말하는 분들 심정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말하다 보면 그렇게 생각하게 되고, 그렇게 생각하다보면, 그렇게 대하게 되지요. 그래서 이런 말... 더 무서운 것 같아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