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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있는 불빛

 

 

22일 저녁 7시, 한 10명 남짓한 사람들이 국회 앞에 파병연장반대 촛불집회를 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날이 어찌나 추운지 달달달 떠는 사람도 있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계속해서 이리저리 흔들흔들 몸을 움직였습니다.

 

‘니가 진행해라’ ‘구호함 해 봐라’ 하며 일부의 참가자를 압박해 보기도 했으나 모두들 쑥쓰러운지 나서는 사람이 없어 특별한 사회 없이 그냥 진행을 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판데기만 들고 그냥 서 있기도 했지요. 그래서 결국 가장 애를 많이 쓰신 건 아마 이대리님일 거에요. 추운 날에 우리의 뻘쭘함을 달래 주시면서 세상을 향해 전쟁 중단, 한국군 철군을 열심히 노래 하셨으니깐요. 이대리님께 박수를 짝짝짝!!!

다음부터는 꼭 특별한 진행은 아니어도 그래도 간단한 사회라도 있으면 좋겠다 싶더라구요. 전경들도 보고 있는데 좀 오합지졸스럽기도 하고 그러니깐... ㅋㅋㅋ

 

 

집회를 마치고 남은 사람 몇몇이서 같이 밥을 먹으러 갔답니다. 밥을 먹으며 이런 저런 얘길 했죠. 국가보안법 폐지 투쟁과 파병반대운동을 비교도 하고, 민주노동당 흉을 좀 보기도 했죠. 민주노동당은 왜 흉봤냐구요?

... 지금 민주노동당의 중앙당이 좀 그렇지 않나요? 비정규직 관련 노동법 투쟁 때도 마지못해 밀려서 투쟁에 나서는듯 하더니 국가보안법 폐지 투쟁에 올인 하느라 파병반대운동에 관심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잘 모르겠거든요. 개뿔 하는 것은 없지만 제가 당원은 당원인데, 당원인 제가 봐도 이건 좀 심하다 싶거든요. 민주노동당 중앙당사 앞에 가서 캠페인이라도 해야 할까 봐요.

“민주노동당은 이라크를 잊었는가!!!”

 

 

 

그래서 말인대요 사람을 좀 찾아 주세요. 아예 돌아오지 않을 거면 오지 않을 거라고 얘기해 달라고 전해 주세요. 그래야 엉뚱한 사람들이 기다리지나 않죠? 누구냐구요? 왜 그분들 있잖아요.

‘무슨 일이 있어도 파병은 막아야 된다’ ‘우리의 자식들을 전쟁터로 보낼 순 없다’ ‘학살전쟁은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며 큰 소리로 외치던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참여연대 등등등 하여튼 목소리 크고 유명한 그분들 말이에요. ^-----------^

 

그런 저런 얘기와 생각들로 바람이 찬 겨울의 하루가 저물었습니다.

작고 의미 있는 불빛이 크고 의미 있는 불빛으로 커져 가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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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장에서의 하룻밤

21일 밤 늦은 시각, 파병연장반대 농성장을 찾았습니다. 밖은 바람이 불고 아주 쌀쌀해서 사람들이 종종 걸음을 치는데 농성 천막 안은 아주 따뜻했습니다. 천막 겉에다 비닐을 씌웠고 바닥에는 스티로폴을 깐데다 작은 난로까지 틀어 놔서 훈훈한 기운까지 감돌았습니다. 대문(?)을 열고 자리에 앉자마자 벌써 여러날째 국회앞에서 농성과 시위를 하고 있는 동화씨가 말을 던졌습니다 “형, 술이나 한잔 하자” 이유는 묻지 않아도 착잡한 심정을 대강 알 것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동화씨는 지난 3주 동안 한국에 와서 이라크 전쟁에 대해 증언을 했던 살람과 하이셈을 공항에서 이라크로 떠나보내고 오던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냥 떠나보내는 것도 그렇지만 사랑하는 친구를 사지로 보내야하는 마음은 어떨지... 그렇게 우리는 가볍게 소주 한잔을 하고 다시 천막으로 돌아와 초를 켰습니다. 무슨 분위기 잡느라고 그랬냐구요? 아니에요 전기가 없어서 그랬지요. ^^ 옷이고 양말이고 그대로 입고 침낭 속으로 쏙 들어 갔습니다. 자기 전에 동화씨가 그러더라구요. “형, 자다 보면 천장에서 물이 떨어질 거야. 안은 따뜻하고 밖은 추워서 그래” 그런데 정말 자다 보니 얼굴로 물이 뚝뚝 떨어지더라구요. 그래서 귀찮은 몸을 움직여 아래로 이동을 했지요. 그렇게 잠이 다시 들었는데 또다시 귀를 때리는 소리 ‘똑, 똑, 똑’. 얼굴 바로 옆으로 물이 또 뚤어지더라구요. 하지만 이번에는 꾸욱 참았습니다. 인내심을 기르기 위해서냐구요? 아니요. 침낭 속에 쏙 들어 간 상태에서 몸을 더 움직이기 귀찮아서요. ^^ 땅을 울리는 자동차 소리와 함께 잠이 들었다가 국가보안법 폐지 단식농성단의 아침 체조 소리와 함께 잠을 깼습니다. “형, 평소에 아침 잘 안 먹지?” “으..응... 먹기 싫어서 안 먹는 것은 아니고 게을러서...” “농성장에서는 먹어야 돼. 가자 3천원짜리 있어” 그렇게 해서 동창 식당에서 된장국으로 아침밥을 먹고 출근을 하기 위해 지하철역으로 향했습니다. 지하철역으로 가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국가보안법을 사수하자는 사람들, 국가보안법을 폐지하자며 아침 거리를 누비는 사람들 그리고 정말 많은 출근하는 사람들...... 이렇게 미니는 국회 앞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아침에 출근을 했답니다. [ 광고 : 매일 저녁 7시 국회앞에서는 파병연장반대 촛불집회가 있습니다. ] "국가보안법 사수하자" "국가보안법 폐지하라" 어제 입고 있던 옷을 그래로 입고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도 안하고 기념 촬영 먼저 ^^ 묵자가 제나라 태왕을 만나서 말했다. 묵자 : 지금 여기에 칼이 하나 있어 사람의 머리를 베어 보았더니 싹둑 잘렸다고 한다면 가히 날카롭겠지요. 태왕 : 그렇습니다. 묵자 : 여러 사람의 머리를 여러번 시험하였더니 싹둑 싹둑 잘라졌다면 예리하다고 칭찬하겠지요. 태왕 : 참으로 날카롭습니다. 묵자 : 칼은 예리한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을 죽인 응보는 누가 받겠습니까? 태왕 : 칼은 다만 그 예리한 것만을 증명 받았을 뿐이니 칼을 시험한 자가 하늘의 응보를 받아야 마땅합니다. 묵자 : 전쟁을 하여 남의 나라를 병합하고 남의 군대를 뒤엎고 인민들을 다치게 하고 죽인 것은 누가 하늘의 응보를 받겠습니까? 태왕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한참 생각하다가 말했다. 태왕 : 내가 그에 대한 하늘의 응보를 받아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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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과 대인

 

큰 뜻을 앞에 두고 사사로움을 먼저 떠올리니 소인이며
이익을 앞에 두고 큰 뜻을 먼저 떠올리니 대인입니다

 

낮은 사람이라고 종 부리듯 하니 소인이며
사람 대하기를 하늘과 같이 하니 대인입니다

 

말은 크고 높으나 실천이 적으니 소인이며
말이 크거나 작거나 실천으로 보이니 대인입니다

 

듣기 좋은 말만 들으니 소인이며
나를 버리고 참된 소리를 들으니 대인입니다

 

세상은 어지럽고 혼란스러워 이것을 바로 잡겠다는 이들은 많으나
사사로움을 버리지 못하니 어찌 뜻을 앞세운 세상이 될 것이며
사람을 아껴 품을 줄 모르니 어찌 만물이 대접 받는 세상이 될 것이며
실천보다 말을 귀하게 여기니 누구라서 참된 사람을 알아 볼 것이며

단맛만 맛으로 여기니 참맛을 어찌 알겠습니까

 

 

말은 대인의 것을 빌렸으나 행동은 소인인

저 같은 사람들이 바른 길을 가려고 하면
무언가 할 때마다 세 곳에다 물어야 할 것입니다
첫째 하늘에 물어 뜻이 바른지를 가리고
둘째 벗에게 물어 행실이 바른지를 가리고
셋째 자신에게 물어 마음이 바른지를 가려야 할 것입니다

 

물고기가 하늘을 날 수 없고 배가 산으로 갈 수 없듯이
저 자신을 바꾸고 새로운 사람이 되어야 뜻이 말에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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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꽃을 보듬어 새봄을 불러요

 

 

 

떨어진 꽃을 보듬어 새봄을 불러요

 

안녕하세요?
사진으로 몇 번 만났으니깐 저를 기억 아시죠?
너무 아파 눈도 못 뜨고, 머리에는 붕대를 감은 채 병원에 누워 있던 이라크 아이 이스마일이에요.

 

아시겠지만 전 지금 아줌마 아저씨들처럼 왼쪽 심장이 뛰진 않아요.
그렇다고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 전 왼쪽 심장이 뛰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마음껏 어느 곳이나 갈 수 있고, 누구든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아요.
특히나 이젠 비행기 소리, 폭탄 터지는 소리, 총 쏘는 소리에 놀라 깨어 엄마 품을 찾지 않아도 되니 너무 좋아요.

 

물론 아쉬운 게 없는 건 아니에요.
저도 어른이 되어 보고 싶었어요. 어른이 되어 결혼도 해 보고, 나를 닮은 아이를 낳아 행복하게 살고 싶었죠. 하지만 이젠 어쩔 수가 없네요.
다음 세상에 태어나기 전까지 저는 폭탄 맞았던 그날 그때의 아이 모습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으니까요.  

 

하지만, 아직 왼쪽 심장이 부지런히 뛰고 있는 귀염둥이 우리 막내 카림만은 어른이 되어 볼 수 있도록 해 주고 싶어요. 커서 버스기사가 되고 싶다던 카림이 어른이 되어 그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왼쪽 심장이 뛰지 않는 저로서는 그렇게 해 줄 수가 없네요.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어요....

 

더 이상 우리 같은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우리 엄마, 아빠가 마음 아파 슬프게 울었던 것처럼 다른 가족들이 그런 아픔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만약 누군가 그런 아픔을 겪어야 한다면 하루 빨리 기운 차리고 새로운 희망을 찾기 바래요.

 

그러기 위해서는 이라크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아픔을 잊지 말고 꼭 기억해 주시기를 바래요. 물론 그 기억은 우리 모두를 아프게 하겠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는 아픈 현실이기 때문이에요.
아픈 기억을 통해 고통을 함께 함으로써 이 미친 세상을 극복할 용기와 행동이 나올 수 있을거라 믿기 때문이죠.

 

다시 한번 여러분에게 부탁드려요.
결코 우리를 잊지 마세요. 
그래서 살람 아저씨가 말 한 것처럼 “말라붙은 우리의 눈물을 함께 닦아주세요”

 

아줌마 아저씨,
제가 하늘나라에 와서 들은 얘긴데요...
여기 오기 전에는 봄이 와서 꽃이 피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에요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것이 아니라 꽃이 피어 봄을 부른대요.
떨어진 꽃을 보듬어 새봄을 불러요

 

그래서 우리 이렇게 해 보면 어때요?
먼저 하늘나라로 온 우리가 평화의 꽃씨가 될테니 여러분은 흙이 되어 우리를 품어 주세요
그러면 아프고 눈물 많던 겨울이 지나고 새봄이 올 거에요
새봄이 오면 세상의 희망을 가득 담은 아지랑이 편지를 하늘로 날려 주세요
우리가 햇살로 여러분에게 답장을 보낼게요.
그럼 모두 모두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의 삶에 평화가 가득하길 빌어요.

 

2004년 12월 11일 전범민중재판 마지막 날에 이스마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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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권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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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사는게 아니다

라는 말이 있죠?

혹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두고

생겨난 말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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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를 준비하며

내일 중동지역 문제에 관한 토론회가 있어요
그리고 제가 가서 팔레스타인에 대해서 간단하게 발제를 할 거에요.

발제요?
까짓거 하면 하지요.

근데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제가 과연 남 앞에 가서 이런 얘기를 할 자격이 있나 싶어요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잘 알고 모르고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자신있게 팔레스타인에 대해서 얘기할만큼
내 삶을 쏟아서 살아오고 있느냐가 문제일 거에요

얘기를 하는 것은 말을 나누는 것이기도 하지만
서로의 마음과 삶의 기운을 나누는 일일테니깐요

팔레스타인으로 인해 나의 삶이 더욱 깊어지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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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라는 벽

기억 속에 없는 사실

# 장면1: "6명의 대원이 어머니, 오빠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17살 소녀를 윤간하고는 그녀를 묶어 불 속에 던져버렸다" "14명의 잔자위드 대원이 한 학교의 41명 소녀와 여성교사를 집단으로 강간했다"
-2003년 초부터 수단의 다르푸르 지역에서 벌어진 대량학살과 집단강간에 관한 증언 가운데

# 장면2: 책가방을 매고 학교로 가고 있던 '이만 알 함스'라는 13살 난 팔레스타인 어린이를 이스라엘군이 조준사격 해 살해하는 것도 모자라 탄창이 떨어질 때까지 '확인사살'하여 아이의 몸에 총 20개의 총알이 박히는 사건이 벌어졌다.

 

다르푸르라는 지역이 아프리카의 수단이라는 나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전라도나 경상도와 같이 한국의 어느 한 지역이었다면 한국의 인권운동은 무엇을 했을까? 수만명이 학살당하고, 수천명의 여성이 "껌둥이는 모두 없애버려야 돼"와 같은 소리를 들으며 강간당하고, 지금도 1백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난민으로 주변국을 떠돌고 있다면 한국 사회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책가방 매고 학교로 가다가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죽은 것도 모자라 '확인사살'로 몸에 20발의 총알을 맞고 죽은 13살 난 사람이 '이만 알 함스'라는 팔레스타인인이 아니고 김아무개 씨라는 한국 사람이었다면 한국 사회는 이 사건을 무어라 말했을까?

 

만약 '이만 알 함스'가 팔레스타인 사람이 아니라 한국 사람이었다면 한국 사회는 발칵 뒤집혀서 죽은 사람을 추모하고, 살인자 집단에 대해 진상규명과 공개사과 등을 요구하며 싸웠을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람이 한국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 사회는 그런 일이 있었는지조차 기억하지 않는다. '미선·효순' 사건 때와는 완전히 다른 태도다. 왜 그럴까? 왜 군사 폭력으로 사람들이 죽었는데 누구는 기억되고 누구는 기억되지 않는 것일까?

 

그 이유는 '우리'라는 벽 때문이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미선·효순'이나 '이만 알 함스'와 단 한번도 얼굴을 맞댄 적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그런데 같은 국적과 민족인 사람들은 '우리'라고 생각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우리가 아닌' 사람으로 만들어 놓고, 목숨과 인권의 가치를 다르게 매기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를 깨닫게 하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우리 아닌' 것을 잊게 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제 한국사회도 한민족만이 '우리'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국적과 민족의 차이를 넘어 인류 보편의 인권과 평화를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

 

우리 안에 작은 실천이 바로 '우리가 아닌' 벽을 허물 수 있다. 매주 화요일 12시에 열리는 이스라엘 대사관 앞 캠페인, 그리고 이스라엘 상품 불매운동 등 지금은 작지만 이러한 행동들이 하나하나 모여 우리를 넘어선 평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다.

 

(이글은 인권운동사랑방에서 만드는 '인권하루소식'에 실린 글입니다
http://www.sarangbang.or.kr/kr/main/hr_content.html?seqnum=143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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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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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밴드-이 땅에 살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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