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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4th - 'Cine Chille Spotlight'

'Cine Chille Spotlight'라는 일종의 특별프로그램으로 칠레 다큐멘터리 2편이 상영되었습니다.

 

Director: Patricio Guzmán, France/Chile/Belgium/Spain, 2001, 109 minutes

http://www.doxafestival.ca/festival/pinochet

Director: María Elena Wood, Chile, 2006, 59 minutes

http://www.doxafestival.ca/festival/generals_daughter

 

는 한국내에도 꽤 알려진, 그러나 상영은 되지못한, 작품으로 파트리시오 구즈만의 다큐입니다.

칠레의 독재자 피노체트에 대한 것으로 많은 영화제에서 수상을 했던 작품입니다.

 

 

칠레 특히 아옌다정권과 피노체트의 독재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굉장히 많죠.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구즈만 감독이 만든 <칠레전투>죠. 이 작품 또한 <칠레전투>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위 사진의 작품이 입니다. 개인적으로 구즈만 감독의 이 나쁘진 않았지만 이 작품이 더 좋았습니다. 간략한 내용은 사진의 중앙에 보이는 여성이 이 다큐의 주인공으로 현재 칠레 대통령이 되었구요, 그 과정에 대한, 개인과 가족의 역사-칠레의 현대사가 압축적으로 드러납니다. 아버지가 공군장군이었는데 피노체트의 구테타로 잡히고 죽습니다. 딸인 주인공은 대학에서 학생운동을 하다가 구속되었다가 풀려나기도 합니다.-에 대한 다큐멘터리입니다. 사회주의자이고, 현재 싱글(2번의 결혼과 2명의 아이)인 여성이 어떻게 대통령이 되었는지 혹은 칠레민중들이 이 여성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 다큐를 보면서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이다'라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조금은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럼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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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2nd - Doxa opening<The Edge of Eden: Living with Grizzlies)

Doxa 다큐멘터리 영화제 개막식에 갔습니다. 개막식과 폐막식 극장은 주상영관과는 다른 규모가 꽤 큰(500여 좌석) 극장에서 진행되었구요 개막식 행사는 특별한게 없었습니다. 프로그래머 2명이 나와서 간단하게 시작한다는 멘트를 했고 개막작 소개는 스폰서(각 영화들마다 스폰서가 있습니다. 아마도 영화와 관련된 단체나 조직들인 듯 합니다)가 나와서 소개하구 감독의 간단한 인사가 있었습니다.

 

개막작은 라는 작품으로 감독은 Jeff & Sue Turner, Canada/United Kingdom, 2006, 89 minutes 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http://www.doxafestival.ca/festival/edge_of_eden 여기를 참조하시구요.

주요한 테마는 인간과 동물(곰)의 교감에 대한 다큐입니다. 오랜기간 환경에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작업한 부부가 만든거라서 꽤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더군요. 특히나 거의 연기수준에 가까운 새끼곰들의 행동은 그렇지 않아도 환경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하는 캐나다인들한테는 이 작품이 개막작으로 선정된 이유를 말하고 있는 듯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개막작인 것에 대해서 약간의 의문이 생겼습니다. 아무리 작은 영화제라고 하더라도 개막작과 폐막작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일종의 영화제의 얼굴역할을 하는 것인데요, 현재 캐나다의 문제 중 유독 환경문제가 중심테마인 작품이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는 것에 대한 궁금증이죠. 그렇지 않아도 하루가 멀다하고 아프카니스탄에 파병되어 있는 캐나다 군인들 뉴스가 계속나오고, 2010년 동계 올림픽과 관련된 native들의 저항도 심하고, NAFTA로 인한 문제들도 굉장히 심각한 걸로 알고 있는데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다큐들은 이 영화제에서 그리 많이 보기 어렵다는 것이죠. 물론 겨우 개막작만 보고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안되겠지만, 영화제 팜플렛을 대충 훑어보니 그렇다는 것이죠.

 

어쨌든, 또 감상평을 올리도록 하죠~~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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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0th - Doxa Documentary Film Festival

벤쿠버에 도착한지도 벌써 3달이 되었습니다. 지난주에 12주동안 공부했던 학원수업이 끝났구요 2주간 휴식한 후에 6월 4일부터 다른 학원에서 다시 영어공부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2주간의 휴식동안 마침 다큐멘터리 영화제가 열려서 열심히 영화를 볼 계획입니다.

http://www.doxafestival.ca/

 

영화를 보고 어땠는지 리뷰를 올리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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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2th - Stanley Park

벤쿠버에는 공원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자그마한 공원들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죠.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도 공원이 있어서 산책을 하거나 조깅을 하는 사람들이 많구요, 주말이면 공원의 야구장(천연 잔디구장)에서 야구경기가 열립니다. 이런 공원들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공원이 스탠리 공원입니다. 규모도 엄청나구 주변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서 경치도 볼만 하구요.

 

 

 

위 사진들은 스탠리 공원에서 다운타운쪽을 바라보고 찍은 겁니다.

 

 

 

스탠리 공원의 등대입니다. 뒤로 보이는 곳이 North Vancouver구요.

 

 

 

공원에 가보니 의자들이 곳곳에 놓여 있더군요. 인상적이었던 것은 각 의자들마다 위 사진처럼 개인들이 누군가를 기억하면서 증정한 것들이구 그 내용이 의자에 새겨져 있던 점입니다. 좋은 방법인 듯 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캐나다에는 원주민(Native)이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추운 지역-캐나다의 모든 도시들은 미국과 가까운 쪽에 있습니다. 이유는 북쪽으로 올라갈 수록 춥기 때문이죠-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역사는 모르지만 아마 과거 식민지주의자들이 자신들의 영토를 확장하면서 이들을 살기 좋은 곳에서 몰아냈기 때문일 겁니다. 외부적으로는 First Nation이라고 부르면서 형식적으로 국가로 인정을 하지만 실제적인 내용을 보면 아니죠. 대표적인 예가 바로 2010벤쿠버동계올림픽입니다. 벤쿠버의 대표적인 겨울스포츠 지역이 휘슬러인데 이곳으로 가는 대부분 도로가 원주민들의 땅을 지나게 되어 있죠. 그래서 벤쿠버시에서 그 길을 확장하려고 하는데 원주민들이 반대하고 있고 얼마전엔 도로확장을 반대하는 점거도 있었습니다. 몇년전엔 굉장히 큰 사건-캐나다정부에서 군대를 동원하여 결국 진압했다고 하는-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불과 1-20년전까지도 캐나다 정부가 원주민들의 자녀들을 강제로 캐나다 학교에 입학시키고 부모들과 전혀 만나지 못하게 했다고 합니다. 일종의 동화정책인거죠. 그래서 자신들의 부모가 누구인지 모르는 원주민들이 굉장히 많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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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4 - skytrain

 

 

 

 

벤쿠버의 대중교통은 버스와 스카이트레인(한국으로 치면 지하철이지만 여기서는 지상으로 다니기 때문에 이름이 다르더군요)을 이용합니다. 이 사진들은 스카이 트레인에서 다운타운으로 가면서 찍었던 사진 몇 장이구요, 멀리 보이는 도심지가 바로 벤쿠버 다운타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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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8 - AntiWar R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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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0 - 'Black Gold'

 

올해 인디다큐페스티발에서 상영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대를 안고 상영장(벤쿠버 공립 도서관)으로 일찌감치 가서 자리를 잡고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근데 솔직히 실망스러웠다. 너무나 뻔한(?) 혹은 문제가 있는 시각으로 일관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하게 말해서 착한(?) 영화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다.

 

이곳 벤쿠버를 보면 많은 이들이 사회봉사활동에 자발적으로 참가한다. 도서관부터 헤비타트 집짓기까지 대부분의 영역에서 자원활동을 모집하고 또한 많은 이들이 여기에 참여한다. 이게 문제가 아니라, 이 작품을 보고 나서 든 생각이 이와 비슷한- 혹은 내가 과민반응을 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관점에서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단순화해보자면, 아프리카의 이디오피아에서 커피를 직접 생산하는 농부들이 생계를 유지할 수도 없는 임금으로 일하고, 커피를 수입하여 전세계에 판매하는 다국적기업들은 이와는 반대로 막대한 이익을 거두어 들인다. 이에 대한 저항으로 공정무역이 있기는 하지만 너무나 한계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불공정무역을 바로잡기 위해서 주인공(에디오피아 커피농장 메니져)이 여러곳(유럽과 미국)을 돌아다니며 자신들의 커피를 판매하고, 영화의 말미에 그로인해 발생한 이윤을 자신들의 마을에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짓는다는 조합의 결정을 내리면서 영화가 끝난다.

 

 

 

 

 

이 작품은 중간자막을 이용하여 수치라든가 현재의 문제점들을 언급한다. 하지만 커피의 불공정무역을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혹은 근원적인 비판은 별로 없다. 더나아가 커피로 대표되는 유럽과 미국의 아프리카 착취의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이 다큐멘터리를 본 관객들이 커피를 마실 때 한번쯤 영화에서 이야기된 것에 대해서 고민하거나 혹은 스타벅스로 대표되는 다국적 기업의 커피를 소비하는 것을 피하는 행동의 변화가 일어날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제작자의 목적이 어떠한 것인지를...

 

개인적으로 늘 고민되는 지점이 바로 이 부분인 듯 하다.

늘 다큐멘터리들이 다루는 이슈들에 대해 그 문제의 근원을 강력하게 제기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며, 또한 이러한 것들을 개인의 책임 혹은 행동의 변화로 해결하고자 하는 것도 더더욱 문제가 있고...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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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 - 'Letters from Iwo Jima'

밑의 글에서 이야기했던 대만영화제가 열렸던 곳은 사실 UBC Film Society라는 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극장입니다. 매일 정기적으로 영화를 상영하지는 않지만 이따금씩 좋은 영화들을 골라서 상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마침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만든 를 상영한다 해서 가서 봤습니다. 상영시간이 밤 9시 30분이었는데도 40여명의 사람들이 영화를 보러 왔더군요.

 

영화의 90%이상이 일본어로 나오기 때문에 영어자막이 나왔습니다. 제 입장에선 참 다행이었죠 그마나 영어로 말하는 것보단 자막이 있는게 나으니까^^ㅋㅋ. 영화는 감동적이었습니다. 전쟁에서 왜 군인들이 죽는지에 대한, 그리고 집합체로서의 군인이 아닌 개개인이 살아있고 사연들이 있는 사람들로서 군인들이 나왔죠. 한국에서 개봉한 <아버지의 깃발>을 못봐서 두작품이 어떻게 다르고 어떤지 판단이 잘 되진 않지만 작가로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바라보는 전쟁이라는게 어떤건지 납득이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이 작품이 개봉을 했나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한계, 즉 미국인이기 때문에 가질 수 밖에 없는 문제가 있더군요. 비단 클린트 이스트우드 만이 아니라 마이클 무어의 다큐를 보면서도 들었던 생각인데, 어쨌든 미국이라는 가치가 합리적이고 올바르다는 일종의 편견이 바닥에 깔려 있긴 했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일본군들이 섬에서 미군을 상대로 전투를 치르는데, 지휘관 중 2명-한명은 장군으로 미국에서 공부한 유학파이고 다른 한 장교는 올림픽 승마에서 금메달을 땄었고 미국에서 생활을 했었던-은 나름 합리적인 인물로 나옵니다. 하지만 나머지 지휘관들은 전형적인 일본 사무라이 정신(죽으면 야스쿠니 신사에 묻힐 수 있다)을 가진 이들로 장군이 퇴각명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부하들에게 자결을 강요하고 본인도 죽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그것을 거부하고 마지막에 결국 혼자 살아남지요....

 

어쨌든 무리가 아닌 각자가 사연을 가지고 있는 살아있는 인간으로 병사들을 묘사한 부분은 충분히 평가를 받을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쟁이라는 것이 구경거리로서의 스펙타클이 아닌 누구나 다 살고 싶어한다는 이야기 또한 충분히 설득력이 있구요.

 

이곳 캐나다에 이번달 말에 두개의 작품을 같이 묶어서 disc가 5장 짜리 DVD가 출시된다고 하네요. 자금의 압박만 없으면 사고 싶은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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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 관련된 좋은 글이 있어서 링크합니다.

http://blog.jinbo.net/neopool/?pid=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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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 - 다큐멘터리 'Venezuela Rising'

벤쿠버에는 여러가지 운동조직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 쿠바와 연대하는 벤쿠버 조직의 활동이 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듯 합니다. 제가 이곳에서 처음 참가했던 집회가 미국에 수감되어 있는 쿠바 5인 항의집회였다고 했었는데, 그 조직에서 다큐멘터리 'Venezuela Rising' 상영회를 열었습니다.  세계적으로 베네수엘라에 대한 관심이 높듯이 이곳에서도 그 관심도를 반영하듯이 상영회장(100여좌석)이 꽈차고 자리도 모자랄 정도였으니까요.

 

 

이 영화의 배경은 2004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입니다. 당시 우고 차베스가 집권을 하고 있었는데 탄핵을 당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국민투표가 진행이 되고 위의 그림처럼 차베스를 지지하는 이들은 'NO', 차베스를 반대하는 이들은 'YES'에 투표하게 되는데, 시간적으로 투표일 밤까지 5일 동안의 기록입니다.

 

 

원래 구성은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된 것이 아니라 별다른 계획없이 일단 가서 찍다가 그렇게 결정했다고 하네요. 이  다큐에도 자주 등장하는 국제적인 선거감시조직이 이번 선거에 감시활동을 하는데 이들과 함께 들어와서 촬영을 한 것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선거라고 하는 절차적 혹은 형식적인 민주주의라고 하는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느껴졌습니다. 대다수 민중들의 지지로 당선된 차베스를 쿠테타와 탄핵으로부터 지켜내는 민중들의 힘이라는게 새삼 감동적이었구요. 작품자체는 그만저만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상영후에 프로듀서 중의 한사람이 직접 상영장으로 와서 영화를 본 사람들과 대화를 가졌습니다.

 

*** 링크

Venezuela Rising 홈페이지 - http://www.nuamerica.org/indexeng.html

상영회를 준비한 조직  http://www.vancubasolidarit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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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일 - 8일 대만영화제

4월 6일부터 8일까지 UBC(University of Btitish Columbia)에서 대만영화제가 열렸습니다. 큰 규모의 영화제는 아니구요 이곳 벤쿠버가 이민자들 중에 중국계가 40%가 넘을 정도로 굉장히 많은 인구가 살고 있어서 그런지 대만커뮤니티에서 하는 영화제였습니다. 상영작품은 극영화 3편, 다큐 3편을 상영했구요. 상영장은 UBC 학생회관내 극장(300여석규모)이었습니다. 이중에 전 다큐 2편을 봤습니다.

개막작인 는 대만 한마을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농부들에 대한 다큐멘터리입니다.  말도 워낙 많고 대사가 전부 영어자막으로 나오는데 영어실력이 워낙 딸리다보니 거진 이해가 가진 않더군요. 하지만 1년이라는 시간을 농사와 관련되어 있는 절기(예를들어 춘분 하지 등등)를 중간자막으로 사용하여 구성되어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2004 Taiwan International Documentary Festival – Taiwan Award Grand Prize 수상작이더군요. 대만이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들(허우 샤오시엔 등등)을 가지고 있지만 영화산업이 워낙 없다보니 공짜로 표를 뿌려도 사람들이 극장에 오질 않는다고 하네요. 하지만 2002년도부터인가 대만다큐멘터리 영화제를 시작하더니 2004년부터는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로 규모를 확대해서 경쟁영화제로 바뀌었습니다.

어쨌든 이작품의 마지막에 농부 한분이 이런 말을 하죠. 'WTO때문에 우리가 다 죽는다'고. 수매가가 60KG 한가마니당 15달러더라구요. 그걸 보면서 권우정 감독이 만든 <농가일기>가 생각나더군요. 비슷한 이야기이지만 굉장히 다른....

 

 

그다음엔 본 작품은 라는 작품으로 2003년 야마가타 다큐멘터리 영화제 'New Asian Currents'에 올랐던 작품이었습니다. 개략적인 내용은 고산지대에 살고 있는 대만 원주민이 자신들의 문화를 지키기 위해 학교도 짓고 음악이나 여러가지 것들을 학교에서 아이들한테 가르치고 있는데 이곳을 제작팀이 방문하여 주민들에게 여러가지 질문들을 던지면서 성찰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해도가 떨어져서 그런지 별다른 감동이 없었습니다. 아마 성찰적인 다큐인데 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니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영화제에 가서 영화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한국다큐멘터리들도 이렇게 상영을 했으면 참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관객은 90%이상이 대만사람들이었고, 그래서 아마도 정치적으로 민감한 소재의 다큐가 없는 이유라고 나름 추측했긴 했지만, 아무튼 부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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