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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방문기-4

베트남의 힘

 

 

위령비 주변도 정리하고 위령탑 내부에 모래를 채우는 일을 하는 날입니다. 베트남 특유의 뜨거운 햇빛이 긴팔을 입은 나의 몸에 화살처럼 내리 꽂힙니다.

 

 

일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새삼 베트남의 힘이 무언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한국사람들은 정말 열심히 일합니다. 빨리 끝내고 쉬는게 현명하다는 생각이고 일을 할 때도 효율적인 방식으로 하려고 노력합니다. 반면 베트남 사람들은 열심히 일은 하지만 한국사람들처럼 그렇게 열심히 일하지는 않습니다. 쉬엄쉬엄 노래도 부르고 그늘에서 쉬기도 하면서 마치 오늘이 아니면 내일하면 될 듯한 태도로 일을 합니다.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한국땅에서 일을 할 때와 베트남에서 일을 할 때 무엇이 다른가? 아마 날씨일 겁니다. 베트남에서 한국에서 일할 때처럼 하면 아마 더위에 쓰러질 겁니다. 낮11시부터 1시 반까지 모든 관공서와 사람들이 쉬듯 베트남에서는 베트남의 속도가 있는 듯 합니다. 마치 한국은 모내기철을 놓치면 1년 농사를 짖질 못하지만 베트남은 이번에 못하면 다음에 할 수 있는 다모작을 하기 때문인지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또다시 스콜

 

 

더위를 식혀주는 소나기입니다. 10분정도 지나서 빗방울이 약해지자 다시 일을 시작합니다. 한국과는 다른 도구에 익숙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열심히 삽질을 합니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은 언제 보아도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베트남의 하늘

 

마치 윈도우 바탕화면에 깔리는 그런 하늘입니다. 한국의 가을하늘이 아름답다고 하지만 베트남의 하늘은 한국의 가을하늘보다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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