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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7/17
    木鷄
    공돌
  2. 2009/07/16
    생각_01(2)
    공돌
  3. 2009/07/14
    파업 중이라..
    공돌
  4. 2009/07/09
    불통
    공돌
  5. 2009/07/06
    바빠도..스터디하자.(1)
    공돌
  6. 2009/07/06
    신문 쪼가리 몇 개
    공돌
  7. 2009/07/02
    조정(2)
    공돌

木鷄

사장새뀌와 싸우고 있으니, 때론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는 건 당연하나, "木鷄(목계)"를 몇 번 쓰고 나니 조금 기분이 나아지구료.

 

"望之似木鷄矣, 其德全矣"

 

허나,  木鷄를 쓸 때마다 드는 생각은 이 말을 삼성의 이병철이 경청(傾聽)이라는 말과 함께 금과옥조로 새긴 말이라는 점이다. 반대쪽에서 싸우는 노동자의 입장에서는 조금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괜히 같이 쓰기 싫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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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_01

1. 김규항, 간만에 블로그에 들러봤다.

 

난 여전히 그가 글을 잘 쓰는 사람이지만, 그의 글이 좋다고 생각치는 않는다. 물론 나에게는. 왜냐면, 그가 문자화하는 생각들의 '장렬함'에 질려 버려서다. 문장 몇 개 톡 잘라, 예시문을 올리기는 좀 그렇지만. 쉽게 말하자면 아마도 그가 쓰는 문장의 결이 답답할 정도로 조밀한 나머지 생각의 여유를 주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여튼 무한 '퇴고'로 인한 것이라 본다.  

 

최근에 들어서 현장을 기록하는 글들을 많이 보게 된다. 그런데 처음에는 잘 읽히지 않다가, 동공이 글자를 따라가면서 그려내는 현장의 영상이 머리 속에 그려지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읽히기 시작한다. 매일노동뉴스의 "현장을 가다"가 대표적이다. 또한 오도엽의 글도 그렇다.

 

김규항의 글들이 시사프로그램이라면, '현장을 가다'와 오도엽의 글은 다큐멘타리다.

 

뱀발: 근데, 김규항의 블로그에 옵션인지는 몰라도 일상사진들이 올라와 있더라. 당장에 드는 저급한 나의 느낌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난 이런 사람들과 놀아요'. 설명을 붙이면 나쁜 뜻이 담길까봐, 그만둔다.

 

2. 전태일 기념사업회가 이전한다. 내일은 집들이. 오시라. 누구나 오시라. 참고로 음식은 이렇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거 있잖아, 음식 그거 여기저기 흩어놓고 묵는 거"...... 뭘까요? 켁~ㅋㅋ

 

어제 대화 내용.

 

 "너 언제 올거야? 근데 기념사업회 있잖아. 그거 뭐꼬, 집들이 하그등. 금요일날 꼭와. 니 하고 그 사람하고, 박팀장하고. 그 날 음식을 많이 준비해가꼬 남을 거 같으니까 꼭 와"

 

"근데, 음식이 남을까봐 부르는 거야, 아님 보고싶어 부르는 거야?"

 

"음식이 남을까봐지. 하하하(혼자만 웃으심)"

 

"안가"

 

"저번 때 고생했으니깐 내가 진짜 맛있는 거 사주께"

 

"갈께요"

 

"응. 금요일에 꼭 와"

 

"몇 신데"

 

"오후 3시부텀 8시까지. 그 양반 한테도 고맙다고 전해죠"

 

"네"

 

가끔씩, 할매, 귀엽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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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중이라..

우리 회사 파업 중이라, 글 쓸 시간이 너무 없다. 굳이 공개할만한 글도 없거니와.

 

1. 여튼 산을 좋아하는 나로선 이 기사 정도는 쟁겨두려고 로긴한다.

고미영, 자본이 목숨을 앗아가다....그리고 산에 오르는 것 마저도 자본의 논리가 작동하고 있음에, 좌절감과 분노심이 쌍으로 끓는다.

 

돈없어도 즐길 수 있는 레저가 그나마 등산이었는데, 요즘 꼴같잖게 동네산오르면서 거의 1백에 가까운 견적 터지는 등산복 입고 산에 오르내리는 이들을 보면...취향이라지만, 땀도 한 방울 나지 않는데, 무슨 고어택스고 지랄이고. 그게 한심하다는 게다. 결국 등산이 목적이 아니라 과시 혹은 자기만족일테지. 한편 등산복의 과도한 거품도 문제다 문제.

 

2. 부자는 돈으로 살 수 있지만 서민은 돈으로 살 수 없단다.

 

3.이런 식의 논쟁은 가만히 살펴보면 묘하게 통하는 것들이 있다. 비정규직, 대운하, 미디어법.

논리에서 밀려도 물리적으로 밀어부치지만. 우선 데, 주로 얘네들은 논리의 끝은 "내 말 안들으면 큰 일 난다"식이라는 점이다.

 

"자 잘봐봐, 100만명 해고된다에 내기하까? 너거들 조때쓰", "진짜 홍수나면 다 뒤진다, 내기하까? 너거들 완전 뒤져쓰", "방송안팔면 후진국 못벗어나, 없들 것들아".....요즘 우리가 초딩과 싸우고 있구나, 하는 안타까운 생각, 오금에 미치며, 방광에서 싸질러 주는 작용이 원활치 못하다.  

 

 4. 좌파건, 우파건 간에(특히 우파겠지) 이런 분은 존경하는 것이 당연한 거 아닌가. 너무 당연한 것을 존경하는 것이 외람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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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

곳곳이 불통이다.

 

먹으면 소화시켜야 하고, 소화시켰으면 싸야 한다. '통(通)'하지 않으면 부패한다. 한 쪽 엉덩이를 들고 시나브로 살포시 뿜어내는 가스향이 본인에게는 좋은 향이나, 극복할 수 있는 향일 수 있으나, 상대방에게는 그렇지 않다. 사회도 마찬가다.

 

제 얘기를 상대가 곧이 들어주지 않는 불통의 결과는 불쾌로 이어지고, 그 불쾌의 과정이 축적되면 불만으로, 불만의 확대재생산은 불복종으로 이어진다. 그게 역사가 진보하는 수순이자, 불통을 관통하는 역사법칙이다.

 

사실 불통의 이유는 통할 자신이 없기도 하거니와, 통할 '기관'이 이미 망가져서 일 수도 있다. 그러면 결국 칼을 대고 째야 한다. 허나 지금은 째러 갔다가 오히려 깨지고 있는 형국이다. 좋다, 대운하, 해라. 씨바 우리는 100년, 200년 꾸준히 복구하면 된다.  하지만 무너진 민주주의는 영원히 복구되지 않는 불구가 될 수도 있다. 우리끼리라도 들어주고, 또 들어주자. 고막이 녹슬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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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도..스터디하자.

얘기만 계속 하는데...스터디로 결정하고, 주제를 정하고 몇 개의 책을 사놓고 토론하자고.

 

 

강연: 연사가 익명의 대중을 향해 일방적으로 떠드는 일종의 쑈. 연사의 목적은 강연료 챙기기이고 대중의 목적은 유명인사의 육성을 들었다는 허상 갖기.

강의: '헤겔 정신현상학 서문 읽기'에도 썼듯이 강사의 '읽어주기'가 목적인 공개적 학술 활동. 강사의 읽어주기와 듣는 이의 듣기가 인터렉티브하게 작용하여야 그 목적이 달성될 수 있다고 여기는 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음.

스터디: 좌장에 대한 절대 복종과 무한 성실을 맹세하고 그 실천을 수시로 점검받아야만 참여할 수 있는, 신체 단련을 겸한 학적 행위.  

 

스터디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음. 출처는 http://allestel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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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쪼가리 몇 개

1. 이명박 지지도 상승, 떡볶이 한 번 쳐 잡솨주면 지지율이 오르는 한, 이 땅에 변화없다. 사바세계의 근원적 고통은 바로 투표권을 가진 중생들이 투표를 잘못했기 때문이다. 투표를 잘못하는 이유는 언론 때문이다. 수십년간 언론에 무방비로 노출된 그들이 무의식 중에 볼펜뚜껑에 인주를 묻혀 1번이나 파란색 후보를 찍는 순간, 적어도 5년간의 고통이 지속되어 왔다.

 

따라서 제대로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언론을 바라보는 태도부터 고쳐야 한다. 그 1순위가 미디어법이다. 이것을 저지하기 위해 실천적으로는 텔레비나 신문구독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 강유원의 말대로 텔레비는 시청이 까다로운 장소로 옮겨두는 것도 방법이 된다고 할 수 있다.

 

2. 떡볶이 이후 다시 연타로, 기부 들어갔구나. 귀구녕이 막혀있다고 해도, 속은 답답한 모양이다. 결국 지 주머니 내놓는 저 타는 심정. 예전에 이순자가 그랬다. "저 알토란 같은 내 돈들", 명박씨 심정이 아마도 그럴 것이다.

 

3. 비정규직. 100만 대란설이고 뭐고를 떠나서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노동부가 어떤 똘짓을 할 지 궁금하다. 게다가 명지대 어떤 교수가 여러군데 자문보시를 많이 하는 모양이다. "질긴 놈이 승리한다"고 말이다. 많이 듣던 얘기고, 그걸 몸소 실천하며, 목숨을 연명하는 이들이 다수 있다.

 

4. 곰곰히 생각한 결과 이 정부는 잃어버린 10년 동안, 자기들을 뽑아주지 않은 벌로 우리들을 이토록 괴롭히고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 더 문제는 그렇게 우리들을 괴롭히면 다시 저네들을 뽑아줄거라고 믿는 유아기적 발상을 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5. 22조원, 놀라지 않는 이유는 그 돈의 규모를 몰라서다. 감이나 잡히나. 로또 1등 당첨금에 담담해진 우리 국민들이라고 하더라도 조 단위의 돈은 사실 감각적으로 느끼기 힘든 액수이다. 근데, 조금씩 낮춰보니 실감이 난다. 예전 대우차도 그랬지만, 쌍용차, 1조면 게임오바다. 비정규직 전환도 1조 2천억이면 끝난다. 3조만 쳐바르면 고등학교 무상교육된다. 대학생 등록금, 반만 국가가 책임지면 연간 5조면 떡을 친다.

 

근데, 삽옹과 그의 꽃놀이패들이 이걸 하지 않는 이유는 이 국토에 넣어놓은 건설보험으로 '펴영생'을 누릴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잘 되든, 못 되는, 들어가는 돈은 삐까삐까할 것이므로. 수질이 나빠지든, 생태계가 파괴되든, 어쨌든 돈은 다시 들어가기 마련이고, 잘 된다고 하더라도 유지비용 들어가고 강바닥 한 번씩은 긁어내야 하니깐, 또 돈은 들어가기 마련일테고. 만세다. 만세!

 

ps. 진보 블로그에서 본 글인데, 어디서 본 것인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근데, 참, 멋진 표현이었는데, 창신동 올애비, 적시에 사용해 주셨음. 이소선 집에 오르는 몇 개 안되는 계단 입구에서......

 

"야, 오셨다. 각하께서..아 띠발...잠만...진짜 각하가 강림했어."

 

그리고 오금을 4-5회 수축이완한 후, 쥐가 풀렸다. 어제 고생했네. 나도 오늘 아침 뒤지는 줄 알았다. 안카르트는 완전 맛이 가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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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조정신청을 하고 첫 예비조정을 하기위해 노동위원회에 입성.

사측은 단체교섭권을 노무사에게 위임한 상태. 꽤나 큰 돈을 주고 위임한 노무사, 이 양반. 얼굴만 봐도 속에서 욕이 바가지로 튀어나오려고 했지만, 그래도 참았다. 그리고 조정위원회 공익위원이 이렇게 말했다.

 

"노무사는 대한민국 노무사입니다. 사측의 위임을 받았어도 사측의 노무사가 되어서는 안되고, 노측의 위임을 받았어도 노측의 노무사되어서는 안됩니다. 노무사가 중립적 위치에서 전문가로서 최대한 이 분쟁을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듣기에는 좋은 말이나, 돈의 힘을 거스를 수 있는 직업적 양심을 가진 전문가는 멸종 상태이며, 설사 그런 양심을 가진 사람은 돈을 만지기는 커녕, 노무사로서 명성을 얻기도 힘든 게 사실이다. 하지만, 명성을 얻어봐야, 그 주변에 친구들, 없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진 바다. 명성은 있으나, 은둔해 살아가는 그런 전문가, 뒤져보면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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