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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창피한 일이지만

이틀째, 빤쓰를 6번 갈아입었고, 반바지2개, 츄리닝 바지4개를 갈아입었고, 땀으로 후줄끈 젖어버린 5개의 티셔츠를 갈아입었다.

지독한 근육통을 동반한 몸살과 두통. 39.3도까지 올라가는 고열, 그리고 설사.

처음엔 대수롭지 않겠거니 생각하고 약국에서 초기몸살약을 사먹었고, 듣지않아 다음날엔 병원에서 근육주사 및 처방전에 따른 약물투입.

그러나 이 놈의 몸살은 약물투입을 할 수록 힘겨워질뿐이었다.

일요일 병원엘 가자니 응급실 요금이 비싼탓에 끙끙 앓다가 급기야 일을 저질렀다.

지독한 근육통을 억제할 약물의 효과가 엄청셌나보다. 근육이완제인데 소변과 대변을 조절할 수가 없었다. 마치 요실금 마냥 소변도 찔끔거리고.소변이야 찔끔할 때 화장실로 달려가면 될 일이었지만 설사는 방법이 없었다. 방귀다 싶었는데 그냥 내질른 것.

동네 한의원으로 엉금엉금..눈물이 다 났다.

대체 호화호식한 것도 상한 음식 먹은 것도 아닌데 이게 뭐람...

 

이렇게 6월의 첫주말연휴를 끙끙 앓으며 보내게 된 사연은........

아래와 같은 이유에서다.

5월27일 울산건설플랜트노조의 투쟁이 일단락되면서 그동안 주춤되었던 토목건축협의회의 일정을 바로잡고 건설현장을 바꿔내기 위한 토목건축현장에서의 투쟁을 이제 시작하게 된 것이다.

울산 동지들의 5차에 걸친 투쟁상경단 지원활동과 각종집회, 문화제등을 준비하면서 정작 우리 토목건축협의회의 일에는 신경도 못써왔던 터...

울산의 투쟁이 진행되는 동안 늘 토목건축협의회 추진사업이 눈에 걸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게 화근이었다.

5월30일부터 6월4일까지 아주 빼곡한 일정. 안산에서 부천으로, 일산에서 원주로, 대구, 부산, 울산, 전주로 이어진 간담회...

물론 투쟁을 준비하는 간담회가 뭐 그리 힘들었겠냐만은...지역건설노조의 간담회의 핵심은 술자리 아니겠는가......

간담회의 자리에서 발제하고 질의 응답하는 것보다 술자리에서 터져나오는 각종 사건과 사고에 대한 소식을 접수하는 것은 지역노조 조직사업의 꽃이다.

 

그 맛을 누가 알랴.......

이번엔 그게 과해도 너무 과했나보다.



토목건축협의회에서는 6월2일부터 전문건설업체와의 단체협약을 진행하기 위한 지역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토목건축협의회에서 추진하는 전문건설업체 교섭안 마련을 지역순회간담회


▶ 전문건설업체 단체교섭을 위한 논의가 시작된지 1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또한, 이 기간은 토목건축협의회가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구체적 사업방식에 대하여 논의를 시작한 기간이기도 하다.
▶ 지역건설노조의 현장사업이 공안탄압으로 인하여 주춤거리는 동안 지역의 현장사업은 맥이 빠져 혼란을 겪은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경험이었다. 전문건설업체의 단체교섭은 지역건설노조의 현장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직종별 조직화 사업을 통한 건설노조의 동력을 키우기 위한 사업이다.
▶ 전문건설업체와의 단체교섭, 원.하청 동시교섭에 대한 상이 각 지역건설노조마다 다름으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를 최소화하고 전문건설업체 단체교섭의 목적과 방향에 대하여 분명하게 인식할 것이 요구된다.

 

토목건축협의회 골조공종 건설노동자 10대 요구(안)

1. 조합원 우선고용


2. 노동시간 단축


3. 표준근로계약서 작성


4. 다단계 하도급 철폐(시공참여자 제도 폐지)


5. 임금체불(스메끼리 근절)


6. 산업안전관리비 제대로 적용


7. 근로기준법 준수(국경일, 휴일 보장)


8. 노동조합 활동보장(조합원 활동시 유급보장)


9. 4대보험 적용하라


10. 부당노동행위 근절하라

 

 

대구경북지역건설노조 간담회[6월2일 오전10시]

 

부산지역건설노조/부산인테리어목공노조 간담회 [6월2일 오후3시]

 

울산건설플랜트노조 투쟁본부 간담회[6월3일 오후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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