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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성숙 - 내 마음 섬김

이 글은 김규항 님의 '자본주의와 기독교' 에 관련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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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성숙 - 김규향님의 표현대로라면 '내 마음 섬김'-은 개인의 문제이다.

내 치열한 기도와 성찰로 내 내면이 성장해 가는 것이다.

또 그것은, 무언가를 해야하는, 하고 있는 나를 지켜주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예수도 그것을 위해 홀로 기도하는 많은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기독교 신앙의 목적이 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종교, 신앙이 그렇듯,

기독교 역시 좀 더 나은 삶을 위한 몸부림이다.

삶이 목적이라는 것이다.

 

어찌보면 개인의 복을 구하는 기복적 기독교는 도리어 이러한 신앙의 근본에 맞닿아 있다.

그러나 영적 성장-내 마음 섬김-을 목적으로 하는 기독교는

종교, 신앙의 근본과 멀어지고 있다.

 

사회적인 모든 현상을 대하는 계급적 관점이 분명히 존재하듯,

종교 - 기독교를 대하는 계급적 관점 역시 분명히 존재한다.

돈과 그것이 만들어 준 폭력적 힘으로 자기를 구원할 종교로

기독교를 이해하고 그렇게 신앙의 규범을 만들어 가는 계급이 있고,

가난과 그 가난으로 인해 겪여야하는 모든 고통으로부터 자기를 구원할 종교로

기독교를 이해하고 그렇게 또다른 신앙의 규범을 만들어 가는 계급이 있다.

 

이 사이에서 영적 성숙은 그저 각 계급의 신앙을 좀더 그럴듯하게 포장하거나,

그 실현을 위해 좀 더 치열하게 살아갈 내적 힘을 길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걸 분명히 하지 않는 영적 성숙 - 내마음 섬김은 돈과 폭력으로

민중에게서 기독교를 빼앗은 계급의 신앙 규범을 따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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