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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추가 정리

* 이 글은 줌마님의 [광주에 가다] 에 관련된 글입니다.

<손태용 광주지부 대의원 만남>
조합원 분위기는 언제가는 정리해야 할 문제였으나 이것으로 파생되는 노조죽이기에 우려를 한다. 회사가 현장 통제를 구체적으로 들어오지 않겠냐는 우려와 함께. 언론에서 무얼 떠드는 지 관심이 많다. 마구잡이로 현장이야기를 쓰다보니 매우 곤혹스럽고 특히 동아일보 내용보고 황당했다.
어제 지부장이 구속되는 걸 보니 매우 씁쓸했다.

-왜 이런 사태가 일어났나
전에 직업훈련제 있을 때 보편적으로 취업이 가능했다. 현대가 들어온 이후 인사권과 경영권에 매우 집착했다. 분위가 어땠냐면, 교섭에 나올 때도 사장은 양복을 입고, 그 밑에 있는 이사급은 작업복을 입고 나왔다. 새벽시장이란 게 있다. 관리자들은 6시 출근해서 회의하고, 청소하고 이를 버티지 못하면 낙마하는 거다. 인사고과제 등 점수를 매긴다. 그러니 자연 작업통제가 심할 수 밖에 없었다. 회사가 산재환자에게 하는 걸 보면 얼마나 빡빡한 지 알 수 있다.

회사 실무자들도 자기업무외에는 일절 손대지 않으려고 한다.
인력관리부에서 인사팀과 노사협력팀을 구분해서 두고 인원도 전에 비해 두 배로 늘렸다.
부서 단위는 "지원과장" 손에서 부서 대의원들을 관리한다. 매사안 사안 사석에서 회사의 방침을 설득한다. 이들은 매일같이 현장마다 조합원, 대의원, 노조 간부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노사협력팀에 보고, 노사협력팀은 공장장, 공장장은 사장에서 보고한다. 사장은 앉아서 각 현장마다 노동자의 동향을 꿰뚫고 있다.

언론에서는 노조의 힘이 강해서 그렇다는 데 사실은 철저하게 회사에 이용당한 거다.
인사경영권이 문제이지 않냐. 그렇지만 이일로 인해 노조간부에 대한 불신은 팽배해졌다. 진상대책위를 구성하자는 제안했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어용집행부가 들어서면 어떻게 된다는 걸 조합원들도 뼈저리게 느껴야 한다.
지부장의 권한은 권위는 투쟁이나 운동성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17대처럼 한번도 해보지 않은 자기네가 깨끗하다고 그렇게 떠들더니 이렇게 됐다.
지부장도 만나보기 힘든 지부장이었다. 현대차 이용복 집행부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
작년 여름. 입사 관련해서 장난칠 때. 상집 회의시간에 "직계를 집어넣어라"는 얘길 들었다고 한다. 결격 사유가지고 라인을 잡고, 채용되니 라인을 풀었다. 집행부는 가지고 있는 권한을 최대로 악용했다.
작업 특근해서 4∼5000원만원 받고 있는데 1천5백만원 공제된다. 아이들 두명 키우는데 일년에 천만원도 적금하기 어렵다. 그런데 억단위를 모은 것은 용서가 도저히 안된다.
비정규직 문제로 단식하고 있을 때 한번도 와보지 않았다. 서글프더라. 15대부터 시작해서 16대를 거쳐 작년 단협 특별안건으로 진행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채용비리 건이 5월부터 9월까지 딱 그 기간과 맞물려 있다.
5월∼6월 경 상집내 불만있는 사람이 현장에 퍼뜨려 이런 얘기들이 돌긴 했다.
투쟁을 하는 데 집행부는 얼굴한번 내비치지 않았다. 기아차사내하청해고장 3명 중 2명만 복직시키고 1명(고재한)은 빼고 말았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추석이후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나는 12월 3일 정기대의원대회 안건을  올렸다. 그랬더니 집행부에서 "의도가 뭐냐""조사해서 다 죽자는 거냐"며 난리가 났다. 이때부터 관계가 안 좋아졌다.
제가 낸 안건은 19개 중 16번째로 배정되었고, 그게 다뤄진 것은 1둴 14일 이었다. 그 기간내에 이해 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거다. 12월 29일부터 1월 3일까지 위원장이 삭발까지 하면서 부적격자를 해결했다. 보통 2∼3개월 관례적으로 부적격자를 선별하면서 지연되는데... 돈 받고 1월부터 정규직화를 약속하지 않았나 예상한다. 회사도 1월 2일까지 강경하더니 노조가 "KM라인을 잡겠다"고 하니 일단 수습한 뒤에 보자며 그랬는지 회사가 합의했다.
위원장이 내려와서 투쟁했는데 광주공장장 사과 정도로 끝난 것도 미심쩍은 부분이다.
회사는 그 일이 있은 뒤에 본사차원에서 인사팀장과 노협팀장 5명을 직위해제하고 본사인력으로 대기발령을 냈다. 사장도 경질 됐다.

노조는 내가 낸 안건으로 나를 회사의 사주를 받은 사람으로 몰아갔다. 그러나 이에 개의치 않고 14일밤부터 시작해 18일까지 다뤄서 표결을 거쳐 210 대 100으로 대책위를 구성키로 했다.
그 과정에서 대다수 침묵했다.  집행부는 자기네들도 내사를 했는데 비리가 없다고 말했다.
하도 안되어 입사비리 사례를 들었다. 배경과 환경을 이용한 입사비리(정지부장 처남)사례를 들었더니 이게 안건을 통과시키는 데 영향을 발휘했다.
심지어 노조의 천적은 대의원이고, 조합원의 천적은 000다란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내 목이 칼이 들어오더라도 끝까지 가자고 생각했었다. 결과에 따라 대책위를 구성키로 하고 발의자인 내가 팀장이 되고, 각 지부 임대서 뽑아 공장별로 1명씩 내기로 하고, 2월 1일부터 활동키로 했는데 이 문제가 터졌다.

-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나
정면돌파해야 한다.
이번이거나 전에 비리문제로 연류된 사람들 지금 잠을 못자고 있을 거다. 조합원들에게 평가를 받아야 한다. 역대의 모든 비리를 털어놓고, 다시는 운동하는 이들이 부정에 연류되지 않도록 제도적인 것을 만들어야한다. 집행부는 강력해야 한다. 노무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바꿔야 한다. 대의원이 권력이 되고 있다. 장갑을 끼지 않는 대의원이 대다수이고, 100명 중 40명 정도는 참석도 않고 있다. 대의원에 대한 감시 역할을 해야 한다. 대의원부터 현장 지원과장과 개인적 유착관계를 맺고 하는 데 대의원 선출하는 조합원들의 판단도 달라져야 한다. 자기에게 개인적으로 잘해준다고 표를 던지면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 지 알아야 한다.
회사가 항상 탄압을 해왔다. 너희조직 깔아 뭉기겠다는 식으로 현재 구조에서는 현장의 표를 회사 쪽에서 약 30%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진짜 열심히 뛰는 사람이 대의원으로 일할 수 없는 구조다. (대의원은 40명당 1명꼴이다)

현 집행부에서 회사에게 시간할애 받고 비정규직 전체를 모아놓고 수련회를 두 차례 했다. 그러면서 준비했던 게 18대 선거였다. 중앙으로는 중앙파와 손을 잡고 현장에는 평등연대라는 이름으로 계파를 확장하려고 준비중이었다.

활동하려는 사람들은 공부를 제대로 해야 한다. 이렇게 개념없이 운동을 시작하다보니 구렁텅이에 빠지는 게 아니냐. 술자리, 가까운 지인 등이 "다 하는 데 너도 해봐라"는 식으로 노조간부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 그러면서 운동하는 사람들에 대해 폄하를 한다. 현장 의견그룹에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회의체계나 내용 없이 상조회 수준의 조직으로 운영해서야 되나. 상급단체를 이를 철두철미하게 교육해야 한다.

부적격자만 조사해도 자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제조직들도 심각하게 고민했다.
"돈 받은 사람은 돈 돌려주고, 부적격자는 스스로 알아서 퇴사해야 한다"

<조합원들-자판기앞에서>

조합원들은 언론에서 열심히 일한 죄 밖에 없는 우리 노동자들을 도매급으로 넘기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야간일 해봐라. 마흔이 넘으니 새벽 3시만 되면 사람이 둘로 보인다. 이렇게 남들 쉴 때 일하는데 봉급을 6천만원이라고 떠들고 있다. 기아 이미지 훼손되고, 언론에서 너무 죽이기 하는 게 아니냐며 강력히 성토했다.
이런 일로 선량한 조합원들이 피해를 보고 있어 속상하다. 기분이 무척나쁘다.
전에는 선별채용을 했는데 노조가 때려 막은 것에 대해 보복하는 것 같다.
장난이 아니다. 서로 말도 안한다. 얘들은 얘들대로 불안하고.
언론이 문제다. 중앙방송에서 특종잡겠다고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들 죽이기 하고 있다. 매일같이 사진찍고 해쌌는데 정말 기분나쁘다. 내 오늘은 페인트를 가지고 와서 카메라에 퍼부으려고 했었다.
도매급으로 넘어간 분위기가 화나게 만든다.
너무 없이 살다보니 유혹에 빠진 거 아닌가. 지혜롭지 못하게.
그놈이 그놈이다.
재발방지.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직업훈련원 누가 봐도 투명하게 해야 한다.

 

<사무국장>
너무 몰리다 보니 말리는 것 같다. 기아노조 운동사를 기업이 두려워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LG정유의 경우는 기업 쪽에서 잘했다고 하니, 기아는 현대중공업노조를 모델로 만들어 가려고 하는 게 아닌가 싶다.
결정적일 때 노조 성과물은 어디로 다 날라가고 도덕적으로 몰려서 입을 열 수 없는 상황이다. 연말 연시 투쟁은 회사가 노사 합의를 불이행해서 발생한 일 아닌가.

 

<황용운 부지부장>
우리 노조가 무너진 게 아니냐 싶다.
간부들 다 연루되고 하니 현장에 들어갈 수가 없다. 이렇게 대기 상태다.
정계고, 뭐고 연루된 데는 다 터졌으면 좋겠다. 싹 털어 버렸으면 좋겠다.
언론이 ...

도급 일부가 있다. 연수생이 약 68명 정도 있음
이들의 일자리를 어떻게 할 것 인가도 앞으로 문제가 될 지점이다.
기아차노조 광주지부에서는 3년간 1709명을 정규직화했다.

 

<회계감사>
조합원들의 사기가 떨어져 있다. 침묵으로 일관한다. 처음엔 조합간부들이 비판의 대상이더니 지금은 언론과 검찰이 길게 가니까 "너무 한 거 아니냐"며 분노하고 있다.
승합 조립라인은 3명 이상 모이질 않는다.

처음에는 노조활동가들의 문제에서 공장 노동자 문제로 확산되어 기아차 작업복 입고 식당에 가서 밥을 먹기도 낯뜨겁다고 말한다.

 

<전 본조 사무국장>
"지금은 두둘겨 맞아야 할 시기다" 비리수사 추이를 보면서 패면 패는 대로 맞아야 한다. 16대도 이번에도 이런 문제가 되풀이 되니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다.

 

<엔진공장 현장에서 조합원들과 만남>
비리는 확실히 밝혀야 한다.
오늘 언론에서 노조 지부장이 회사 대표와 대등하게 앉았다는 거 가지고 난리를 치는 걸 보고 놀랬다. 우리 뽑은 대표가 대등하게 교섭하는 게 뭐가 문제냔 말이다. 노동자를 어떻게 보는지...가장 분노했다.

노동운동하는 사람이 가장 선명해야 하는데 노조에서 밝은 세상 만들자고 해놓고 뒤에서 챙기니 분노를 느낀다. 국민들에게 나설 면목이 없어 이번에는 2월 파업에서 좀 빼줬으면 싶어. 낯짝이 있어야 사회 문제를 말하지.

조합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소위 노조 간부들이 조합원위에 군림하고 있다 조합간부 눈치 보면서 일한다. 조합원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사람이 이렇게 하면 되냐- 과거 대의원

이번에 다시 선거를 한다고 하는데.
다 똑같이 보이는 데 도대체 누굴 찍어야 하는 거냐

정치판처럼 되어버렸다.

기득권을 놓칠 않는다. 조합비?
조합비 인하하고, 러닝메이트 없앴으면 한다. 여건이 다른 데 한곳에서 잘못하면 다 사퇴하고 이러지 말고 각 지부별로 다른 계파가 잡으면 더 경쟁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일이 일어나면 내부에서 정화할 수 있고)
억지로 줄을 세워 아는 사람 러닝메이트를 만들고. 내가 하고 싶어도 못 나서게 하는 구조다. 그러니 3∼4개 조직이 다 해처먹는 거 아니냐. 현대차노조처럼 그렇게 하자. 이번에도 기득권 세력이 잡고 있어서 1.2% 조합비가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사회개혁을 민주노총에 요구한다.
국민건강 보험료, 국민연금 자꾸 높아만 가는 데 타격을 가했으면 좋겠다. 돈 많은 놈들은 다 빠져나가고 있지 않는가.

연맹의 선거 간선제도 문제가 많다. 단위 사업장에서 나온 사람들은 단위 사업장에서 간부하던 사람들이 또 나온다.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단사 집행부가 다른 파가 되면 상급단체로 나간다.
단위노조 대의원은 조합원이 직접 뽑듯이 단위 사업장 기득권 버리고 규약을 다시 만들고 그래야 구조조적인 비리가 나올 수 없다.
단위 사업장의 규약부터 신선한 사람들이 나와서 새로운 사람들로 교체되어야 한다. 정치권하고 똑같다. 고인 물이 썩는다고 그래서 썩은 거다.
현장 제조직으로 있으면서 모 이사 돈받아서 쓰고 그런거 현장에서 다 안다. (17년차 김명수 조합원)

있을 수가 없는 일이지 참말로. 없는 사람은 전문자격을 따서 간신히 들어오는데 빽있는 놈은 쉽게 들어오니 늦었지만 잘 터졌어. 인사비리는 없어야 한다.
다만 바라고 싶은 것은 정치적으로 이것이 놀아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늙은 노동자)

실질적으로 국회의원부터 인사비리가 뻗어왔다는 게 잘못됐다. 이번 기회에 노조를 소멸시키려는 의도가 보이지 않나. 묵묵히 일한 노동자들과 기아차 노조 전체를 짓무른다는 것은 문제다. 이보다 더 큰일도 쉿쉬하면서 넘어가더니만...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되겠지만.
노조는 있어야 한다. 노예처럼 살았던 80년대 투쟁해서 만들어낸 건데..지금은 물가가 오른 만큼 임금도 오르지만, 연봉이 얼마니 하지만 실업자문제가 큰데 일하고 있으니 함부로 말을 못하겠더라고. 노조 없을 때 내가 일한 만큼 돈을 못받았지. 
광주 토박이들이 많아서 뭉치면 다른 곳과 달라. 회사 발전에도 더 힘을 쓸 수 있다.
(김형면 조합원 22년차)

상시적인 감시기구가 필요하다.
선거때 돈 안드는 선거를 제도화해야 한다. 감싸고자 덮어둘게 아니다.

기아차 부도났을 때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다. 지금 이 사태도 마찮가지다.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선전물들 내고 있지만 우릴 보고 뭘 믿으라는 건지 모르겠다. 자기 양심고백이 필요하다. 아무 것도 없는 데 진심을 어떻게 믿겠는가.
(윤정수 조합원)

이제 이런 일은 배우면 안된다. 더 좋아지기 위해 이런 일이 일어난 거 아니냐.

회사가 선거자금 뒷돈 된다는 거 다 헛소리다.
 
밖에서 작업복 못입고 다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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