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from 콩구르기 2012/04/16 06:11

자식을 잃은 아비가 노래를 불렀다. 귀에 익은, 그저 평범한 뽕짝이었는데, 듣다가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았다. 1년이 넘도록, 떠난 자식의 세끼 밥을 챙기고 갈아입을 옷과 이부자리를 펴주고 외출할 때는 TV까지 켜두고 사는 가족들의 슬픔과 고통. '내가 실은,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  ...  눈물이 떨어지기 전에 재빨리 닦아내는 그 손을 보면서 차마 그 앞에서 울수가 없었다. 늦은 밤 집에 돌아와 맘껏 울었다. 17일이면 꼭 1년이 된다. 98일만에 비로소 삼성의 사과를 받아낸 삼성LCD 김주현님의 장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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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6 06:11 2012/04/16 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