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으로 만들어온 임단협, 휴지조각으로 만들지 말라"
민주노총 충북본부 국민연금, 단협해지 View Comments
"투쟁으로 만들어온 임단협, 휴지조각으로 만들지 말라"
- 송민영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총무차장
공공노조 사회연대연금지부는 30일 전국 동시다발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국민연금 대전회관 앞에서는 충청권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 날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단협해지 철회를 요구하며 사측의 진정성 있는 대화를 촉구했다. 사회연대연금은 2009년 말 사측이 잠정합의안을 번복하고 2010년 3월 단협을 해지하면서 '09년 임단협'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무 공공운수노조 준비위원회 공동의장은 "단협은 지난 20년 동안 노사가 수를 놓 듯 만들어 온 것"이라며 "사측이 일거에 단협을 없애는 폭탄을 제시했다"고 규탄했다. 이어 공공노조가기초노령연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음을 설명하면서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자기 이익만을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 복지가 확대되는 세상을 위해 투쟁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각 공공부문이 단협해지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개별적 대응으로 안된다. 함께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성대 사회연대연금지부장의 대회사를 윤원섭 사회연대연금 충청지회장이 대신 읽었다. 대회사를 통해 "공단 이사들은 자신만의 안녕을 위한다"며 "업무를 왜곡하고 연금공공성을 훼손하여 조직과 제도를 파탄의 구렁텅이로 밀어넣고 더 좋은 자리를 찾아 떠난다"고 비판했다. 단협해지 통보는 "노조 탄압의 정석을 밟아온 것"이라고 규탄하며 "우리 요구를 무시하고 신뢰할 수 없는 태도로 일관한다면 연금 노동자들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김선태 공공노조 충북본부장은 "단협이 하루 만에 휴지조각이 된 것은 연금만의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하며, "초심으로 돌아가 노조를 어떻게 건설하고, 교섭 안되면 어떻게 싸워왔는지"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계를 멈추고, 세상을 멈춰서라도 단협이 지켜지는 세상을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연섭 민주노총 대전본부장은 "가스 민영화를 저지해, 가스 끊기지 않게 해야하고, 철도를 안전하게 운행하고 노약자, 장애인이 탈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노동자와 노조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MB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투쟁을 싫어한다"며 "그런 투쟁을 하는 노조를 탄합하고 단협을 해지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정훈 민주노총 충북본부장은 "사회연금 조합원, MBC 조합원, 건설기계노조 조합원들이 자랑스럽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파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노총이 5~6월 총파업 앞두고 있다"며 "연금도 함께 총파업 사수하자"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투쟁결의문을 통해 "작년 11월 간부 고발, 12월 잠정합의안 번복, 2010년 3월 단협해지, 4월 연봉제 강요, 부서별 평가, 효율화 협박 등이 우리 연금노동자가 처한 상황"이라며 "우리는 인내하며 성실 대화를 요구하였으나 돌아온 것은 단협해지, 노조탄압이었다"고 비판했다. "강제전출, 연봉제 도입을 저지하겠다"고 선포하고, "2009년 단체협상을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자"고 결의했다.
천안함 침몰로 순직한 우리의 젊은 군인들과 이들을 구하기 위해 애쓰시다 사고를 당하신 금양 98호 선원들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노동조합의 파업예고에 사측은 천안함 침몰로 인한 애도기간 운운하며 우리를 협박했다. 사측은 자신들이 행한 일들에 대해서는 눈곱만큼도 반성하지 않은 채 노동조합을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2009년 11월 조합간부 고발! 2009년 12월 23일 잠정합의한 번복! 2010년 3월 15일 단협해지! 그리고 연봉제 강요, 부서별 평가, 효율화 협박 등 2010년 4월 우리 연금노동자가 처한 상황이다. 취임하자마자 한 일이 잠정합의 번복인 이사장은 오로지 노조 탄압과 연봉제 도입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잠정합의 번복으로 공단에서 '노사신뢰'라는 단어를 없애 버린 이사장은 자신의 요구만을 관철하기 위해 단협해지를 자행하였다. 또한, 징수통합으로 인해 조직이 축소되고 구성원의 고용이 불안한 상황에서 조직의 발전과 구성원을 보호하기 위해 전력질주해야 할 조직의 장은 오히려 구조조정 협박으로 조합원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제도의 공공성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합의하여 운영해 오던 제도개선위원회는 경영권 침해라며 헌신짝 버리듯 버려 버리고 공단을 과거 실적경쟁의 아수라장으로 다시 몰아넣을 부서별 평가를 일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잠정합의 번복 이후 우리는 행동할 수 있었음에도 인내에 인내를 거듭하였다. 사측의 진정성 있는 대화를 기대하며 신뢰회복의 전제들을 요구 하였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단협해지와 노조탄압 뿐이었으며 거기에 더해 이제는 직접 조합원을 협박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우리는 파업으로 먼저 경고하며 우리의 굳은 결의를 분명히 밝힌다. 하나, 조합원의 동의 없는 강제전출을 결사저지 하기 위하여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09 임단협 승리! 단협해지 철회! 신뢰교섭 촉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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