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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5/22
    100% 에너지를 사용한다면...
    공돌
  2. 2007/05/21
    임신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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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7/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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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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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7/05/06
    수집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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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에너지를 사용한다면...

 

 

예전에 친구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나에게 왜 너는 너의 에너지를 100% 사용하지 않냐고.

 

나는 이렇게 대답한 적이 있다. 책임져야 할 말이라 더욱 신중해야 하지만.....

 

"나는 내게 있는 100% 에너지를 다 소모한다면 너도 만날 수 없고,

내가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도 없을 거다." 

 

그런데 인간은 그 100%도 사용하지 못하면서 자기의 1%도 남에게 주기를 꺼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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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친구

건설회사에 다니는 친구가 있다. 여자다. 회사에서 출산하면 퇴직하란다. 아주 트래디셔날 하다.

 

1. 짧게 몇 마디 옮긴다.

 

니가 답답한 거 충분히 이해가 간다. 답답하다는 건 예측할 수 없거나 경험해보지 못한 경우에 생기는 현상이다. 그러나 별 거 없다. 세상 살면서 60억개의 삶의 방법이 있는데, 고작 그 중에 하나를 해결하지 못하면 60억개 중에 1개의 행복을 찾는 과정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내 입장에선..아님 말고.

 

칸트가 그랬다. "해야 하기 때문에 할 수 있다." 뒤집어 보면 이렇다. "할 수 있기 때문에 해야한다". 어떤게 맞겠노? 칸트의 말이 맞다. 잘 봐라. 할 수 있다면 안해도 된다. 니 남편이이 돈 칠갑 수퍼 부동산 갑부라면 니가 그런 고민하겠나? 아예 회사를 사버리고 말지.

 

니가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한다는 건 당연하고 정당한 문제다. 피할 수가 없다. 피하면 비겁한 문제가 발생한다. 피할 수가 없는 문제이므로 당연히 해야만 하는 것이고, 해야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선택은 없는 것이다.

 

2. 그래도 답답하다고?

 

니가 답답하면 할수록 해결이 잘될까? 잘되면 경옥스는 일단 큰 상 하나 받을 수 있다. DJ가 받는 거 있잖아? 부당해고를 다투는 사람들도, 우리 집에 숨어들어와 이혼소송을 하고 있는 우리 이모를 생각해봐도 그 양반들 조급하기는 마찬가지다. 실마리가 보일 때까지는 해야할 것만 하면되고, 그 이상의 다른 상상이나 조급함은 버리는 것이 좋겠다.

 

3. 또 한 가지.

 

공구리에 보로꾸 얹히는데 익숙한 아해들이 사실 공정성이나 법을 은근하게 무시하는 게 아니라 화끈하게 개무시하는 버릇들은 익히 너나 나나 잘 알고 있는 바지만, 니 하나가 그 버릇을 단단하게 고쳐줄 수 있다는 '자신감'은 가지는게 필요하지 않을까. 조또 끌려나오는 한이 있어도 답답한 건 사장이지 경옥스가 되어서는 안될 것 같다.

유심히 생각해보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업계의 관행이고, 건설 불경기가 니 책임은 아니니 3개월 뒤에 복귀하면 된다는 심정으로 사장꼬붕 기획실장을 만나서 그 양반을 후라이판에 돌돌 튀겨보기 바란다. 기획실장이 불쌍하게 말하면 너는 더 불쌍하게 말하고, 기획실장이 정색해서 말하면 경옥이는 더 불쌍하게 말해도, 원래의 주장은 굽히지 않으면 된다. 압도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4. 알았다. 잠만...얘기 끝나간다.

인생 오래사나? 그래도 가오가 있지, 총학생회장 출신이 임신했다고 퇴사하면 '웃기는 스트립 호러짬뽕'되는 건 한 순간이다. 플랭카드 들어줄 친구들이 있으니, 소송을 담당해 줄 수 있는 친구가 있으니, 든든히 너를 받쳐줄 남편이 있으니, 앞으로 너 닮은 이쁜 아가야가 내장 속에 있으니 너는 얼마나 행복하냐.

조또 행복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는 룰라씨의 말, 별로 의미없다. 오히려 현재 니가 얼마나 행복한지, 그래서 지금 느끼는 답답함이 잠시 뇌의 착각이자 일시적인 흥분상태임을 감안하면 얼마든지 싸울 수도 있고, 얼마든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체력과 든든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 명심하기 바란다.

경옥스. 성공적인 출산과 휴직 이후 복직을 위해! 치어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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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어디서 들은 건지 몰라도 어떤 노래의

노랫구절과 선율이 머리 속에 박히면서,

가슴에서 묘한 진물이 흐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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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반쪽을 찾아서

 

 

2007년 4월작, 약 1주일 정도 시간이 걸렸다. 집중해서 했으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 건데,

퇴근하고 돌아와서 짬짬이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

 

더군다나 석고틀이 자꾸 깨지는 바람에 서너 번 정도 반복 작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돌 느낌을 주기 위해서 색깔을 칠하는데도 마땅한 색을 찾지를 못했고, 석고에 스며드는 것을 고려해서도 적당한 물감을 서택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집에 있는 카카오를 녹여서 먹물과 섞어서 색을 내 보았는데, 아주 좋은 색이 나왔다. 서너 차례 구웠고, 구울 때마다 약한 부분이 많이 떨어져 나가서 다시 작업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이마 부분에 나사를 박는 일은 쉽게 생각을 했는데 얼굴부조 절반이 깨져버리는 등...우여곡절이 있었다. 여하간 그리 맘에 쏙 드는 작품은 아니지만 나쁘지도 않다. 위 사진은 타일에 고정하기 위해서 낚시줄로 단단하게 고정해 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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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당중유태화

 

백인당중유태화(百忍堂中有泰和), 백번 참으면 집안에 화평이 감돈다.

 

서예 글귀로 많이 쓰이는 것이다. 특히 술 좋아하고 불같은 성격의 안중근 선생이 이 글을 쓴 연유도 굉장히 의미가 있다. 초서로 써보았는데, 연습지만 50여장을 넘겼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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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생각과 표현들

누구의 작품을 어떻게 감상하고, 어떻게 평가하는 것은 그것을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문제는 본 것을, 혹은 들은 것을 어떻게 내 몸에 잘 흡수되게끔 하는가가 중요할 것이다.

 

좋은 그림, 좋은 음악은 영양제와 같아서 자기 몸에 흡수가 되면 영감도 떠오르고, 창작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림이든, 음악이든, 그 무엇이든 간에 잘 보고 잘 들어야 한다. 그래서 '좋은'이라는 나의 기준에 부합하는 그림과 음악을 감별할 수 있다.

 

많이 보고 많이 들으면서 같이 해보아야 하는 것은 몸으로 해보아야 한다. 그림을 감상하거나, 음악을 듣기 전에 우선 그 그림과 음악이 얼마나 어렵게 만들어졌는지 스스로 체험해야만 예술의 질을 평가하기가 용이하다.

 

사실 그림이나 음악들은 중노동이다.  몸과 정신이 따로 분리된 상태에서는 이러한 예술을 공작과 다를 바 없다.  그림이나 음악적 영감과 그러한 중노동이 잘 혼합되면 예술은 빛을 발한다. 왜냐면 반복노동만큼 중노동은 없고, 그러한 반복의 반복이 거듭될수록 자기가 표현하려고 하는 작품에 한 발 더 가까이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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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브라더

대학원 다닐 때 관심이 많았던 감시(surveilrance).

 

http://act.jinbo.net/webbs/view.php?board=policy&id=1234&page=2

 

이 문제는 심기를 건드리는 것 뿐만 아니라 인격까지도 건드린다. 나에 대해서는 누구도 알 권리를 주장할 수 없고, 나도 그이를 알 권리가 없다. 모든 권리의 기초는 바로 개인주의이기 때문이다.

 

공동체적, 사회적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개인주의가 기초하지 않는 한 전제적, 독재적인 시스템 하에 놓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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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현

 

 

 

하나는 어디서 긁어온 것이고 하나는 송동현의 그림이다. 송동현의 그림에 대한 설명을 찾아보니, 아주 젊은 사람이더라. 그러나 젊으나 아직 설익다는 느낌이다. 그의 동양화(나는 이런 표현도 솔직히 맘에 안들지만)풍은 젊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좋지만 시선을 끄는 본능에 메시지가 깊게 스며들진 않는다.

 

오히려 위에서 긁어온 그림은 송동현의 것과 느낌이 다르지 않으나, 부처가 주는 일반적인 위엄, 존엄 혹은 자비, 풍요로움과는 다르다. 친근한 부처는 부처가 원래 의도했던 것이다. 일면불월면불(日面佛月面佛)이라는 화두처럼이나 부처는 매일매일 좋은 부처인 것이다. 근엄한 불상이나 탱화에서 느낄 수 있는 부처의 이미지는 사실 왜곡된 것이다.

 

다시 송동현의 이야기. 

 

그러나 송동현의 그림은 앞으로 가능성이 크다. 동양화에 서양적인 내용을 담은 잡탕식이 아니라 잡탕이 바로 새로운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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휑함

공허하기 보다는 휑하다.

작년까지는 봄이 되면 왔다보다 했는데, 올해는 유독 가슴에 구멍이 숭숭 뚫린 것 같다. 구멍 뚫린 가슴에 흔적도 없이 스쳐 지나가버리는 바람은 시린 이에 찬 물을  붓는 느낌이다.

 

그런데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왜일까. 술을 마셔도 친한 놈들을 만나도 본래의 마음이 회복되지 않는다. 여자 때문인가. 가끔씩은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문제를 그 쪽으로 옳겨놓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다는 생각이고. 

 

다른 방도를 찾을 필요가 있다. 본래의 공부에 충실하거나 아니면 더욱 의미있는 일에 관심을 가지는 것. 새로운 일을 찾는 것도 좋은 일일 것이다.

 

분명히 이 휑한 느낌이 사회적 현상과 무관하지도 않을 것이지만, 개인적인 사정에 가깝다고 본다. 그래서 '휑함'을 '계기'로 바꿔볼 생각이다. 잘 될는지는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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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벽

뭔가를 모으기 시작할 때에는 그 집착의 원인이 있다.

특히 자신에게 뭔가가 부족할 때, 다른 것을 수집하는 버릇.

 

수집하기 보다는 버림으로써 정신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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