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갈 수 없습니다. MBC를 지켜주십시오
"돌아갈 수 없습니다. MBC를 지켜주십시오."
청주 MBC, 진상규명! MBC 장악, 퇴진! 김재철, 총파업 출정식 열어
송민영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총무차장
언론노조 청주 MBC 지부는 26일 오후 김재철 MBC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청주 MBC 조합원들은 오늘 '진상규명! MBC 장악, 퇴진! 김재철, 총파업 출정식'을 통해 투쟁의 의지를 다졌다. 박찬민 청주 MBC 지부장은 "중간만큼 왔다고 생각한다"며 "청주 MBC는 언제나 힘차게 투쟁해왔다. 인내심 갖고 흔들림 없이 끝까지 가자"고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김재철 사장은 사원을 볼모로 잡고 출세하려 한다. 파업 중지하고 복귀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며 "이는 정의롭지 못한 행동이며, 사장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근행 MBC 노조 위원장의 편지를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근행 위원장은 편지를 통해 "지난 3주간 김재철 사장이 보여준 행태는 우리를 절망케 했고, 분노케 했다"며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가 적반하장식 궤변으로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고 호도한다. 우리 모두는 그가 부끄럽다"고 전했다. 이어, "돌아갈 수 없다. 이미 한참을 걸어 온 길이다"며 "돌아가느니 싸우다 죽는 것이 언론노동자들의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MBC를 지키는 길이다"고 밝혔다.
이근행 위원장은 오늘부터 단식에 돌입하며, 황성철 부위원장도 수요일부터 단식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홍순국 우진교통노조 위원장이 참석해 "싸움이 중요한 곳에 와있다"며 지지와 연대의 뜻을 밝히고, 지지 현수막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 4월 5일, MBC 노조는 이명박 정권의 MBC 장악 진상규명과 김재철 사장 퇴진을 위한 총파업 투쟁에 전격적으로 돌입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 산하 전국 20개 지부와 업무직 지부는 서울을 시작으로 일제히 파업에 들어갔으며, 청주MBC지부도 20일 차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청와대 직할통치 체제를 구축하려 하는 김재철 사장의 퇴진과 정권의 MBC 장악과정의 전모를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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