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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생산성 56% 늘어도 고용창출은 ‘제자리’

노동생산성 56% 늘어도 고용창출은 ‘제자리’

국내 제조업체의 노동생산성이 2000년 이후 56%나 늘어났지만 고용은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근로자수도 줄었으며, 실질임금 상승률도 노동생산성 향상에 미치지 못했다.

7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상용 근로자가 5명 이상인 제조업 분야 기업의 노동생산성 지수는 지난 2000년을 100으로 볼 때 지난해 156.1로 56.1% 높아졌다. 반면 제조업체 근로자수 지수는 지난해 100.7로 2000년(100)에 비해 1%도 채 늘지 않았다. 특히 노동시간 지수는 지난해 92.7(2000년 100기준)로 비교적 크게 줄었다.

2000년 이후 제조업 노동생산성의 급격한 상승은 생산량을 증대시켰지만 노동투입량이 크게 줄어들었음을 뜻한다. 특히 생산공정 자동화 등을 통해 자본 투입량이 늘면서 많은 인력이 필요없게 됨에 따라 제조업 분야에서 고용을 늘리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서도 2000년 429만3000개였던 제조업 분야의 일자리는 매년 줄어들어 지난해 416만7000개로 12만6000개나 감소했다.

“생산성 증가를 뛰어넘는 임금인상이 이뤄지고 있다”는 재계의 최근 주장과 달리 실질임금 상승률도 생산성 증가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임금지수는 지난해 144.3(2000년 100 기준)으로 노동생산성 증가율보다 낮은 44.3%의 증가율을 보였다. 시간당 명목임금을 노동생산성으로 나눈 ‘단위노동비용’ 지수도 지난해 110.2를 기록, 2005년보다 4.7% 떨어지며 2000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출처: 경향신문, 헤럴드경제, 연합뉴스, 파이낸셜, mbn 등, 2007.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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