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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 앞에 선 대선 후보들, 저마다 "내가 복지 대통령"

대선 주자들이 21일 장애인연대가 주최하는 ‘대선후보초청 정책토론’에 참여해 장애인 유권자들 앞에 섰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장애인 예산 배정을 깎는 주인공은 한나라당”이라고 맹공격했다. 더불어 정 후보는 “오늘이 우리 나라가 외환 위기로 고통을 겪었던 IMF 바로 그 날이다. 당시 여당 이였던 한나라당은 지금까지 국민들에게 사과한번 제대로 한적 없다”고 주장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느라 약간 늦게 도착한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그 어떤 훌륭한 정책 공약 보다는 몸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선거 때만 되면 장애인을 찾아와 씻겨주고 휠체어 밀어주면서 사진찍는다며 나머지 대선 후보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권 후보는 또 ”바로 이 자리에 와서 장애인 위하는 대통령 되겠다고 하면서 국회에서는 지금 내년 장애인 예산 배정을 깎고 있다“고 꼬집은 뒤 ”장애인 고용을 활성화 시키겠다. 장애인 고용 할당을 지키지 않는 기업은 강제를 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휠체어 탄 채 일을 하고 있는 여성 장애인을 만났던 일화를 이야기하면서 “장애인은 일반인과 똑같이 일할 기회를 원한다. 일반인과 함께 살아갈 것을 원한다”며 “모두다 차별 없이 어우러져 살 수 있게 장애인들에게 일할 기회를 부여하고, 일반인들과 똑같이 어우러져 살 수 있는 그런 장애인 복지 정책을 추진할 것을 약속한다"고 공약했다.

창조한국당의 문국현 후보는 소아마비였던 친 동생의 일화로 말문을 열었다.

문 후보는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 부모님만이, 형제만이 하기에는 우리 사회에 너무나 많은 장애인들이 있다. 국가가 꼭 장애인 복지를 책임지기 위해서는 지도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문 후보는 “우리 사회 지도층은 사회적 약자에는 관심이 없고, 부패에만 관심이 있다. 부패자금은 그렇게 어마어마한데 왜 장애인들 예산은 그렇게 아끼는지 모르겠다”며 정치권을 비판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노컷뉴스 대학생 인턴기자 권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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