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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렵습니다, 아주 많이 두렵습니다"

"두렵습니다, 아주 많이 두렵습니다"
기자수첩 "이랜드현장 폭력은 사명감·분노로 감당키 힘든..."
 
김오달 기자
 
저는 상당히 겁이 많은 사람입니다. 믿지 않으실테지만, 어렸을 적 특별한 경험으로 세상에서 흔히 얘기하는 '귀신'이라는 걸 보기 시작하면서 저는 그들의 눈에 담긴 세상에 대한 '원망', '안타까움', '분노'를 알았죠. 게다가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참 무섭고, 참 많이 잘못되어 있구나..." 하는 걸 어렴풋이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3년을 넘는 기자생활동안 단 한번도 공개한적이 없습니다. 제 개인적 경험이기에 독자여러분의 이해를 바랍니다. 다음에 기회(?)가 닿으면 자세한 얘길 들려드리겠습니다.)
 
'만화 시나리오작가'라는 준비하던 일을 접고, 어릴적 어렴풋한 꿈이었던 '기자'의 길을 선택한 것은 어릴적 '기억' 속 분명히 각인된 '원망, 안타까움, 분노'를 내 눈 앞에서 지켜보며, '이것이 내가 사는 이곳에서 너무나도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는 일이구나'라는 것을 현실(Real)로 느낀 때문이었습니다.
 

▲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처음 공권력에 의해 끌려나가던 현장에서 그들을 힘으로 끌고나가던 여경들 또한 분명 마음 속으로 피눈물을 흘렸을 겁니다.    ⓒ김오달

▲ 어떤 분들은 제가 찍은 이 사진을 두고 "잘 찍었네"라며 칭찬하시지만, 전 이 사진을 볼 때마다 이런 사진을 찍게한 이놈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너무나도 원망스럽습니다.    ⓒ김오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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