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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5/26
- 사령부는 폭격당했다!(2)
어익후~ 메모를 올린지 단 3일만에.
사령부는 폭격당했다.
어제(25일) 5시부터 자정까지.
그야말로 조낸 뛰었다.
세종로, 경복궁, 통인동, 사직동... 다시 광화문. 그리고 밤에 또 광교, 시청, 소공로, 남대문, 서울역, 서대문, 독립문, 신촌...
오늘 우리의 구호는... "독재 타도"ㅡㅡ;;(뒤이어 '호헌철폐' 할 뻔 했다늠...)
뛰고 걸을 때마다 사람들이 불어났다.
맨 앞에 섰는데, 도대체 '지도부'가 없었다.
제일 놀란 건 정보과 형사들^^
"시위 주최측이 누굽니까?"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우리 그냥 걷고 있어요."
"이 사람들 직업 없는 사람들이에요?"
"아뇨, 내일 출근해야죠."
"근데 왜 이리...."
이건 서대문 경찰서쪽으로 향했을 때 정보과 형사와의 대화.
(서울역 가자는 사람들을 몇몇이 '선동'해서 서대문으로 틀게 했다. 어제의 시위는 그냥 앞에 선 사람들과 뒤에 있는 사람들이 '호통'으로 '소통'하는 분위기^^;)
나는 마지막에 신촌으로 갔을 때 돌아왔는데
내가 자리를 빠져나오자 마자 연행을 했다고 한다. 또 30여명...
에이 씨밤바 짭새들.
흙. 마누라님이랑 손붙잡고 걷던 사진은 없나보다. 찾다가 이것만 발견..ㅜㅜ
마누라님 앞서 뛰는 거 쫓아가는 중이었삼.
어제의 가두시위대는 그야말로 '노마드'였다.
이들은 경찰과 충돌이 일어나려 할 때마다 갑자기 "뒤돌아 가자"고 외치며 경찰들을 벙지게 했다.
막히면 돌아가고, 또 막으면 또 딴데로 돌아가면서 서울시내 곳곳을 헤집고 다녔다.
이들이 이렇게 다니는 이유는 하나였다.
"막힌 공간은 싫다"는 것. "OOO로 가면 경찰들에게 갇힙니다.", "계속 걸읍시다!"
사람들은 이렇게 외치며 걸었다.
만여명의 사람들이 마치 D-War(영화는 참 뭣갔다만..)의 이무기처럼 빌딩숲을 감싸며
돌고 또 돌았다. 하나의 구호가 아니라 수십개의 구호가 터져나왔고,
버스를 못 타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시위대에 합류하기도 했다.
다시 민중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번엔 '인민전선'이 아니라 '다중'이다.
p.s. 사진 몇 개 더 추가^^(인터넷 돌아다니다보면 솔찬히 나온다는.ㅡㅡ;)
내가 만든 피켓^^; 내 가슴에 붙어 있는 모자가 마누라님^^;;;
가운데쯤 노란 스트라이프T 입은 사람이 본인. 오른쪽 피켓 뒤에 가려진 이가 마누라님,
내 왼쪽 모자쓰고 귀잡고 있는 이가 디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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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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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다음엔 좀 튈만한 옷 좀 입고 갈까비. 눈에 안띄게 입으면 더 눈에 띄어. 참내.그나저나, 첫번째 사진 아저씨 뒤에 있는 청년, 어디서 많이 본 인물인 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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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nseksrmrq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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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히면 돌아가는 부드러움이 좋습니다.부가 정보